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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몸에 불 지르고 달아난 전 상가번영회장...경찰 추적 중

2021.05.17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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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시장 번영회 사무실에서 전직 회장이 회원 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시장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의 갈등이 이번 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유리창 곳곳이 깨져있고, 밖에서는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부산에 있는 한 시장 상가번영회 사무실에서 불이 난 건 오후 1시 반쯤.

번영회 회장을 지냈던 60대 A 씨가 갑자기 찾아와 불을 지르고 도주했습니다.

[목격자 : 남자 분이 저기에서 뛰어나오더라고요. 그 뒤에 바로 어느 여자분이 소리를 막 지르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2층에서 '불이야'하고 소리가 났고….]

A 씨는 회의 중이던 회원 B 씨에게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는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무실에 있던 2명도 연기를 마시는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번지면서 바로 옆에 있던 사무실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번영회 상인들 사이에서는 A 씨의 범행이 시장 재개발 사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A 씨는 용역비를 부풀린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는데, 이 과정에서 생긴 갈등 끝에 범행을 저질렀을 개연성이 크다는 겁니다.

[전 시장 정비사업조합 관계자 : 내일(18일)이 번영회 회장 총회거든요. 그것을 무산시키려는 건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면 안 되죠.]

추적에 나선 경찰은 A 씨를 붙잡는 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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