폐로가 진행 중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선량이 높은 젤 상태의 폐기물 덩어리가 발견됐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서 가로 30cm, 세로 90cm, 두께 약 1cm인 젤 상태의 덩어리를 회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덩어리의 표면 방사선량은 시간당 13밀리시버트로,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인 1밀리시버트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1월부터 야외에 있던 폐기물 컨테이너 여러 개를 보관창고 안으로 옮기고 있는데 이 덩어리는 컨테이너를 옮긴 자리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컨테이너가 부식돼 방사성 폐기물이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배수로에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 상승을 나타내는 경보가 울렸다고 보도하고, 이 덩어리에 닿은 빗물이 배수로를 거쳐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폐로 준비 작업이 진행되면서 방사성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도쿄전력은 야외 보관 폐기물을 창고 안으로 계속 옮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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