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이 2020 도쿄올림픽을 중계하면서 잇따라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박 사장은 오늘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하고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박 사장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는 사과 서한을 전달했으며, 아이티의 경우 국내에서 대사관이 철수해 아직 서한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근본 원인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참가국을 존중하지 못한 규범적 인식의 미비에 있다고 본다며,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파악해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고,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강화해 사고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참가국을 소개하면서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고, 다음 날 공식 사과했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에까지 해당 논란이 소개되며 국제적으로도 비판받았습니다.
이어 25일에 남자 축구 한국과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상대 팀 선수를 겨냥한 조롱성 자막을 넣어 또다시 논란이 격화됐고, 비판이 가시지 않자 박 사장이 결국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