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서봉국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개막 이틀째 경기에 나선 우리 선수단,지금 김승환 기자가 전해 준 대로 양궁 막내들이 첫 금메달 물꼬를 텄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이 기대했던 무더기 금메달, 골든데이는 일단 힘들게 됐습니다.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계속 전해 드려도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첫 금메달이 나온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사실은 이번에 있는 금메달 5개를 모두 노리고 있는데요. 첫날 금메달을 하나 따면서 남은 종목들도 상당히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엄청난 중압감을 뚫고 막내들이 해낸 겁니다. 저도 조금 전까지 김승환 기자와 함께 마음을 졸이면서 지켜봤는데요. 사실 4세트 질 때는 저도 지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선수들이 바람에 점차 적응을 해나가면서 10점을 꽂기 시작했고요. 그러면서 5:3으로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아까 보셨겠지만 김제덕 선수는 파이팅이 정말 좋습니다.
목이 쉴 정도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었는데요. 반면 누나 안산 선수는 아주 차갑게 컨트롤을 해 나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첫 올림픽 양성전 첫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고요. 앞서는 4강에서 멕시코의 베테랑팀을 제압하면서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앵커]
워낙 한국 양궁이 더 잘하다 보니까 기대를 하게 되는데 김제덕, 안산 선수, 이제 20살 전후의 어린 선수들, 대표팀 내에서 막내입니다. 그래서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둘 다 이번이 첫 올림픽인데요. 사실은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올림픽 자체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말 바늘구멍입니다.
두 선수는 어제 랭킹 라운드부터 선배들을 제치면서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세계 랭킹 210위입니다. 김제덕 선수, 올해 첫 성인 무대인데요. 고등학생으로 17살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신궁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습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3위로 턱걸이를 했습니다. 장점이 주눅 들지 않는 대담함.
그리고 활 쏘는 타이밍도 제일 빠릅니다. 안산 선수는 20살인데요. 대표팀 내 최고 멘털 강심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어제 랭킹 라운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엑스 텐 16개, 680점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웠고요. 그러면서 김제덕과 함께 올림픽 혼성전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이 선수들이 오늘 금메달 물꼬를 트면서 남녀 개인, 단체전 금 4개가 걸리는 앞으로 상황에도 많은 기대를 걸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나머지 4개 금메달도 다 따왔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가 있고요. 아쉬운 소식도 있습니다. 우리 선수단 첫 메달을 기대했던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 메달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진종오 선수, 마스크를 쓰면서 이른바 마스크 투혼을 발휘했는데요. 결선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룸메이트 김모세 선수는 결선에 올랐지만 역시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우리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우리 사격은 첫날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576점, 15위에 그치면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김모세도 결선에는 6위로 올랐지만 결선에서 8위를 기록하면서 탈락을 했습니다.
우리 사격 선수단, 일단 첫날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진종오와 김모세는 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홍선 단체전에서 김보미, 추가은과 함께 다시 메달 추가에 도전합니다.
[앵커]
역시 메달 기대를 하고 있는 게 태권도, 펜싱인데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에요.
[기자]
사실 금메달 후보로 장준 선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단 금빛 발차기는 불발이 됐고요. 펜싱 상위 랭커들도 무더기로 초반에 탈락을 했습니다. 펜싱 에페 2위입니다.
최인정 선수. 그리고 남자부 세계 9위 구본길 모두 초반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사브르 세계 1위죠. 오상욱도 떨어졌고요. 맏형 김정환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금메달을 노렸던 태권도 장준은 58kg급 4강전에서 튀니지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여자 49kg급 심재영도 4강 진출에 실패했고요.
유도 김원진도 일단은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한편 여자 유도에서는 계체 통과를 위해서 머리카락까지 하얗게 밀었던 강유정 선수, 아쉽게 첫 경기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앵커]
구기종목도 보죠. 배드민턴과 탁구 같은 우리나라가 메달권에 도전하는 종목들의 경기도 시작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단체전에 앞서서 일단 개인전을 먼저 돌입을 했는데요. 우리나라가 탁구에서 메달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 바로 혼합복식에 이상수, 전지희 선수입니다.
지금 경기 장면이 나오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약체와 16강전에서 만났습니다. 이집트 팀인데요. 첫 세트를 내주면서 고전을 하는가 했는데 4세트를 그대로 따내면서 4: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 선수들은 둘 다 세계랭킹 톱10을 넘나드는 상위 랭커입니다. 내일 8강전에서 타이완의 왼손, 린윈루 선수,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만났는데요.
이 선수와 상대전적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일 경기를 이기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배드민턴도 혼합복식이 시작됐습니다. 서승재, 채유정 선수가 네덜란드조를 제압했습니다.
[앵커]
어제 있었던 개막식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일본 문화 소개와 함께 코로나 극복 희망의 메시지를 내놨는데 베일에 싸였던 성화 최종 주자도 관심이었어요.
[기자]
사실은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최종으로 불을 붙일까는 상당히 관심거리였는데 결국은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선수가 불을 붙이게 됐고요. 경기력과 인지도를 두루 고려하는 그런 선택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사카 나오미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4차례 우승을 했고 그러면서 일본 선수 중 인지도가 가장 높습니다. 최근 1년간 수입만 봐도 약 700억 원을 넘기고 있고요.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에 NBA 슈퍼스타 듀랜트에 이어서 2위입니다. 이 선수는 아버지가 아이티 사람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입니다.
최근에 프랑스오픈에서 인터뷰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평소에 인종차별 등에 관해서 사회 문제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경기력과 함께 적합한 선택이었다, 그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사카는 내일 첫 경기에서 금메달에 도전을 합니다. 현재 세계 랭킹 2등이고요. 1위 바티 선수와 경쟁이 예상됩니다.
[앵커]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던 김학범호. 내일 경기가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번째 경기 상대는 루마니아인데요. 이 팀도 쉽지 않습니다.
일단 루마니아가 온두라스를 이기면서 1승을 거두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아직 1승이 없는 상태입니다. 루마니아는 온두라스도 무실점으로 봉쇄할 만큼 봉쇄가 좋습니다.
관건은 바로 우리 대표팀의 마무리 능력이 될 텐데요. 일단은 내일 오후 8시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B조 2차전이 벌어집니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뉴질랜드에 1:0으로 지면서 우리 대표님은 B조 3위에 처져 있습니다. 반면 루마니아는 온두라스를 꺾고 1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이 무조건 내일 루마니아전 그리고 남은 온두라스전을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전 패배 과정에서는 전방 침투 패스가 상당히 아쉬웠는데요.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으려면 킬패스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코로나 와중에 대회 치러도 되는지 걱정도 많았는데 이 걱정이 기우로 끝났으면 좋았겠는데 점점 현실이 되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코로나 올림픽이 현실화되는 그런 분위기인데요. 대회 참가자 중에 누적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123명입니다.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 IOC가 그렇게 나서고 있고요. 어제 일본 전체 상황을 보면 신규 확진이 4000명이었고 도쿄도 1600명을 넘었습니다.
조직위원회가 오늘 실패를 했는데 오늘도 선수 1명을 포함해서 17명이 추가 감염이 됐습니다. 이달 집계를 한 이후로 올림픽 관련 총 확진자가 123명이 됐습니다.
또 선수 1명을 뺀 14명은 조직위 위탁 업무 계약자고요. 2명은 대회 관계자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IOC 관계자들이 이렇게 되면서 마스크 미착용 선수, 관계자들에 대해서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실제 어제 개회식 때도 일부 선수들이 마스크를 미착용한 경우가 있었고요. 미디어센터 취재진들도 이번 대회 집단감염이 이상하지 않다, 이런 반응에 상당히 불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런 집단감염 소식은 더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본격적인 대표 개막 첫날 올림픽 소식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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