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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조류인플루엔자 사실상 종료...4월 이후 발생 0건"

2021.05.26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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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조류인플루엔자 사실상 종료...4월 이후 발생 0건"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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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0일, 조류인플루엔자 위기단계는 심각에서 관심단계로 낮아졌다.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야생조류에서 234건이 검출됐고 가금류에서는 109건이 발생했다.

야생조류인플루엔자 검출은 올해 1월 한 달간 108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속해서 감소해 4월 1일부터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지 않고 있다. 가금류에서도 올해 4월 6일 이후부터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환경부와 질병관리원은 올겨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다시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 대응으로 발생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최근까지 유행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유형은 H5N8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유럽에서는 H5N8의 두 가지 세부 유전자형(subtype)이 지난해 초기와 후기부터 각각 유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H5N8형만 검출됐는데 유럽에서 유행한 두 가지 세부 유전자형도 모두 유입됐다.

유럽의 후기 유행 H5N8형은 병원성이 높고 환경에서의 지속기간도 늘어나 야생조류의 폐사율이 높고,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에 민감성이 높은 기러기류와 고니류의 폐사가 크게 증가했다. 독일에서는 기러기류 685개체와 고니류 261개체, 영국은 고니류 238개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폐사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쇠기러기 174개체와 고니류 69개체가 폐사했다.

우리나라에서 기러기류는 강원도 철원군(토교저수지)과 고성군(송지호), 고니류는 경상북도 구미시(지산샛강)와 경상남도 창녕군(주남저수지)에서 집단폐사가 주로 발생했다. 이는 지난겨울 한파와 폭설로 수면이 얼어 야생조류들이 좁은 지역에서 밀집한 상태에서 먹이 부족으로 취약해진 개체 간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전파돼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와 질병관리원은 올겨울에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겨울 철새가 도래하기 전까지 국외 번식지에서 조기 감시 및 상시 감시를 추진한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올해 겨울에도 국내에서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야생조류와 서식지 보호에 질병관리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기관과의 신속·긴밀한 협력체계 아래 조기감시, 상시예찰, 관계시설 방역점검 등을 실시하여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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