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목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지는가 하면, 그런 보도에 대한 반성도 등장합니다.
* 도쿄올림픽 태권도 보도 속 1등 지상주의
* 태권도 연이은 탈락에 ‘대망신' 표현까지 등장
* "종주국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질타
- 미디어오늘, 26일
그런데 태권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눈길을 끕니다.
- 중앙일보, 26일
올림픽에서 태권도 한 종목만 출전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태권도가 올림픽종목이 아니었으면 어찌했을까요?
* 2000년 이후 12개 국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태권도에서 (가봉·코트디부아르·요르단 등)
* 값비싼 장비 필요 없는 대중 스포츠
* 올림픽 종목 중 가장 관대하고 놀라운 다양성
- 뉴욕타임스, 25일
그런데 이 뉴욕타임스 기사가 왜 흥미롭고 의미가 있는 기사인가?
"태권도는 혼란 그 자체"
- 점수가 어떻게 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 예절 중시, 경기 흐름 끊고 지치게 만든다
- 영어나 프랑스어로 하면 안 되는 건가?
- NYT, 2012년 8월 11일
10년 전 이랬던 뉴욕타임스가 태권도의 가치를 달리 본 겁니다.
이제 태권도는 올림픽 핵심 종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세계태권도연맹에 210개국 소속 (난민 대표 포함) (요르단, 터키, 르완다 난민캠프에 전용 훈련장)
* 도쿄올림픽에도 난민팀 선수 3명 등 61개국 참여
* 훈련에 빈부 격차 없어 각국 문화와 접목 용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한국 언론은 태권도에서의 우리 메달 수가 아니라 태권도의 발전 과제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더 다이내믹하고 흥미로울 수 없을까?
* 국제적으로는 대단하나 국내에선 어린이 위주
* 태권도 산업은 성장하고 있나?
* 태권도 공적개발원조와 지도자 육성·파견
올림픽을 계기로 성적 지상주의를 벗어나 이런 논의를 확산시키는 게 태권도 종주국 언론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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