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자가검사키트, 시민들의 구매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표준 검사방식이 아닌 만큼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어제부터 판매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자가검사키트, 쉽게 구할 수 있었나요?
[기자]
아직 자가검사키트가 입고된 약국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다음 주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는데요.
이미 입고된 약국을 가봤는데 물건이 바로 동 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어제 이후로 구매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약국 관계자 말씀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정 / 약사 : 일단 전화로 많이 문의해주시더라고요. 오늘 아침에는 한두 분 정도 오셔서 물어보셨어요. 지금은 (물량이) 20개가 먼저 들어왔고요. 추가로 100개 정도가 더 들어올 예정이에요.]
저도 자가검사키트를 직접 사봤는데요.
한 개에 2회 검사분이 들어있었고, 가격은 만6천 원이었습니다.
검사도 해봤습니다.
콧물이 묻은 면봉을 시약 통에 넣고 휘저은 뒤 검사기기에 4방울 정도 떨어뜨리는 간단한 과정이었습니다.
15분 안에 결과가 나왔고, 한 줄 그러니까 음성이 나왔습니다.
키트에 두 줄이 생기면 양성인데요.
음성이 나온 키트는 비닐에 밀봉하고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 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양성이 나왔을 때는 마찬가지로 비닐에 밀봉한 뒤 선별진료소 등 검사기관에 제출해야 합니다.
코로나19 격리 의료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양성 시에는 표준검사인 PCR 진단 검사도 따로 받아야 합니다.
검사 전후로는 손 씻기와 환기를 잊지 마셔야 하고, 또 콧속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 만큼 한 시간 전부터는 코를 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방역 당국은 자가검사키트를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사용 방법이나 환경에 따라 '가짜 음성' 혹은 '가짜 양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에 반응하는 방식이라 바이러스양이 적은 무증상자나 초기 환자는 걸러내지 못할 수도 있는 데다,
또 반대로 사용 시 반응 시간을 초과하거나 검사 물품이 오염된 경우 '가짜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자가검사키트는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은 지 엿새 만인 어제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됐는데요.
서울시는 고위험 시설에서 좀 더 편리하게 검사할 수 있는 만큼 보조적인 검사이지만 키트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100명 이상이 기숙 생활을 하는 서울의 학교 20여 곳에 키트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 약국거리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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