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자산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각으로 18일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를 보면 자산 2,360억 달러(약 279조 원)를 소유한 머스크는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순위에서 4위에 올라 있는 게이츠의 자산은 1,300억 달러(약 153조 원)이며 10위인 버핏은 1,030달러(약 121조 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이츠와 버핏의 자산을 합하면 2,330억 달러로 머스크의 자산보다 약 30억 달러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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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워런 버핏 / 사진 출처 = YTN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머스크의 자산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에 대해 올해 테슬라의 주가 상승과 그가 세운 우주 업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 급등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약 1,000억 달러(약 118조 원) 규모라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가치 상승으로 머스크는 올해에만 약 600억 달러(약 71조 원)를 자산에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게이츠와 버핏이 재산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자산 순위에서 더 높은 위치를 유지했을 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지난 수년 동안 수백억 달러를 기부해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CNBC는 머스크가 기부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고도 전했다.
기부와 관련해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나는 내가 세운 재단을 통해 기부하고 있지만 익명으로 진행한다", "기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 달라"고 밝힌 바 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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