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를 공개수배 한 지 보름째입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검경은 가용 가능한 인원을 모두 동원해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인천지방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수사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한 공개수배가 내려진 지 벌써 보름째이지만, 행방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검경 수사팀은 도피 과정에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두 사람의 주변인을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취를 감췄습니다.
남편 윤 모 씨가 사망한 2019년 6월부터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이 씨와 공범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신청되지 않았는데요.
이 씨는 재수사 당시 휴대전화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선뜻 응하고 수차례 소환 조사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등 대체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씨의 주거지도 명확했던 터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는 어려웠다고 당시 경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이 씨는 숨진 윤 씨의 집에 있는 PC를 가지고 나오는 등 증거를 없애려는 모습도 뒤늦게 포착됐고요.
윤 씨가 대기업에 재직하며 낸 국민연금도 사망 시점인 2019년 6월부터 소급적용해 모두 천3백만 원가량 받아 챙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가입자를 고의로 사망하게 한 유족은 연금 지급을 하지 않도록 한 국민연금법에 따라 이 씨가 받아간 금액을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 씨가 과거 연인도 숨지게 한 뒤 보험금을 탔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경찰은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우선 지난 2010년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석바위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이 씨의 남자친구가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사고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14년 이 씨의 전 연인이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유족이 보험금을 전액 받아간 것으로 파악돼 보험 사기 혐의점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경 수사팀은 당분간 두 사람의 소재 파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앵커]
검거가 쉽지 않을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공개 수배가 시작된 뒤로 검경 수사팀으로 두 사람에 대한 제보가 밀려들고 있는데요.
경찰은 검거에 도움이 될 만한 유의미한 제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공개수배자 검거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검거가 순탄치 않을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5년간 공개수배자 검거율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개수배자 2백 명 가운데 22명만 검거됐고, 90% 가까이는 잡히지 않은 상태인 겁니다.
안 그래도 검거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이 씨 검거가 더욱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경 수사팀은 가용 가능한 최대 인원을 동원해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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