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2년 5월 31일 (화요일)
■ 대담 : 김형진 라이더유니온 마포서대문은평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라이더유니온"배달료 알고리즘 영업비밀, 이제 정당하게 밝혀야
-배달업계, 엔데믹과 투잡족 증가로 경쟁 치열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라이더들 생활 가능
-라이더 업무 존속성 인정돼 산재 보험 혜택은 기뻐
-사측이 배달료 알고리즘 투명히 공개해야...불법 갑질 배달 업체들 시정됐으면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산업 안전이 모두가 하나로 외치는 울림이 될 수 있도록 YTN라디오와 안전보건공단이 마련한 <안전 산울림> 코너입니다. 오늘은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처우개선에 대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주셨는데요. 라이더유니온 김형진 마포서대문은평지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형진 라이더유니온 마포서대문은평지회장(이하 김형진)>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혹시 지금도 라이더 일을 하고 계신가요?
◆ 김형진> 네 하고 있죠.
◇ 전진영> 오늘은 어떻게.
◆ 김형진> 사실은 제가 2주 전에 사고가 나가지고, 어제까지 입원했다가 어제 퇴원하고 오늘 복귀했습니다.
◇ 전진영> 일하다가 사고가 나신건가요?
◆ 김형진> 네 오토바이랑 차랑.
◇ 전진영> 지금 괜찮으신가요?
◆ 김형진> 아직 합의가 다 안 된 상황이라서 치료는 계속 받고 있고요. 지금 천천히 일해보려고 오늘은 초대해주셔서 그렇고, 저녁때는 일해야 하지 않을까.
◇ 전진영> 그래도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신 상태가 아니실텐데.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 김형진> 미리 말씀해주셔가지고. 그래서 제가 온다고 말씀드렸죠.
◇ 전진영>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라이더 일을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김형진> 저 같은 경우에는 햇수로 4년째이고요. 19년도부터 일을 했는데, 그때 같은 경우에는 투잡 개념으로 해가지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버이츠’라고 외국계 네덜란드 계 기업이 있었어요. 단건 배달 원래 먼저 했던 기업인데, 거기서부터 일하고 쿠팡이츠 출범해서 일하고, 요기요 플러스, 지금 요기요는 익스프레스로 바뀌었지만, 그리고 배민커넥트, 배민라이더스. 배민라이더스로 일한 지는 제가 계산해보니까 30개월이 됐더라고요.
◇ 전진영> 19년도부터 일을 시작을 하셨으니까, 코로나19가 시작되는 시점 때부터 일을 하신거네요.
◆ 김형진> 맞습니다.
◇ 전진영> 코로나19때 어떻게 보면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배달업 규모가 정말 많이 커졌잖아요.
◆ 김형진> 엄청 커졌죠. 배달한다. 말씀하시면 되게 낮게 보시잖아요. 그런데 요즘 광고에도 쿠팡이츠같은 경우에는 퇴근하면서 한 개 두 개, 광고를 하고 있고, 그 다음에 누구나 편하게 쉽게 동네 마실나오듯이 편하게 배달하면 된다. 이렇게 바뀐 추세여가지고, 요즘 같은 경우에는 배달 일을 많이 낮게 보시지는 않는 것 같은데, 아직 사회적으로 인식이 낮게 보는 것 같더라고요.
◇ 전진영> 배달업 자체가 매우 커지고, 실제로 아마 청취자 분들도 느끼실 겁니다. 회사에서나 가정에서나, 배달음식을 정말 많이 시켜먹는, 빈도수가 늘은 만큼, 배달을 직접 하시는 기사 분들도 당연히 늘어나셨을거고. 저도 뭐 시켜보면 회사에서 갓 퇴근하신 것 같은 복장으로 배달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차량을 이용해서. 그런 만큼 고용의 문턱이 낮아진 느낌? 투잡이나 이렇게 겸직으로. 그런데 과연 노동 환경은 괜찮은지, 이 부분을 저희가 짚어보고 싶어서 지회장님을 모셨는데, 라이더유니온이 배달 기사들 첫 노동조합이잖아요. 출범한지 제가 알기로는 3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조합 규모는 많이 커졌나요?
◆ 김형진> 약 지금 700에서 800명 정도로 꾸준히 늘고 있는 상태고요. 저희 박정훈 위원장이 ‘맥라이더’라고, 맥도날드 라이더 중에서 뜻 맞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끼리 소규모로 시작했다가, 저 같은 경우에도 라이더 유니온 출범 1년 후에 가입을 하게 됐는데, 원래 지인으로 만나다가 라이더 일을 하다보니까 같이 점점 일을 해나가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 전진영> 출범하고 1년 후에 함께 뜻을 하셨군요. 근데 아까 배달업 자체가 이제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정말 크게 규모가 늘었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요즘은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야외활동도 많이 늘고 매장에서 식사가 가능해지다 보니까, 배달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 김형진> 눈에 띄게 줄었죠.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N잡러, 투잡러 유입되고, 실직하신 분들도 많이 유입이 돼가지고 전업하신 분들이 많이 피해를 본. 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건 맞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하루에 평균 8시간에서 10시간 오토바이를 타던 사람들이었는데, 일감이 많이 줄어서 요즘 많이 힘들어서.
◇ 전진영> 일감이 많을수록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인거잖아요.
◆ 김형진> 네. 건 바이 건이기 때문에 일감이 많으면 수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지만, 나눠먹기식으로, 어떻게 보면 나눠먹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그렇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최근에 배달시장에 핫이슈였던 부분이어서 이걸 먼저 여쭤보겠습니다.배달 대행 시장 구조 자체가 점점 더 복잡해지더라고요. 단건 배달 서비스 수수료 체계에 대해서 여쭤볼건데, 단건 배달 서비스.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이해가 편하시게 상호명을 말씀드리면, 배달의민족의 배달1이라든지, 쿠팡이츠의 치타배달이라든지 이런 것을 단건 배달이라고 합니다. 이게 생기면서 배달 대행 시장이 복잡해졌거든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김형진> 배달의민족 같은 경우도 배민1 서비스하기 전에는 단건 배달하지 않았어요. 제가 초기에 말씀드렸다시피 우버이츠가 오리지날 단건 배달이거든요. 근데 그걸 쿠팡이츠가 따라하면서, 솔직히 누구나 배달을 시켜먹게 되면 배달료를 주던 안주던 내돈내산인거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내 음식이 빨리 왔으면 좋겠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치타배달이 먼저 이제 국내기업에서는 가장 먼저 시작을 한건데, 배민이 왜 배민1을 시작을 했다면, 카더라나 그런 뉴스를 통해 들어보면, 배민 같은 경우에는 서울 시장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배민 라이더스나 배민1 서비스가 아니어도 배민 시장 자체는 공용 회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일하고 있는 지역이 중부센터거든요. 그런데 중부센터가 6개 지역을 갖고 있고, 지금 여기 마포구 상암동, 마포구, 은평구,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용산구, 이게 중부 센터인데, 그 다음에 수요가 항상 많은 강남. 그쪽에서 이제 이 쿠팡하고 경쟁을 하다가 많은 출혈을 입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7대3, 6대4로 이게 판이 뒤집혔다. 뭐 이런 소리도 제가 통해서 듣고 그래서 배민1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었다. 작년 6월부터 이렇게.
◇ 전진영> 쿠팡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배달의 민족에서 배민1 서비스를 시작을 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저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만약에 배달의 민족에서 뭔가 치킨을 시켜요. 그러면 배달의 민족 측에서 고용된 배달 기사가 저희한테 배달을 해주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 안에 여러 개가 껴 있는 거잖아요.
◆ 김형진> 그러니까 지금 배민1이나 쿠팡이츠 같은 경우는 저희 같은 이제 고용은 아니지만 플랫폼 노동자들이 앱을 깔고 배민에서 이제 오더 넣어주는 대로 이렇게 하지만, 이제 뒤에서도 말씀도 드리겠지만 동네 배달 대행이라고 해서
◇ 전진영> 이른바 저희가 아는 부릉이라든지.
◆ 김형진> 부릉, 생각대로, 바로고, 요즘에 이제 만나이츠.
◇ 전진영> 정말 많더라고요.
◆ 김형진> 그런 업체들이 이제 다 가게와 가맹을 해가지고 배달 대행을 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전 같은 경우는 이런 배달 대행 서비스가 생기기 전에는 아시는 분들 아시지만, 짜장면 집에 짜장면을 배달하면 그 가게에 소속된 기사님들이 오세요. 아니면 도미노 피자나 피자 같은 경우는 거기에 소속된 직원이 오거나,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경우도 거기에 소속된 직원이 유니폼을 입고 이렇게 왔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잖아요. 나는 분명히 말씀하셨다시피 배달의민족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아까 말씀하신 생각대로 조끼 입고 계시는. 그게 다 배달 대행 서비스 하시는 분들이 다 상점과 가맹을 해가지고 지역 배달대행 업체에 소속돼 있는 기사님들이 오셔서 배달을 해 주시는 거거든요.
◇ 전진영> 음 그러니까 중간에 매개체가 여러 개가 껴 있는 거네요. 그러면 우리 라이더님들은 어디 소속이신 거예요?
◆ 김형진> 저 같은 경우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배민라이더스 소속이고요. 근데 쿠팡이츠 같은 경우는 소속이 특별히 없을 거예요.
◇ 전진영> 무조건 대행사에 위탁을 하는군요. 배달 대행사에.
◆ 김형진> 아니요. 그렇지 않고, 그런 건 아니고 아까 플랫폼 노동자들이. 그러니까 앱을 깔고 내가 일하고 싶은 시간에만 온(on), 일하기 싫으면 오프(off). 그래서 그 시간에만 배달하는.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라이더유니온은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교섭권이 있잖아요. 그러면 단체 교섭을 할 때 어디랑 합니까?
◆ 김형진> 본사하고 하죠. 쿠팡이면 쿠팡 본사, 배민이면 우아한 형제들 배민 본사.
◇ 전진영> 그러니까 그런 본사랑 교섭하는 권한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제가 좀 약간 걱정되는 부분은 이런 식으로 중간에 이런 배달 대행업이라든지,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이른바 다단계식으로 외주가 범위가 넓어지는 거면, 어떤 사용자의 사용자 정체성도 약간 흐려지면서 노동조합의 교섭력이나 노동자성을 인정받는 그런 부분이 좀 흐려지지 않을까. 중간중간에 너무 이제 끼어 있는 곳들이 많다보니까.
◆ 김형진> 근데 지금 일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배민이 이제 일이 확 떨어졌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도 가끔씩 배민에서 갑자기 저희 말로는 ‘콜사(死)’, 콜이 죽었다고 해서 콜사라고 그러거든요.
◇ 전진영> ‘죽을 사’ 써서요. 콜사.
◆ 김형진> 콜이 죽었다고 해서 그 시간에는 쿠팡을 켜서 쿠팡을 타기도 하고, 혹은 상암동에 왔는데 쿠팡도 콜을 안 준다. 그러면 이제 카카오t 픽커 해가지고, 퀵이에요. 그래서 그 앱을 또 깔고 그런 식으로 또 이제 상암동에서 조금이라도 밑에 쪽으로 내려가는 게 있나 보면서 하나하나 그걸 다 보면서 이렇게 하거든요.
◇ 전진영> 좀 쉽게 생각하면 저희가 카카오 택시를 탈 때 보통 저희가 택시 앱으로 어디까지 간다고 부르면 그 콜을 받아서 기사님들이 오시잖아요. 그거랑 약간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될까요?
◆ 김형진> 그렇죠. 왜냐하면 AI가 다 하니까요.
◇ 전진영> 그렇군요. 저희가 이제 이 배달 대행업체의 어떤 구조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봤고, 그리고 라이더분들이 가장 고충을 많이 느끼시는 부분 중에 하나가 이런 빠른 배달을 굉장히 모든 앱들이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부분. 이 부분은 왜냐하면 라이더들 안전성 문제랑도 직결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빠른 시간 내에 고객들도 빨리 음식을 받기를 원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제 컴플레인이 들어오기도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한 고충이 가장 크실 것 같거든요. 어떠신가요?
◆ 김형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사실 짜장면을 시켰는데 면이 불어서 오면 되게 기분이 안 좋고, 이거를 어쩔 수 없이 먹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 같은 경우도 이제 최대한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저는 최대한 빨리 가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그렇게 가기 위해서 물론 돈 벌기 위해서는 둘째 치더라도 그 음식을 빨리 갖다 주기 위해서라도 저희가 그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무리하게 신호 위반하게 되고 끼어들기를 하게 되고, 그다음에 또 불법 유턴을 한다든지. 아니면 정 안 되겠으면 저희 같은 경우에는 또 요즘 많이 홍대 쪽이나 사람 많은 데 보시면 끌고 가는, 저희 말로는 ‘끌바’라고 하거든요. 바이크 끌고 간다고. 그래서 끌바를 해가지고라도 유턴 지역은 저기 있지만, 횡단보도를 건너가게 되면 시간이 단축되는, 그런 식으로 많이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 전진영> 무리해서 시간을 단축시키실 수 없는 그런 구조네요.
◆ 김형진> 왜냐면 음식이기 때문이에요. 퀵 서비스라면 또 말이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제 제가 꽃배달도 해봤고 서류도 해봤고, 책도 해봤는데, 그런 건 상하거나, 썩거나, 훼손되거나 하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 전진영> 음식은 다르니까요.
◆ 김형진> 어쨌든 음식은 거의 95% 이상이 다 조리된 음식이고 비조리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속도를 낼 수밖에 없고, 내가 신호를 교통 상황을 다 지키고 싶어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들이 거의 제가 봤을 때는 한 80% 이상이기 때문에, 구조 자체가 변경되지 않는 이상은, 아무리 이번에 이제 대통령 바뀌어서 뒤에 카메라 하고 앞에 번호판 설치하고 한다 해도 그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어떤 구조가 그러면 바뀌어야 이렇게 라이더분들이 시간에 쫓기는 일이 좀 줄어들까요? 좀 뒤에 여쭤보려고 했는데 지금 얘기가 나왔으니까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요.
◆ 김형진> 그래서 지금 이제 배달료 같은 경우가 저희 배민 같은 경우는 기본요금이 3천 원이거든요. 근데 어쨌든 3천 원 그거 갖고서는 사실 저희가 저 같은 경우에는 자차 오토바이, 제 오토바이가 있기 때문에, 그 감가손액. 그다음에 기름 값. 하루에 들어가는 이 간식비나 기름. 그다음에 식사 값. 그런 거 다 빼면 사실. 이제 말씀드리겠지만 저희 대부분 전업 라이더들은 하루에 20만 원 이상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그래야 타산이 맞고 3.3% 떼고 또 고용보험 이런 거 다 뗄 거 떼고 그러고 가져가는 게, 사실 한 주에 한 100 얼마씩밖에 되지가 않아요.
◇ 전진영> 하루에 몇 시간을 총 일하시나요?
◆ 김형진> 지금 저희가 일도 많이 없고, 사람도 많고, 일감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10시간 이상은 타야.
◇ 전진영> 10시간 이상을 타야 아까 말씀하신 20만 원 정도를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는 거지. 이게 순수 내 수익이 아니고 하루에 낼 수 있는 매출.
◆ 김형진> 네네.
◇ 전진영> 20만 원 정도 돼야 내가 좀 생활 유지가 가능한 수익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그렇군요. 그리고 날씨가 궂을 때도 힘드실 것 같거든요. 비가 많이 온다든지 여름이면 태풍도 걱정이고, 겨울에는 폭설도 내리고 하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한 안전 부분도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 김형진> 그때 같은 경우는 이제 기상할증이라 따로 붙기는 하지만, 그게 이제 아까 부릉이나 다 대행사들마다 가격이 또 조금씩 달라요. 500원 붙는 데도 있고 천 원 붙는 데도 있고 한데, 그때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죠.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또 저희 배민 같은 경우는 쿠팡이든 가격이 확 올라가요. 왜냐하면 사람이 없고 배달량은 많아지기 때문에,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게 주식도 아니고 비트코인도 아니고, 갑자기 3천 원 하던 게 갑자기 6천 원 되고 그런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날씨가 궂을 때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사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그렇지만, 그런 상황이면 저는 되게 좋아요.
◇ 전진영> 어쨌든 좀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요.
◆ 김형진> 조금 위험하기는 한데, 그래도 어쨌든 빠른 시간 안에 제가 목표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사실 그런 부분은 수입만 보자면 맞는 거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안 하는 게 맞는 거죠. 그리고 또 오토바이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일반 자동차에 비해서 훨씬 더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그 부분이 우려스러운데 혹시 안전 교육 같은 게 따로 마련이 돼 있나요.
◇ 전진영> 배민 같은 경우에는 1년에 두 번씩 이 라이더에 한해서 하게 돼 있는데 이것도 ◆ 김형진> 사실 지금 말씀해 주셔서 되게 감사한데, 이거를 나라에서도 좀 많이 확대를 많이 해 주셔서, 일반 저희 배달뿐만 아니고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에 최소한의 기본 교육은 받아야 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왜 그러냐면 동네 잠깐 마실 나가더라도 저거 이제 저는 밑에 망원동 살긴 하지만, 동네에 다니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헬멧 안 쓰고, 그런데 슬리퍼 신고. 더군다나 또 앞뒤로 다 애들 태우고 되게 위험하거든요, 사실. 근데 그런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탄다는 것은 사실 되게 살인 행위나 다름없는 거거든요. 사고는 언제 어느 때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도 아까 말씀드렸지만 2주 전에는 사고가 났는데, 저는 그렇게 사고가 날 줄 몰랐거든요.
◇ 전진영> 그러니까요. 사고의 위험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는 직종이니만큼 방금 오토바이를 타는 모든 분들에 대한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지만, 이런 라이더 분들에 대한 어떤 체계적인 안전 교육도 정부 차원에서 마련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관련 제도들의 어떤 마련에 대한 어떤 필요성을 지금 이제 라이더 유니온에서도 느끼고 계실 테고, 원래는 처음에는 산재보험이 제대로 적용이 안 되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었다가 얼마 전에 관련법이 국회 법사위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김형진> 굉장히 좋죠. 왜냐면은 이전에 같은 경우는 한 업체에서 115만 원, 그다음에 93시간 이상의 일을 해야 산재 적용이 됐었는데.
◇ 전진영> 그거를 이제 존속성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존속성 자체가 폐지가 된 거죠?
◆ 김형진> 네. 근데 아쉬운 거는 뭐냐면 이게 당장 되면 저희 근로자 입장에서는 되게 좋은데, 이제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이 된다고 얘기를 해서.
◇ 전진영> 1년이나 남았네요.
◆ 김형진> 1년 넘게 남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어찌 됐든 간에 저희 라이더유니온에서도 계속 홍보했던 그런 내용이고 또 계속 주장했던 내용이기 때문에 어쨌든 잘 돼서 다행이긴 한데, 조금 더 빨리 됐으면 좋지 않았나. 그런 좀 아쉬움도 있고, 그다음에 그런 존속성 문제 때문에 사실 피해를 본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3월 말 같은 경우 쿠팡이 자전거 타시는 아주머니 같은 경우도 보게 되면 그 충족 기간이 맞지가 않아서 산재 처리를 받을 수 없었다는 좀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어서, 이번에 통과된 것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좀 많이 되게 저희들 입장에서는 좀 많이 환영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럼요. 정당한 노동을 제공받고 산재보험이 인정이 안 된다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부분이고요. 늦었지만 그래도 내년부터 그렇게 적용이 된다니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이제 인터뷰하기 전에 제가 지 회장님께도 시간을 넉넉히 드릴 테니까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벌써 시간이 다 됐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릴게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지, 그리고 이제 끝으로 정부도 좋고요. 지금 듣고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께 한 말씀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해주시죠.
◆ 김형진> 이제 저희가 지금 라이더유니온에서 ‘10만 라이더 서명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안전 배달 장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배달료가 쿠팡은 2500원, 배민은 3000원이에요. 그거를 조금만 더 올려주면 저희가 안전하게 또 고객들에게 물건을 전달할 수 있겠고, 두 번째는 이제 알고리즘 같은 경우도 이제 좀 부당하게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데 그거를 이제 그 회사에서는 ‘그냥 사측의 영업 비밀이다’ 해서 그걸 밝히지 않고 있거든요. 그것도 좀 이렇게 좀 정당하게 그래서 했으면 좋겠고. 그다음에 불법 갑질 배달 업체들, 아까 말씀하신 부릉. 뭐 굉장히 좀 되게 안 그러신 사장님도 계시지만 그런 분들도 좀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고, 그런 부분들도 저희가 이제 10만 서명 운동에 포함을 했고, 그다음에 이제 라이더 노조 참여 보장, 오토바이 수리비 표준 단가 도입.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 지금 그거는 저희가 정부에 원하는 대책으로서 10만 라이더 서명 운동하고 있고, 그다음에 이 방송을 들으시는 많은 분들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항상 오토바이 타실 때는 제발 안전모라도 좀 쓰시면 좋겠다. 이런 말씀 드리면 좋겠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오늘 그래도 좀 몸이 안 좋으신 상태셨는데도 스튜디오까지 나와서 저희 방송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형진>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라이더유니온 김형진 마포서대문은평지회장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