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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실내 감염 우려↑..."2차 대유행 때와 비슷"

2021.07.14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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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 탓에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인파가 몰리는 시기입니다.


지난해 여름 2차 대유행 때처럼, 이번에도 밀폐된 공간을 매개로 감염이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일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기는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시원한 청계천 다리 밑 그늘에 삼삼오오 둘러앉은 시민들.

턱에 마스크를 걸치거나 벗고 있기도 합니다.

[조연희 / 경기 부천시 중동 : 출퇴근할 때는 KF94를 쓰는데 회사 안에서는 그거까지 쓰긴 무리도 있고 직장 근처에서는 덴탈형 마스크를 씁니다. 너무 덥다 보니까 끼는 데 무리가 있기도 해요.]

대형 쇼핑몰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백화점 발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마음은 편치 않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섭니다.

[정미지 / 경기 고양시 식사동 : 고기나 식료품을 사러 올 땐 직접 보고 살 게 많아서 마트를 이용하게 되는데 지금은 점심시간도 아니라서 좀 한가할 것 같아서 오게 됐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퍼지는 식당에 가는 것도 불안하지만, 먹을 땐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습니다.

[박찬경 / 서울 상봉동 : 거리두기 단계도 4단계다 보니까 밖에서 식사하는 게 두렵고 델타 변이도 유행이라서….]

점심시간에 음식을 포장하기도 하지만, 회사에서도 환기가 안 될까 걱정스럽습니다.

[김응우 / 서울 삼성동 : 점심 먹으면 회의실이나 조그만 공간에서 먹으니까 외부 식당보다 공기 순환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더위와 겹친 코로나19 대유행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2차 대유행 때 카페나 콜센터, 음식점에서 감염 원인이 에어컨으로 지목됐던 것처럼 이번 여름에도 3밀 환경에서 전파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

강력한 거리두기를 한다지만, 감염력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의 비율이 높아지는 게 큰 문제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에어컨 바람으로 (바이러스) 겉에 싸인 물방울이 마르면 가벼워져서 둥둥 떠다니게 됩니다. 코를 통해 흡입돼 감염돼서….]


정부는 감염이 번질 우려가 큰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어컨을 켤 경우 2시간마다 1번씩 환기를 반드시 해달라는 지침을 안내한다는 방침입니다.

여름 휴가철 수도권 확진자가 유입될 것에 대비해 각 지방자치자체들은 거리두기 지침을 하나둘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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