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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급식실' 국회도 대안 모색..."실태 파악 우선"

2021.09.14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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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YTN이 방송한 '죽음의 급식실' 연속 보도로 교육부가 실태 조사에 나선 데 이어 국회도 대안 모색에 나섰습니다.


보여주기 식이 아닌 정확한 실태 파악이 선행돼야만 더 이상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현장 급식실 노동자와 전문가, 국회의원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YTN 보도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진 급식실 폐암 발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 겁니다.

[윤영덕 / 국회의원 : 우리 학교가 구성원들 모두가 행복한 그러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필요한 부분들에서 힘을 다해서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 노동자들의 발언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국회도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보겠단 취지입니다.

[강은미 / 국회의원 : 더 심각하게 환경이 안 좋은 곳은 빠르게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필요한 예산, 그리고 필요한 정책들이 빠르게 마련될 수 있도록….]

토론회에 나선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태 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조리흄의 구성 물질인 초미세분진은 법적 측정 대상 물질에서 빠져있는 데다가 어떤 유해 물질을 측정할지에 대한 기준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어 조리 대상 물질에 따라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법에 정해진 유해 물질만 측정하는 현행 조사 방식 대신 그 범위를 넓힌 '포괄적 측정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몇몇 개별 유해 물질만으로는 조리흄의 유해성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윤근 /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 : 법적으로 작업환경 측정 대상 물질을 딱 정해놓고 "이것만 하세요"가 아니라 실제 작업장에서 문제 되는 물질들을 중심으로 측정하자는 겁니다.]

미흡한 환기 장치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표준 환기 방안 마련을 위해 경남 지역 일선 학교 급식실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앞서 YTN이 지적한 것처럼 유해 물질이 작업자의 호흡기를 거쳐 빠져나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리사 호흡 영역에서 검출된 조리흄 입자 수는 1ℓ당 37만6천여 개로, 급식실 외부의 11만 5천여 개보다 3배 높은 수치가 나온 겁니다.

[하현철 / 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 조리흄 농도는 환기량하고 상관없다. 왜 상관이 없냐? 지금 있는 후드가 다 잘못됐기 때문이죠. 그래서 후드를 개선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조사를 해보니깐.]

대안으로는 YTN이 보도한 '측방형 후드'가 제시됐지만, 현장 적용을 위해선 후드 청소가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하현철 / 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 저 나름의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게 환기도 적당히 되면서 조금 쉽게 (청소도) 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는 게 제 고민이고. 그런데 할 수는 있다.]

사각지대에 가려 관심받지 못했던 급식실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

조금 늦게 첫발을 내딛긴 했지만, 정부 부처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하나둘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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