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그랜드터크 섬 근처에서 시신 20구가 타고 있는 배가 발견됐다.
28일 더 가디언은 영국령 터크스 카이코스 제도 그랜드터크섬 근처 해양에서 사망자 20명을 태운 채 표류하던 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역 어부들은 지난 24일 아침 바다를 표류하는 작은 배를 발견하고 터크스 카이코스 해양경찰대에 신고했다. 배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시신 20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성명을 내고 "배에 탄 사람들이 숨진 원인을 파악하는 동시에 사망자의 신원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에 타고 있던 사망자들이 숨진 원인이 살인이나 폭행치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버 보팅 해양경찰청장은 "이 배는 카리브해 외부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트의 목적지는 터크스 카이코스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보팅 청장은 "조사를 완료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이다. 우리는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들과 연락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터크스 카이코스는 서인도제도에 있는 영국의 해외영토로, 고향을 탈출하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밀입국 시도 시 주로 이용되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인신매매범들의 수송 지점으로도 자주 이용돼 왔다.
최근 몇 달 동안 아이티 내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주민 수천 명이 아이티를 탈출해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유엔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아이티 내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납치 사건 수만 234건에 이를 정도로 아이티 내 치안은 불안정한 상태다.
한편 터크스 카이코스 경찰은 해당 보트가 발견된 바로 다음 날,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한 아이티 불법 이민자 43명이 타고 있는 선박을 발견해 이민국으로 신병을 넘겼다고 전했다. 체포된 불법 이민자들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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