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 요구한 자료 제출 시한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2시입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타이완의 TSMC가 이미 낸 데 이어 우리나라의 삼성과 SK도 마감 날짜에 맞춰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자동차용 칩 부족으로 불거진 반도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삼성 등 업체를 불러 모았습니다.
반도체가 기간산업이라며 미국에서도 최소한의 생산을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내가 여기 가지고 있는 칩, 이 칩, 이 웨이퍼들은 배터리, 광대역 등 모두 기간산업입니다. 이것은 기간산업입니다. 우리는 어제의 기간산업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기간산업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후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는 더 확대됐고 여러 차례 회의 끝에 지난 9월 말 미국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반적인 것에서부터 재고와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26개 항목을 예시했습니다.
관련 기업들이 고객사 정보 등 기밀 정보 제출에 난색을 표하자 미국 정부는 자동차용, 휴대전화용, 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제출하는 것도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공개 자료와 기밀 자료를 구분해서 상무부에 제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여 개 기업이 제출했으며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타이완의 TSMC도 포함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은 고심 끝에 마감 날짜에 맞춰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공급난 해소를 위한 전방위 대책을 만들 계획입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의 제품은 공급 부족현상이 덜한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이어서 미국 정부가 내놓을 대책에 따른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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