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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바이오전문기자에게 듣는 K바이오 산업 투자 지침서(김우섭 기자, 이우상기자)

2021.04.09 오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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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바이오전문기자에게 듣는 K바이오 산업 투자 지침서(김우섭 기자, 이우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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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4월 9일 (금요일)
■ 대담 : 김우섭 의 저자 한국경제신문 바이오헬스부 기자,
이우상 <바이오인사이트> 한국경제신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바이오전문기자에게 듣는 K바이오 산업 투자 지침서(김우섭 기자, 이우상기자)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매주 금요일은 <토론 아니고 수다> 시간으로 함께 합니다. 국내 바이오 헬스 케어 산업은 코로나 19를 발판삼아 정말 엄청나게 도약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핫한 거 보면 알 수 있죠?
오늘 <토론 아니고 수다>에서는 바이오 헬스 산업과 주식시장에서 전망은 어떤지 알아볼게요. 의 저자 한국경제신문 바이오헬스부 김우섭 기자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기자님.

◆ 김우섭 의 저자 한국경제신문 바이오헬스부 기자(이하 김우섭)> 네,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바이오헬스부 김우섭입니다.

◇ 김혜민> 네, 반갑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초의 바이오 전문 잡지 <바이오인사이트>를 만들고 계신 한국경제신문 이우상 기자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이우상 <바이오인사이트> 한국경제신문 기자(이하 이우상)> 네, 안녕하십니까. 한국경제신문 바이오헬스부의 이우상 기자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저는 신문사에 바이오헬스부가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또 경제지에. 약간 운동 느낌도 나고 소개를 우리 이우상 기자님이 해주시겠어요?

◐ 이우상> 헬스가 우리 헬스클럽의 헬스는 아니고요. 아무래도 이제 예전에 닷컴, 버블 그런 얘기있었던 것처럼 IT가 엄청 각광받았던 시대가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때에 비춰볼 때 지금 아마 바이오 기업들이 분업되는 시기인 걸로 보고 아마 5년 전쯤에 빨리 대응해야겠다는 차원에서 ‘바이오헬스부’를 만들게 됐습니다.

◇ 김혜민> 5년 전에요?

◐ 이우상> 맞을 겁니다. 김기자님?

◆ 김우섭> 예, 5년 전 맞습니다.

◇ 김혜민> 그 당시에 바이오 산업이 지금처럼 각광받진 않았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IT가 막 시작됐던 꿈틀꿈틀 거리는 그런 모양새가 바이오 산업에 느껴지셨던 거예요?

◆ 김우섭> 그렇죠. 저희가 5년 전 당시에 생각했을 때는 2000년 대 초반에 IT붐이 불었을 때 기억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엠파스(empas)나 라이코스(lycos), 네이버, 다음, 네이트 이런 검색 엔진들이 여럿 나왔지만 지금은 결국은 네이버와 카카오 두 개만 남았잖아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바이오 기업이 살아 남을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분명히 이 중에서는 네이버가 있을 것이고 카카오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분명히 그 치열한 경쟁의 과정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거나 그만큼의 매출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저희가 판단을 했고요. 그런 과정을 기자로서 담아보자, 라고 해서 부서를 좀 많이 늘렸어요.

◇ 김혜민> 네, 이 산업의 전망을 미리 하시고 현재적으로 이런 부서를 ‘한국경제신문’에서 만든 건데 바이오전문잡지 <바이오인사이트>도 그러면 이 부서의 기자님들이 만드신 거예요?

◐ 이우상> 네, 맞습니다. 작년 9월에 이제 창간을 했고요. 타겟은 일반 독자라기보다는 바이오 투자에 관심이 많으신 기관 투자자 혹은 개인 투자자 이분들을 독자로 정하고 그거에 맞춰서 좀 전문성 있는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오늘 방송 바이오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 아니면 바이오 산업에 특별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좀 관심 갖고 이 방송을 들으시면 객관적이고도 좋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을 우리 김우섭 기자님이 내게 되신 거잖아요?

◆ 김우섭>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어떻게 책까지 내셨어요?

◆ 김우섭> 지난해 바이오 관련 주식들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그래서 이거를 제가 지켜보면서 보니까 사람들이 처음에 바이오 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2가지예요. 처음은 지인이 암에 걸렸다거나 이래서 어떤 약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차원과 다음은 주식투자이죠. 그런데 여기와서 지켜보니까 개인 투자자 상당수가 바이오 기업을 분석해서 투자하는게 아니라 약간 배팅한다, 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더라고요.

◇ 김혜민> 바이오주라고 하면 테마주라는 생각들을 좀 많이 해요.

◆ 김우섭> 그렇죠. 맞습니다. 대부분 신약을 기술 수출한다 아니면 이번 임상결과가 되게 잘 나올 것이다, 라는 걸 주변의 지인이나 또는 찌라시 등을 통해서 접한 다음에 투자를 우선 한번 해보는 거죠. 그러다가 우리 대부분이 접하는 찌라시 같은 것들은 늦거든요? 그러다 보면 이미 고점에서 몰려서 돈을 좀 잃고 마음을 속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 가지고요. 그러면 저 같은 문과생이 어떻게 바이오 기업을 분석을 하고 그거를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까, 과정을 한번 담아보려고 노력을 했던 거죠.

◇ 김혜민> 그니까 바이오 산업은 이미 주식시장에서 핫하고 우리나라 산업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됐는데 그 투자를 하려고 판단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아직까지 너무 원시적이었던 거죠. 공부하고 이러는 게 아니라 남들 다 할 때 찌라시를 통해 아니면 늘 문제가 되는 지인을 통해.

◆ 김우섭> 그렇죠.

◇ 김혜민> 그게 안타까워서. 그런데 방금 문과생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이 책 굉장히 재밌게 봤거든요? 의학용어도 정리하시고 자료도 물론 기자시니까 객관적인 자료도 굉장히 많이 첨부하시고, 어렵지 않으셨어요?

◆ 김우섭> 물론 어려운데요. 저희 기자라는 직업의 가장 큰 특징은 몰라도 물어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쓰면서 각 회사의 지금 20개의 기업정도가 나와 있는데요. 회사의 대표들을 모두 만나봤습니다.

◇ 김혜민> 직접?

◆ 김우섭> 다 만나보고 들은 거를 정리하면서 주변에 애널리스트들이나 펀드 매니저들 또는 바이오 업계 전문가들한테 더블 체크를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이거는 신뢰를 할 수 있고 글로 담을 수 있겠다, 라는 부분을 책에 담아냈고요. 그래서 크로스 체크를 통해서 좀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면서 기업 분석을 하는 흐름이 있거든요? 그 흐름에 따라서 일반인들도 분석을 해봤으면 좋겠다, 라는 팁을 알려주기 위해서 책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김혜민> 바이오 담당 기자가 직접 바이오 대표들은 만난 인터뷰도 수록되어 있고 또 요즘 우리가 주식 초보자들을 위해서 핫한 바이오 업계의 용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로 정리를 하셨습니다. 그게 이 책의 특징일 것 같은데요? 우리 기자님이 그냥 오시지 않으시고 우리 청취자분들 선물을 좀 가져오셨어요. , 제목만 들어서 가슴이 뛰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0945로 문자보내주시면 저희가 몇 분 선정해서 이 책 선물로 드릴게요. 아까 두 가지 유형 말씀하셨잖아요? 첫째는 지인이 이제 아파서 아니면 내가 아파서 정말 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갖는 분들. 두 번째는 주식 투자에서 바이오에 관심 갖는 분들. 이 두 분류에 해당이 되시는 분들이 신청해주시면 저희가 몇 분 선정해서 책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철저하게 기자들이 아주 객관적으로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을 파헤치고 계신데요. 한 분은 이 책으로 한 분은 잡지로. 두 분께 그러면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현재 상황을 5자 토크로 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우상 기자님.

◐ 이우상> 아모른 찍다.

◇ 김혜민> 뭐라고요?

◐ 이우상> 인터넷 하시는 분들은 많이 쓰시는 표현인데 ‘아직 모른다’의 오타고요.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9회까진 모른다, 이런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 표현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 모른다는 의미고 사실 작년 만에 해도 3월 달에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 급감, 급락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반등을 겪으면서 사실 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미국 정세도 바뀌고 특히 이제 또 코인이라는 새로운 투자처가 생기면서 과연 바이오가 이전처럼 급등할 수 있는 그런 매력 포인트가 있느냐. 이런 고민들이 생겼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변동성 때문에 과연 앞으로 올해 장이 어떻게 될까? 저는 좀 보수적인 입장이다 보니까 좀 섣불리 투자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혜민>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산업은 아직 모른다?

◐ 이우상> 네.

◇ 김혜민> 그럼 주식시장말고 바이오 산업의 미래는요?

◐ 이우상> 바이오 시장은 큰 그림, 메크로로 보면 거시적으로는 우상향하겠죠. 분석된 결과서를 봐도 여기에 투입되고 있는 자본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점으로 봐도 계속 커지고 있거든요. 우상향은 맞지만 과연 국내에 바이오 주가가 어떻게 될 것 인가? 큰 그림은 우상향일 것 같아요. 하지만 개별 종목들은 케바케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 김혜민> 기자님이 정확하게 아직 모른다, 라고 처음부터 표현하시면 되지 인터넷 용어를 쓰지면 되겠어요?

◐ 이우상> 수다라고 들어서 한번 써봤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자, 김우섭 기자님 5자 토크로 어떻게 정의하시겠어요?

◆ 김우섭> 이우상 기자가 좀 부정적으로 이야기 했으니까 저는 긍정적인 입장에 ‘수익도 난다’

◇ 김혜민> 수익도 난다?

◆ 김우섭> 진행자님이 보시기에 작년 순익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통의 강세 역전이었던 철광과 조선 그리고 바이오를 비교를 해보면 업종 별 기업들의 순이익을 합하면 어디가 제일 많을 것 같으세요?

◇ 김혜민> 그래도 철광, 조선이 많지 않을까요?


◆ 김우섭> 그렇죠. 다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그런데 당연 1등은 바이오였습니다.

◇ 김혜민> 바이오가 이겼습니까? 작년에.

◆ 김우섭> 예, 작년 순익 기준을 제가 최신 자료는 없고 작년 말에 증권사들이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을 추정한 그걸 총합을 해보면요. 22개 바이오 기업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2조 4천억 정도였습니다. 2019년 1년 전에 약 1조 116억이었는데 138%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에 철광은 2조 9백억 정도, 조선은 좀 힘든 회사들이 있어 가지고 마이너스 4천억 정도가 나왔습니다. 이건 상장사만 더한 것이고요. 그다음에 여기에 작년에 큰 수익 보였던 진단 키트 회사들 있잖아요? 그중에 돈을 많이 번 비상장 회사들이 꽤 있어요. S모 회사라고 회사이름을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 회사 같은 경우는 지난해만 8천억 벌었거든요. 매출이 아닙니다. 번 것만 8천억 정도. 그래서 수익이 난 회사들이 충분히 있고 이를 좀 분석하면 투자를 할 수 있는 우리의 룸도 있다, 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수익도 난다. 5년 전에 처음 이 바이오 헬스부를 만들 때에는 바이오 산업이 꿈을 먹고 막 시작할 때였다면 그래도 이번엔 열매를 맺은 거네요? 자, 그러면 이우상 기자님, 현재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상장된 바이오 섹터 기업이 몇 개 정도 되나요?

◐ 이우상> 사실 저도 여기에 정확한 답변을 드리고 싶어 가지고 어제 당장 거래소에 전화를 들여봤어요. 그런데 거래소에서는 분류를 이렇게 하고 있지 않다, 라고 저한테 다른 쪽으로 좀 퉁을 치더라고요. 그래서 바이오 협회에서 낸 자료를 보니까 아주 최신은 아닙니다. 2019년 자료인데 코스닥 상장사는 150개, 코스피 시장 상장사는 72개로 집계됐습니다. 아마 작년 자료는 좀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고 작년에는 아시다시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하지 않았습니까? 대표적으로 SK바이오팜이라고 하는 박셀바이오, 피플바이오도 있고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지금 청취자분들이 문자로 많이 신청을 해주고 계세요. 0825님은 ‘오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주식 투자에 관심 많습니다. 책 저도 주세요. 애청하고 있습니다’하셨고 1862님은 ‘주린이 20년이에요. 선물 부탁해요’ 하셨고 5659님 ‘기자님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공부 없이 바이오 들어갔다 물려있는 중입니다. 저한테 필요한 책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런 분들 많으십니다. 그죠? 오늘 방송 잘 들으시고 좀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6331님은 ‘저도 지금 주식으로 바이오 알게 됐는데 아름, 아름 알게 된 거라 책을 통해서 정식으로 배워보고 싶어요. 주린에게 책 보내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ㅈ
자, 그런데 이우상 기자님, 바이오 산업이 이렇게 위기 속에 빛을 보게 된 비결이 궁금해요. 우리가 갑자기 뜨는 영웅은 없잖아요?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그래서 이렇게 위기를 기회로 만든 거 아니겠어요?

◐ 이우상> 예, 맞습니다. 보면 사실 작년에 갑자기 잘한 기업이 이렇게 성장했다, 라고 보긴 어렵고요. 이전부터 원래 그 바닥에서 토박이었던 잘 하던 한 우물을 파던 기업들이 아마 작년에 두각을 드러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대표적인 건 진단기기 업체들일 거예요. 원래 진단기기 업체들은 국내에서 되게 저평가 받기로 유명한 섹터였거든요? 그래서 모회사 같은 경우에 상장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가지고 일반 청약 아시지 않습니까? 이번에 SK 바이오사이언스 때문에 대부분 다 청약에 대해서 뭔지 알게 되셨을 텐데 피플바이오미달도 나머지 했어요. 그런데 이런 기업들이 작년에 이제 공모가 대비 6배, 7배 뛰어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이 기업들이 사실은 원래 전부터 진단기기를 많이 만들던 곳들이에요. 원래 이 기업이 경력이 있다 보니까 세계에서 이만큼 필요해, 라고 하면 납기일에 맞춰서. 한국인들이 또 빨리, 빨리 정신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거에 맞춰서 고퀄리티의 제품을 대량을 납기할 수 있으면서 좀 평가가 높아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혜민> 김우섭 기자님은 이 책 적으시려고 직접 대표님들 많이 만나셨잖아요? 대표님 인터뷰 해보셨으니까 이렇게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빛을 낸 비법, 비결 뭐로 꼽으시겠어요?

◆ 김우섭> 아무래도 한국에 있는 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자기만의 기술을 가지려고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독자적인 기술 확보를 노력했군요.

◆ 김우섭> 그래서 예전 같은 경우는 2000년 대 전, 후로 해가지고 LG화학 출신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여기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기술력을 쌓은 사람들이 그 회사를 나와서 창업을 한 회사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지난 해도 기술 수출을 많이 했었던 레고켐바이오 사이언스나 알테오젠와 같은 회사들이 나와서 창업을 했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기술 수출 실적도 상당히 좋고 활약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기업에서 시작을 해서 거기에서 나와서 창업을 한 그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끌고 가고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생생경제’ 진행자로 굉장히 뿌듯한 얘기네요. 대기업에서 나온 분들이 독창적인 바이오 기술 발전을 위해 참 애쓰고 노력했고 그 결과물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예요. 대표님들은 어떠세요? 코로나 시대에 대놓고 기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굉장히 본인들이 노력한 거에 빛을 보게 돼서 보람 있어 하실 것 같아요?

◆ 김우섭> 표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를 거치면서 시가총액이 바닥 대비 3배, 4배, 5배까지 오른 기업들도 많고요. 그다음에 진단 키트 회사 같은 경우는 우리가 제일 많이 아는 씨젠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 해 한 해 동안만 5천억 이상을 벌어들였거든요. 그 전에 영업이익은 한 2백억, 3백억, 4백억 수준에서 한 번에 퀀텀 점프를 할 수 있었죠.

◇ 김혜민> 알겠습니다. 자, YTN ‘생생경제’ 금요일 <토론 아니고 수다> 오늘 의 저자, ‘한국경제신문’ 바이오헬스부 김우섭 기자님 그리고 국내최초의 바이오 잡기 <바이오인사이트>를 만들고 계신 ‘한국경제신문’ 이우상 기자님과 함께 K바이오 투자 관련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책을 보니까 김기자님, 셀트리온에서 코로나19항체 치료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굉장히 자세히 쓰셨더라고요. 그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많은 것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 김우섭> 그렇죠. 셀트리온이 처음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이야기한 다음에 이제 우리가 팔겠다, 라고 신청을 낸 기관이 10개월 불과했습니다. 보통 이거는 정말 셀트리온이니까 할 수 있었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 작년 2월이죠. 서정진 회장이 직원들에게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자, 라고 이야기한 다음에 기한을 딱 10개월을 줬습니다. 직원들은 당연히 반발을 했죠. 한 직원은 재떨이를 맞을 뻔했다, 라는 식으로 그렇게 좀 절박하게 반발을 했지만 결국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죠? 그래가지고 180명의 연구소 직원들이 그때서부터 후보물질을 찾아내기까지 3교대로 24시간을 내내 했다고 합니다. 이 약이 코로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 라고 임상실험이 들어가기 전까지 그 물질을 발굴하는 단계를 보통 업계에선 1년 정도로 보는데요. 그거를 단 2달 만에 끝냈습니다. 그리고 임상실험에 들어간 뒤 작년 6월 때였으니까요. 그 기간도 단축을 했고요. 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 임상실험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코로나 환자 지난해 한 10월까지만 해도 많지 않았으니까 이 사람들을 구하지 자체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셀트리온에서 안 되겠다. 루마니아, 스페인, 미국 등등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구해지지 않죠. 그리고 또 우리가 실험하고 있는 약을 ‘너가 맞을래’라고 설득하는 단계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환자가 잘 모집이 되지 않으니까 셀트리온 직원들은 루마니아까지 날라 가서 그 코로나 환자가 타고 오는 엠블란스에 그냥 무작정 들어가가지고 이런 저런 과정을 도와주면서 한명, 한명씩 설득을 해가지고 임상실험을 마쳤어요. 그래서 당초 계획했던 10개월을 딱 맞출 수 있었죠.

◇ 김혜민>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네요.

◆ 김우섭>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진행자님이나 독자들께서 아마 생각하실 때 코로나 치료제는 원하면 맞을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하지만요. 원래 코로나 치료제의 용도로 개발한 신약을 맞을 수 있는 국가는 현재 한국과 미국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일라이 일리라는 곳과 리제네론이라는 곳이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했고 그다음이 셀트리온인데요. 두 회사는 미국에서만 (치료제를) 맞히기도 쉽지가 않아요. 생산량을 그만큼 조절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밖에 못 맞고 있고요. 한국에서는 셀트리온을 맞을 수 있고 그렇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기자님, 코로나 치료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준이 최고 입니까? 지금 말씀들어봐도 우리가 추론할 수 있지만.

◐ 이우상> 일단 백신은 국내백신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만든게 쓰이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국산이 최고다, 라고 말하기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셀트리온이 만든 렉키로나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얼마나 판매가 될 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좋은 소식도 있어요. 유럽에서는 아직 신약이 나오면 품목허가가 나야 사용할 수가 있는데 워낙 코로나 때문에 유럽에서 지금 상황이 안 좋지 않습니까? 긴급사용으로 인해 아마 이제 구매도 들어오고 있다고 해요. 특히 이제 셀트리온에서 자랑하는 거는 이미 북유럽 국가 쪽에서는 어렌지가 된 게 있어서 금방 전달할 수 있다. 유럽 쪽에서는 금방 좋은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네, 지금 저희가 셀트리온 기업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굉장히 대표적인 기업이고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기업이라서 저희가 지금 예시로 이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누고 있는데요. 1416님도 ‘셀트 주주였는데 수익 잘 나오다가 욕심부려서 하락했어요’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도 다음에 준비한 질문이 이거예요. 서정진 회장이 회사를 그만뒀죠? 그런데 아까 셀트리온이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했다, 할 수 있었다, 하는데 사실 서회장의 리더십이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쳤을 텐데 앞으로 전망 어떻게 보세요?

◆ 김우섭> 주가와 실적을 나눠서 봐야 되는데요. 지난해 같은 경우 셀트리온 그룹은 영업이익을 1조를 넘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룹 대기업 집단으로 1조원을 넘긴 곳은 5, 6개밖에 없거든요. 그에 이어서 7개로 넘겼고요. 이 제약 바이오 산업은 쉽게 말하면 좀 미안하지만 경기가 나빠도 아픈 사람은 약을 맞아야 되고 병원에 가야 됩니다.

◇ 김혜민> 약을 장기 복용하시는 분들도 여전히 있고.

◆ 김우섭> 그렇죠. 그리고 셀트리온이 내놓고 있는 제품 자체가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 자가면역치료제죠. 혈액암 치료제 그리고 유방암 치료제 이 3개의 제품군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는 경기가 나빠진다고 끊을 수도 없고 지금 다른 경쟁자가 나오는 있는 상황도 아니여서 매출은 안정적으로 갈 건데요. 하지만 이제 이거는 다 투자자들한테 반영이 됐다, 라고 보고 서정진 회사는 말 그래도 회사의 새로운 플러스, 알파 그리고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존재였는데 당장 이런 존재가 없어지다 보니까 주가 측면에서는 정말 높게 본다, 더 올라갈 것이다, 라고 말하긴 좀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주식은 좀 기대를 반영하는 측면인데 서정진 회장 자체가 하나의 그 모델이었는데 그분의 부재가 확실히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렇게 전망해주셨어요. 그 진단 키트가 굉장히 핫한 분야잖아요? 이기자님,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한국 바이오 기업의 진단 키트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겁니까?

◐ 이우상> 일단 진단 키트도 이번에 확 뜬 게 아니에요. 올해 IPO를 준비하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니까 얘기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SD바이오센서라는 기업이 지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여기가 원래 세계 최초로 사스, 그니까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그리고 말라리아, 신종플루 진단 시약을 만들었던 곳이에요. 원래부터 잘했던 곳인데 이번에 물을 만났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전 세계적으로 이제 준비가 된 상황에서 대유행이 나오니까 여기에 맞춰서 제품을 개발했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물량이나 납기일 같은 걸 정확히 보내면서 이렇게 매출도 오르고 주목도 받고 투자도 받고 이제 규혁 공개까지 앞둔 상황이 되자 않았나 싶습니다.

◇ 김혜민> 그 말씀은 꼭 코로나 19만이 아니라 이 국면이 회복되더라도 우리나라 진단키트 분야는 계속해서 선두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 이우상> 그럼요. 특히 여기서 만든 게 결핵에도 쓰이고 지카 바이러스 같은 경우도 유행하고 있는 곳이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다른 바이러스의 유행이 왔다. 그런데 이미 K바이오의 네임벨류는 상당히 높아진 상태거든요. 다음 대유행 때도 아마 한국 제품을 찾는 나라들이 많이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봅니다.

◇ 김혜민> 그럴 수 있겠네요. 이번에 경험으로 인해서. 알겠습니다. 자, 이 책에서 저는 ‘플랫폼 바이오’라는 단어를 봤어요. ‘플랫폼 바이오’라는게 뭡니까? 김기자님.

◆ 김우섭> 약물이라는 거 자체는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도달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폐암약인데 예를 들어 피 속에서 없어지거나 간을 가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약은 약효를 낼 수 있는 약물과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항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항체가 원하는 곳에 약물을 배달해주는 형태인데요. 이 항체를 잘 만들거나 약물과 항체를 잘 연결해주는 그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렇다 보니까 항체와 약물과 잘 연결해주는 기술력만으로 약물은 다른 약물로 바꿔 끼면 되니까 이거를 플랫폼으로 두고 다른 약물을 계속 바꿔서 낄 수 있어요. 그러면 적응증별로, 그러니까 간암이면 간암, 폐암이면 폐암 이렇게 기술수출을 따로 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이런 기술력을 만드는 회사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혜민> 확장성이 굉장히 크네요?

◆ 김우섭> 그렇죠.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같은 경우는 작년에 이미 나온 거니까 4개의 기술을 수출을 했는데요. 지난해도 기술 수출을 했고 그 지난해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하나의 기술력만 가지면 꾸준히 우리 바이오 기업이 기술 수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으니까 좀 확정성이 높다, 라는 측면에서 주요 유망한 분야라고 봤습니다.

◇ 김혜민> 네, 이 책에서 K바이오를 여러 항목으로 나누셨는데 그 중에 하나가 항암 분야더라고요? 이게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굉장히 잘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지금 잘 이어가고 있습니까?

◆ 김우섭> 항암 분야가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고다, 이렇게 이야기할 순 없어요. 사실. 이미 미국이나 머크나 일라이 릴리 등등 해서 항암관련한 신약을 만드는 회사들이 오랫동안 있어왔고 잘 해왔는데요. 우리나라가 잘 하는 것들은 특별한 기술력과 큰 회사들이 연구하지 않는 분야를 찾아서 우리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져서 그걸 기술 수출하거나 틈새시장을 잘 찾는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여러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혜민> 그럼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 항암 분야에 글로벌한 회사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연구하는 기업들을 잘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투자의 팁이 될 수 있겠네요?

◆ 김우섭> 그렇죠.

◇ 김혜민> 자, 원래 바이오 산업하면 헬스 케어, 의료 기기 쪽 산업이 먼저 발전했었던 것 같은데 이런 의료 기기 산업들이 결국 우리 한국 제조업의 DNA를 물려받은 거다, 라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이기자님, 맞습니까?

◐ 이우상> 기기 산업과 DNA다. 그런데 의료 기기 산업이라고 하면 사실은 좀 작은 기업들이 많아가지고 우리 제조업의 DNA라고 딱 말하긴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거든요? 차라리 한국 제조업의 DNA를 물려받았다고 하면 정말 거대자본이 들어가고 있는 우리 CMO,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기업들이 아마 좀 더 잘 맞는 예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같은 경우에는 이미 세계최고 수준에 생산량을 케팔이 갖고 있는데요. 지금 2조원을 투입해가지고 아마 작년 11월부터 착공을 시작해서 내년이면 4번째 공장이 가동됩니다. 그러면 여기에 생산량이 이제 66만 4천 리터에서 62만 리터로 되는데 이게 세계 2위 대비 2배가 넘는 양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수준에서 이런 CMO의 국내에 점유율이 12%정도가 되는데 글로벌에서 아마 더 높아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자, 한국 제조업의 DNA를 물려받았다라고 표현을 김기자님이 하신 거 아니에요?

◆ 김우섭> 예, 맞습니다.

◇ 김혜민> 이기자님이 아니라고 생각한데요. 자, 반박해보시죠.

◆ 김우섭> 의료 기기 분야를 예로 드셨는데요. 의료 기기 분야는 전통적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잘 하던 영역이었습니다. 예로 들어서 저희가 치과가면 임플란트를 하잖아요? 임플란트 같은 경우 미국, 유럽에서 스트라우만 이나 이런 회사들이 수십년동안 잘 해왔는데 우리나라의 회사들이 진입을 한지 한 10년, 20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한국이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에 하나인 중국에서 벌써 점유율 1등을 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은 비싼 제품, 유럽이나 미국 비싼 제품과 기술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한 2,30%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거든요. 대량생산도 잘 하고 있고요. 그러면서 신흥시장에서 계속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어가지고 제조업 DNA,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혜민> 자, 제조업 DNA와 아까 말씀하신 틈새시장을 노리는 그 지혜와 영민함이 우리나라 기업에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K바이오가 지금까지 이끌어지고 있고 이번에 코로나 위기를 맞아서 빛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맞은 분들이 관심 갖고 계셔서 지금 저희가 이 주제를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요. 이제 좀 투자 이야기를 해볼게요.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분들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이 기업들을 판단해야 될까 그게 참 궁금하거든요? 김기자님.

◆ 김우섭> 바이오기업을 일률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투자하라고 정의내리긴 쉽진 않지만 제가 기본적으로 보는 거는요. 우선 바이오 기업들이 생긴 보통 10년에서 20년 안쪽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창업자가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창업자 또는 회사의 대표에 이력을 우선 봐야 되고요. 그다음에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 같은 경우는 그 분야에서 외국에 다른 기업이 실제 개발한 신약을 출시를 했는지 아니면 임상이 어느정도 단계까지 갔는지에 대해서 우선 지켜보고 그 회사와 내가 투자하고자하는 회사의 시가총액을 좀 비교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임상단계에 따라서 거의 1상에서 2상가면 시가총액이 거의 한 2배 정도 된다고 보면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임상단계가 났더라도 시가총액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이걸 봐야 되고요. 또 신약개발 기업 같은 경우에는 폐암치료제다, 라고 하면 이 약이 작용기전, 어떻게 약물이 들어가서 어떻게 암세포에 효과적으로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작용기전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전문자들 또는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보면서 공부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혜민> 예, 창업자의 이력을 보고 또 임상단계의 진전 가운데 시가총액의 변화도 눈 여겨 봐라. 그리고 실질적 효과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전문가 리포터들도 좀 찾아봐라, 이렇게 조언을 해주셨어요. 이기자님은 어떻게 조언하시겠어요?

◐ 이우상> 저는 브이씨 분들한테 들었던 실전 팁같은 거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그 분들은 파이프 라인이 여러 개인 기업을 선호합니다. 이유가 뭐냐면 임상을 하다가 하나 고꾸라졌을 때 다시 오를 수 있는 그런 소재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파이트 라인이 한 개밖에 없는 기업은 이게 만약에 고꾸라지면 답이 없는 거예요. 대신 여러 개가 있으면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죠? 그리고 이전에 김기자님도 강조한 거지만 플랫폼이 있는 기업, 요즘 투자자들이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플랫폼으로 여러 가지를 적용해서 새로운 걸 계속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설사 라이센스 아웃을 해외 제약사한테 하더라도 새로운 걸 플랫폼으로 또 만들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고요. 그리고 주의해야 될 부분들은 그 한국 투자자분들이 임상이 무너질 것에 대한, 망하게 될 것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신약에 성공할 가능성이 원래 낮은데 이거를 생각 안하고 이제 성공할 것만 전제하고 이제 이 파이프 라인에 거친 얼마다, 이런 식으로 가치를 미리 매겨 버리니까 만약에 임상이 망가지거나 했을 때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좀 투자안에 포토 폴리오를 관리통해서 리스크를 관리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파이프라인이 다양한 기업, 플랫폼 바이오 기업에 주목하고 무엇보다도 임상이 실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하고 투자를 해라, 그런 말씀이십니다. 자, 이 책에 아직 저평가된 기업들, 상장 안 한 기업들입니까?

◆ 김우섭> 기본적으로 상장한 기업들을 담았고요. 아까 말씀하신 sd바이오센서 그런 기업들은 비상장이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충분히 나오기 때문에 끼워넣었고요. 대부분 상장사입니다.

◇ 김혜민> 저평가된 바이오 기업 20곳을 따로 뽑으셨던거죠? 그 기업에는 상장한 기업도 있고 비상장한 기업도 있으니까.

◆ 김우섭> 그렇죠.

◇ 김혜민> 그럼 어떤 기준으로 이 기업들을 선정하셨어요? 무엇보다 미래를 보셨을 거 아니에요?

◆ 김우섭> 미래가치를 우선 기본적으로 많이 봤고요. 그다음에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게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기술력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도 여러 가지 특허를 갖고 있어서 다른 회사가 따라오기 어렵다,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봤습니다. 그렇다고 시가총액이 너무 높지 않고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봤을 때 시가총액이 낮지만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추려봤습니다.

◇ 김혜민> 네,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굉장히 중요하니까 외국인 투자자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기업들이 있더라고요. 그 특징이 있습니까?

◆ 김우섭> 이것도 마찬가지로 기술력과 연결이 되어 있긴 한데요. 주식시장에서 외국이 순매수가 많이 들어왔다 이런 것보다는 최근 추세는 우리나라 기업에 중국이나 또는 해외의 펀드죠. 펀드 같은 것들이 지분 투자를 하는 기업들이 조금 있습니다. 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나 미국에 가서 합작사를 같이 설립하는 기업도 있고요. 이런 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중국과 손을 잡는다고 얘기가 나온 순간부터 두 배, 세 배, 많게는 다섯 배 이상 까지 뛰는 기업들이 많거든요.

◇ 김혜민> 기술력보다 외국자본이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 그 여부.

◆ 김우섭> 그렇죠. 지분투자를 하거나 합작사를 만들거나.

◇ 김혜민> 그런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알겠습니다. 이기자님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을 위험하는 나라 하나 꼽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우상> 저는 중국 꼽겠습니다.

◇ 김혜민> 모든지 중국이네요.

◐ 이우상> 이게 인구가 많으면 속된 말로 깡패라는 말이 있는데 이게 임상실험을 할 때 정확히 적용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유럽에서 임상을 하려고 그러면 환자 모으는 데만 1년 걸릴 게 중국에서는 한 달에서 두 달이면 끝난다고 합니다. 속도전에서 따라갈 수가 없는 거죠.

◇ 김혜민> 맞네요. 인구가 많으니까 임상실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또 다양한 모델링이 많은 거군요? 중국 바이오 산업의 수준은 어때요?

◐ 이우상> 수준은 정말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장 큰 리스크는 우리나라만 그렇게 보는게 아니라 거기서도 중국이 기업에 내놓고 있는 결과를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중국 기업들이 풀어야 될 숙제인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 핵심질문 드립니다. 이 책에도 K바이오 3년뒤 순이익 3배로 늘어난다, 레일리 올라갈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라고 하셨는데 김기자님 지금 바이오주들어가고 됩니까? 아까 말씀하신 기준들에 부합한다면.

◆ 김우섭> 종목별 선택을 해서 들어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 지난 연초부터 주가가 많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기업 중에 투자를 할 기업들은 분명히 남아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이기자님은요?

◐ 이우상> 저는 좀 살을 보태면 바이오 기업은 아까 실적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대부분은 바이오 기업은 실적이 없어요. 대부분 영업 손실, 마이너스 인데 실적보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IR, 기업활동을 투명하게 하는 기업이 아마 이제 좀 실속이 있고 주주 친화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자, 정말 핫한 산업, 주식시장에서도 핫한 분야입니다. K바이오에 관련된 이야기 두 분 기자들과 나눠봤습니다. 기자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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