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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물고문 살해' 이모 부부 정서적 학대 혐의 추가 기소

2021.07.01 오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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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욕조 물에 집어넣는 등 폭행 끝에 10살 조카를 숨지게 한 이모 부부에게 정서적 학대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수원지방법원에서 오늘(1일) 열린 네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30대 무속인 이모 A 씨와 이모부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A 씨 부부가 친자녀 2명이 보는 앞에서도 피해자를 자주 학대했다며, 자녀들의 정서적 충격이 매우 컸을 것이라고 추가 기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A 씨 부부는 지난달 8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자택에서 피해 아동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묶은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30분 넘게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사건 당일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피해 아동을 학대했고 지난 1월에는 개똥을 핥게 하는 가학적인 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대 이유에 대해 A 씨 부부는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서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조카에 귀신이 들렸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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