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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노년기는 본인의 전 인생을 돌아보며 부정적인 부분까지 인정하고 수용하는 단계

2022.02.11 오후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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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노년기는 본인의 전 인생을 돌아보며 부정적인 부분까지 인정하고 수용하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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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 대담 : 이동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노년기는 본인의 전 인생을 돌아보며 부정적인 부분까지 인정하고 수용하는 단계 (이동우 인제대 교수)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주 마음 주치의는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이동우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교수님께서 쓰신 ‘마음의 미술관’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마지막 시간인데요. 오늘은 장년기와 노년기를 들여다볼 시간이죠.

◆ 이동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교수(이하 이동우)> 네, 그래서 먼저 장년기는 생산성의 시기다, 중장년기가 생산성의 시기라고 하는데 생산성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것. 조금 더 범위를 크게 보면 후세에 유산을 남기는 것. 그 다음 세대에.

◇ 김창기> 후배들을 교육시키고, 관리하고.

◆ 이동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생산성에 주제와 가장 합치하는 그림으로서 마하트마 간디와 물레의 그림을 제가 가지고 왔습니다.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의 지도자이자, 그 과정을 통해서 사실 세계인의 영적인 지도자가 되신 분입니다. 비폭력 평화, 이런 운동을 하심으로 해서 굉장히 독립운동을 보편적으로 세계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원칙에 따라 하셨기 때문에. 그리고 또 물레의 사용을 장려하셨는데, 영국이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생산품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 초토화했던 인도의 직물시장을 되돌리기 위해서.

◇ 김창기> 자체생산하자.

◆ 이동우> 예. 그리고 산업혁명으로 인한 오염이라든지 자연의 손상, 이런 것들을 복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뿐인 지구를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신 거다, 라고 생각해서 이 그림을 제시했고요. 그 다음에 또 마지막 노년기의 통합의 단계를 잘 보여주는 그림으로서는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제가 가지고 왔는데요. 통합의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본인의 전 인생을 돌아보면서 인생의 긍정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부정적인 부분까지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라는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단계입니다. 렘브란트가 굉장히 북유럽 르네상스에 총아로서 부유한 생활을 하다가 그 당시에 파산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본인의 얼굴을 그리면서 보통 자화상이라는 게 포샵하듯이 주름진 부분 빼 버리고, 아주 밝은 면만 표현하는데 렘브란트는 자기 얼굴의 주름진 부분, 그늘진 부분까지 그대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인생, 본인의 얼굴에 긍정적인 부분, 부정적인 부분 다 수용했다고 생각이 되어서 이 그림을 제시했습니다.

◇ 김창기> 삶에 여러 면모들을 다 수긍하고 포용하는, 그래서 성숙한 인간으로 자신을 인정하는 그런 상태가 보여지는 거죠. 이제 인생의 막바지에서 절망하기보다는 나의 자아를 잘 통합해서 나의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 이동우> 그래서 마지막 단계가 사실 제일 어려운 시기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때 이 시기에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지혜다. 오랜 인생 경험을 하시면서 사실 지혜는 점점 더 축적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런 지혜의 등불로 본인의 지나간 인생을 비추어 보고 회고하면서 긍정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부정적인 부분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했던 영어 참고서 중에 이런 내용이 기억납니다. 내가 잘못 알았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바보였다는 걸 고백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제보다는 오늘 좀 더 잘 알고 오늘 좀 더 현명해졌다, 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알리는 것이다. 그래서 지혜의 등불로 회고하고 반추하면서 본인의 인생을 다시 재조명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창기> 마지막 말씀 너무 좋은 말씀입니다. 내가 몰랐다가 내가 좀 더 현명해졌다, 라고 스스로에게 격려하는 말이다. 일주일 동안 우리 인생을 전반적으로 돌아봤는데요.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교수님, 마음주치의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 이동우> 아마 여러 가지 새해 결심들 많이 하실 텐데, 새해 결심이 계획대로 성취되려면 내가 발달의 어느 단계에 있나, 라는 걸 잘 보시고 내 발달이 멈춘 부분을 재가동하면서 그런 결심을 실천하시면 그게 훨씬 더 실천이 잘 될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회고하는, 그리고 미래를 전망하는 그런 노력을 병행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창기> 한 주 동안 인간의 발달을 노년기까지 잘 설명해 주신 이동우 교수님, 감사합니다.

◆ 이동우> 네, 감사합니다.

◇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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