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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2,152명...역대 두 번째 규모

2021.08.19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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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홍창형 / 아주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 전문가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요즘에 마음이 우울하다 이런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마음 건강을 챙겨보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 홍창형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세요.

우려했던 대로 광복절 연휴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0명이 또 넘었어요.

[이혁민]
맞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152명 나왔고요. 그중에서 국내 지역 발생이 2114명 그다음에 해외 유입이 38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동안 가장 많이 나왔었던 게 8월 10일날 정도 나왔었고 2145명이 나왔었는데요. 거기에 준할 정도로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부 양상을 살펴보시면 지금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게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 중에서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이 어저께 1364명으로 64.5%입니다.

그래서 수도권이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억제되지 않고 약간씩 오히려 느는 양상으로, 처음에 7월 정도쯤만 하더라도 약간씩 주는 양상이었는데.

[앵커]
효과가 거의 안 나타나는 건가요, 거리두기의?

[이혁민]
지금 거의 효과가 누르는 정도이지 이게 줄이는 효과는 지금 없는 걸로 생각이 되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지방 발생도 750명. 그중에서도 부산, 울산, 경남이 합쳐서 311명입니다. 그래서 지금 지방 쪽도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게 현재의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지금 거리두기 단계와 관련해서 정부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데 연장을 한다고 해도 특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건 아닌지 이런 우려도 들거든요.

[이혁민]
그런데 지금 저희가 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효과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요. 애초에 계획했던 건 강한 4단계를 빨리 적용함으로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줄이고 거기에 따라 경제를 안정화시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사실은 4단계를 적용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따른 감소 효과가 나타나기보다는 이게 오히려 4단계가 그냥 확산세를 누르는 정도의 효과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걸 우리가 원하는 만큼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고 볼 것이냐. 그런데 그건 아닌 것으로 생각되는 게 만약에 우리가 4단계 안 들어갔으면 지금 거의 3000~4000명 확진자를 봤을 수 있거든요.

[앵커]
누르는 것 자체가 큰 효과라고 볼 수도 있는 거군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 우리 의료계가 감당할 수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제가 보기에 1일 2000명 정도가 한계라고 보거든요.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코로나19 중환자나 각종 환자들을 보기 위해서 많은 의료자원이 투입돼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의료자원 소모가 생길 거고 따라서 다른 질환자를 보기 어려운, 즉 콜래트럴 데미지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도 저희 병원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중환자 21명을 보기 위해서 병동 2개, 해당되는 자원이 지금 사용되고 있거든요. 병동 2개면 거의 100명 정도의 입원환자가 못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지금 누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거고 그런데 다만 이걸 언제까지 가져가야 될 거냐. 지금 현재 예방접종이 이루어지고는 있는데 예방접종이 좀 더 이뤄지고 거기에 따른 효과들이 나타날 때까지는 앞으로 한 달 정도 시간은 더 걸릴 걸로 생각이 되거든요.

그다음에 이상적으로는 대략 10월 중순 정도쯤은 돼야 효과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한 달간 정도를 이걸 어떻게 관리하느냐라는 시간싸움이라서 아마 지금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더 이상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제가 보기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바라는 건 더 줄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마 훨씬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건데 그게 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거라 그 부분은 아마 많은 고민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광복절 연휴에도 이동 자제해 달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코로나 사태 지금 1년 7개월째입니다. 이제 나도 너무 답답하고 못 견디겠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 저희가 홍창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을 특별히 모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 코로나블루,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최전선에 서 있는 우리 의료진들이 지금 상당히 심각하다 그래요?

[홍창형]
맞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또 4차 대유행 때문에 국민들의 고통이 굉장히 심한데요. 보건의료인의 고통도 너무 심한 상황입니다.

특히 일반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고통을 감내하고 있지만 보건의료인은 코로나 확진이 의심되는 분들 선별진료하시고 또 확진된 분들 기침, 콧물, 가래 있고 열나고 폐렴 있고 이런 분들을 일반 병동이나 중환자실이나 또는 수술실에서 치료하는 정말 감염의 위험이 아주 극대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거든요.

이분들이 이제 본인이 감염되면 본인 가족뿐 아니라 직장동료 그리고 내가 치료하고 있던 환자들에도 영향이 있을까 봐 심리적인 고통이 굉장히 커다란 상황이고요.

[앵커]
항상 긴장하고 있을 거 아니에요.

[홍창형]
맞습니다. 간호사의 경우에는 1년 내 사직하는 비율이 한 42% 정도로 될 정도로 굉장히 힘든 고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코로나 상황 때문에 5명 중에 4명은 사직을 생각하고 있다, 이런 통계도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최근 정부 조사 결과를 그래픽으로 만들었는데 함께 보고 계십니다. 보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인데 지금 보시는 그래픽에서는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경우가 91%에 달했고요.

그리고 우울 위험군과 불안 위험군을 조사해 봤더니 보건인력의 경우에는 10명 중에 3명 넘게 우울 위험군으로 그렇게 집계가 됐더라고요. 어느 정도 상황이 심각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홍창형]
아무래도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 국민들도 힘들긴 하지만 보건의료인은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 확률이 더 많기 때문에 더 많이 힘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요.

이런 부분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지 사명감만으로 뭔가 이 부분을 해결하는 데 좀 더 어려움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의료진들이 불만을 여러 가지 토로하기도 하고 분통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얘기까지 나왔냐 하면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된 기분까지 든다, 그런 얘기들을 폭언을 듣기도 하면 자존감이 너무 낮아진다, 이런 호소까지 있더라고요.

[홍창형]
맞습니다. 지금 코로나 걸린 분들 자체가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이것을 남들한테 하소연하고 싶어 하는데 그 바로 접점에 있는 대상이 바로 간호사나 의사나 보건인력에 해당되는 분들이라서 피부로 아주 고충을 많이 경험하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분들의 얘기를 보면 지금 우리에게는 박수 받는 영웅보다 함께 일할 단 한 명의 동료가 절실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아무래도 인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그분들이 직접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그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홍창형]
코로나 상황을 전쟁터라고 생각한다면 전방에서의 대책과 후방에서의 대책이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방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백신접종률을 높여서 집단면역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주 절대적인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면 전방에서는 정말 총 들고 군인들이 싸워야 되는 것처럼 보건의료 인력이 정말 코로나와 맞서서 싸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에게 뭔가 내가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그리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보상체계가 같이 마련돼야지만 이분들이 장기적으로 보건의료체계가 무너지지 않는 상황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 저 진짜 궁금한 게 의료진 입장에서요. 지금 보니까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것 같다. 이런 표현에 상당히 충격을 받기도 했는데 실제로 감염병 환자들 대면할 때 이런 어려움들이 많습니까?

[이혁민]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일반환자하고 감염병 환자의 가장 큰 차이점이 본인에 대한 위험도를 느끼는 게 다릅니다. 일단 말씀도 주셨지만 감염병 환자는 그 감염병이 언제든지 나한테 옮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불안감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항상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환자도 마찬가지인데 예를 들어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감염됐다고 했을 때 환자가 모두 그걸 순응하면서 그냥 넘어가시지 않습니다.

물론 저보다 홍창형 교수님께서 더 잘 아실 것 같은데요. 대부분은 일단 거기에서 분노하거나 또는 부인하거나 하는 과정들을 항상 거치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과정 중에서 그런 분노의 감정을 의료진에게 쏟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또 모든 환자들이 다 그런 것들을 순응하면서 얌전히 병실에 계시지도 않거든요. 또 기본적으로 병실에 계시는 매너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있는 분들도 있다 보니까 이러한 여러 가지 어려움, 진짜 일도 힘든데 거기에 대해 본인이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위험성과 그다음에 환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맞부딪히는 의료진들이 다양한 정신적 피로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환자 입장에서도 많이 불안하겠지만 의료진분들 같은 경우에도 매일같이 그런 상황을 겪지 않습니까? 환자 입장에서도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 주는 게 큰 도움이 될까요, 어떻습니까?

[홍창형]
맞습니다. 지금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본인보다도 조금 더 힘들어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보건의료인에 큰 격려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중요한 게 우리 응원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의료진이 너무 부족하니까 보충해 달라고 하는데 보충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혁민]
그런 부분이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분명히 저희가 작년에 코로나19가 작년 초에 시작되고 나서 그다음에 한 4, 5월 정도쯤에 코로나19를 중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적 제안들이 사실은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위중증으로 가는 환자들을 보기 위한 전문자원이 필요하다,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사실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위중증환자를 보는 전문인력은 단기간의 교육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제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3차 대유행 때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결국 행정명령을 동원을 해서 일반 의료기관에서 중증환자를 보는 의료자원의 일부를 코로나19 중증으로 돌렸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러고 나서 지금 다시 또 한 8개월 정도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거기에 대한 의료자원의 교육이라든가 확보가 없이 지금도 위중증환자가 늘어나니까 이걸 다시 행정명령으로 지금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말씀드렸지만 행정명령으로 일정 퍼센트 중증병상을 확보해라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만큼 일반 민간의료기관이 환자를 보는 숫자를 줄여야 됩니다.

저희 병원 같은 경우도 37명 정도 위중증 환자를 보려면 병동 4개를 닫아야 되고요. 그러면 한 200명 환자가 입원을 못합니다. 저희 병원에 찾아올 정도면 다른 질병도 굉장히 심각하신 분들이거든요. 그럼 그런 분들 200명이 입원을 못한다는 건 분명히 지금부터는 콜래트럴 데미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응이 있었어야 됐는데 부족했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대응여력 자체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위중증환자가 어저께만 하더라도 13분이 돌아가셨고 24명이 늘어서 390명까지 늘었습니다. 아마 조금 더 가면 400명까지 갈 거거든요.

왜냐하면 코로나19 위중증이 되기 위해서는 보통 감염자가 나오고 1~2주 정도 시간이 걸린 다음에 위중증으로 하거든요.

그러면 최근에 2000명 정도 나오고 있는 것들을 고려하게 되면 다음 주, 다다음 주가 되면 분명히 400명 넘어갈 겁니다. 여기에 대한 대응들이 필요할 때가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1년 넘게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의료진들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어려움에 있는 분들도 여럿 있습니다.

저희가 관련해서 궁금증을 준비했는데요. 보여주시죠.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이 걱정이 된다는 거예요. 경로당도 문을 닫아서 하루 종일 TV만 보시고요. 요즘에 기억력도 떨어지신 것 같은데 저는 자주 뵈러 갈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홍창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인데요. 어르신들은 경로당이나 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다니시면서 정기적으로 활동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렇게 되지 못하거든요.

이 상황이 길어지게 되면 아마 추석 때도 자녀분들이 부모님 찾아뵈러 가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저희가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일주일에 한 번 전화를 하는 것이 한 달에 한 번 방문하는 것과 동일한 우울증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을 저희가 밝혀냈는데요.

자주 전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찾아뵐 수 없는 상황에서는 기준을 잡아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만큼은 어떤 형태로든 손자, 손녀가 어떻게 지내는지, 아들딸 어떻게 지내는지 사진도 찍어보내드리고 또 카톡도 하시고 또는 영상통화, 요즘 무료로 하는 영상통화도 있기 때문에 자주 연락드리는 그런 방법을 취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말씀을 해 드리면 그나마 위안이 될까요?

[홍창형]
제일 중요한 건 신체적인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셔야 되는데요. 무슨 병원에서 무슨 약을 먹고 지금 드시는 약을 아침에 드시는지, 점심에 드시는지 저녁에 드시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됩니다.

실제로 어르신들께서 내가 무슨 약을 먹는지 어떤 병 때문에 치료를 받는지를 잘 모르시는 분도 있고 약 관리가 안 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는 가지고 있는 병이 약을 제대로 잘 챙겨드시지 못해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분들이 전화할 때는 반드시 부모님께서 현재 무슨 약 드시고 계시는지 아침에 몇 알, 저녁에 몇 알을 드시는지 꼭 체크를 하셔야 됩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노년층분들이 우울증을 앓다 보면 기억력이 많이 감퇴되고 그러다 보면 또 심한 경우는 치매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게 그럴 수 있는 건가요?

[홍창형]
맞습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인데요. 노년기에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의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돼 있어서 만약에 우울증이 있으면 먼저 비약물적인 치료를 하시고 그래도 잘 안 되면 약물적인 치료까지 해서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일단 자주 전화드리고 관심 가져드리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는 얘기였고요. 코로나 우울증 관련해서 저희가 질문 모아보고 있는데 다음 질문도 그래픽으로 보여주시죠.

아이들도 요즘 걱정이에요. 2학기 등교가 시작되면서 매일 아침이 힘듭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가면서 코로나 시대를 맞은 아이들이 많거든요. 학교도 낯설고 친구도 뜨문뜨문 보니까 친하지도 않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나 우리 아이를, 이렇게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홍창형]
일선에서 교사분들이 많이 걱정하는 게 이런 부분이거든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비대면수업이 많아지기 때문에 또 직접 학교에 못 가는 학생들이 많아지니까 학력이 저하되고 또 학력에 대해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 공부 잘하는 학생의 격차가 굉장히 심해지게 되는데 더 심각한 건 친구를 못 사귀게 되니까 친구를 사귀면서 생기는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해결하는 그런 방법을 익히지 못해서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부모님들 그리고 교사분들이 아셔야 되는 건 우리 청소년들은 적응하는 능력이 상당히 잘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른에 비해서 어떤 어려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쉽게 잘 적응하는 그런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잘 격려해 주시고 학교 가는 것을 잘 칭찬해 주시고 또 친구들 많이 사귀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배려해 주고 격려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아이들이 진짜 적응을 잘해서 그런지 집에서도 요즘 마스크를 안 벗는다 그래요. 교수님 그러면 이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사회성을 기르는 것도 참 중요할 텐데 요즘에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 같은 경우에도 백신접종을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얘기들도 나오거든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주로 지금 예방접종을 앞서가고 있는 국가들, 그중에 대표적인 게 미국이 되겠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도 지금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데 연령대는 12세까지 접종을 하고 있고 11세 이하부터는 아직까지 임상시험 결과가 완전하게 다 승인되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지금 임상시험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나와봐야 확대가 될 것 같고요. 어쨌든 12세까지는 예방접졸을 하고 있는데 이 예방접종을 만약에 학생들에게 하게 된다면 국내에서도 여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요. 일단 몇 가지 해결할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과연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가. 왜냐하면 분명히 위중증도를 놓고 봤을 때 10대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그 위의 연령대에 비해서는 분명히 위중증률은 낮거든요.

낮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는 없고 그러다 보니까 일단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들부터 맞고 그다음에 학생들이 맞아야 되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맞힐 정도까지의 백신공급이 충분할 것인가라는 게 하나 해결돼야 되고요.

두 번째는 과연 진짜 예방접종이 코로나19하고 비교했을 때 위험도나 이득 같은 걸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이득이냐라는 부분이 해결돼야 되는데. 이 부분은 저는 충분히 이득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위험도가 낮다 하지만 미국의 데이터를 보시면 미국에서는 아이들 1만 명당 대략 1~2명 정도가 사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예방접종의 위험도는 그거보다는 훨씬 낮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하나 데이터를 저희가 고민을 해 봐야 되고 두 번째는 최근에 델타 변이가 들어오면서 미국에서 최근 한 달 정도 사이에 아이들이 입원하는 숫자가 거의 500% 가깝게 증가했습니다.

왜냐하면 델타 변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데이터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중증도가 기존의 알파 변이나 다른 변이들보다 더 높거든요.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도 2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있고 그리고 델타 변이가 워낙 또 전파력이 강하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감염되는 경우도 지금 많이 생기고 있거든요, 미국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의 입원하는 숫자도 많이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분명히 아이들에게도 저는 예방접종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안전성과 공급량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결정을 해야 될 부분 같고요. 저희가 코로나 우울증 오늘 짚어보고 있는데 지금 젊은층도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픽 보시죠. 지금 2030이 상당히 우울하다고 합니다. 취업 준비도 어렵고 친구들하고 저녁에 술 한잔이라도 하고 풀어야 되는데 그것도 안 되고. 이렇게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까 아예 그냥 집 값에 나가기도 싫어지고 이런 무기력증이 온다 그래요. 이런 것도 일종의 우울증인가요, 어떻습니까?

[홍창형]
우울한 기분하고 우울증하고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상황적으로는 누구나 이런 상황이 되면 기분 자체가 다운될 수는 있는데 만약에 잠도 잘 안 오고 식사도 잘 못하고 이것 때문에 내가 인지도 많이 떨어지는 그런 현상이 생기게 되면 그러면 치료를 생각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식의 치료를 할 수 있는 건가요?

[홍창형]
예를 들면 주부님 같은 경우에는 집안일을 하기가 싫어지고 학생은 학력이 떨어지고 직장인은 만약에 직장생활하기가 어려울 정도가 돼서 내가 원래 늘 해야 되는 일에 대한 기능상의 장애가 생기게 되면 그다음에는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고 상담에서 해결이 안 되면 더 전문가를 만나서 약물치료까지 해 보는 것을 생각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부분은 사실상 우울감이겠죠. 그리고 많은 2030 청년들이 요즘 취업문제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외부활동도 제약을 받다 보니까 이게 또 장기간 가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심해지잖아요. 간략하게 마인드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 있으면 얘기를 해 주시죠, 교수님.

[홍창형]
나보다도 더 힘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게 되게 중요한데요. 지금 상황이 분명히 어렵긴 하지만 다른 직역에서 일하시는 분들, 다른 나라에 계시는 분들을 생각해 보면 지금 있는 힘든 것이 비교적 또 견딜 수 있을 만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나만 제일 힘들어라고 생각하고 또 이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거야라고 생각하는데 소나기도 그치고 장맛비도 그치게 됩니다. 항상 비가 오게 되면 그친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 상황이 끝날 거라는 그런 믿음을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더 심리적인 부담이 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교수님, 이런 경우도 궁금합니다.

요즘에 자가격리 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들 같은 경우에도 심하면 공황장애가 생겼다거나 정신건강에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요. 아니면 대책은 없는지. 어떻습니까?

[홍창형]
지자체에서 아마 다양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수원시에서는 행복키트라는 것을 마련해서 그분들에게 정말로 더 긍정적인 마음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그런 키트를 제공하는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만약에 이분이 공황장애가 있거나 공황의 증상이 있으면 온라인으로 계속 연결하면서 내가 어떤 증상이 있는지를 소통을 해야 되고요.

만약에 그런 부분이 있으면 약물치료나 다른 전문가의 상담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 자체가 필요합니다. 아주 작은 약으로도 정말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게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기 때문에 만약에 급한 상황이 되면 반드시 도움을 요청하시고 그렇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다 보니까 코로나 우울을 넘어 절망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데요. 조금 전에 소나기도 그친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이겨내야 될 것 같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 홍창형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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