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학교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미투'가 제기된 학교 명단이 시민단체의 소송 끝에 3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신고된 교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외고와 용화여고, 잠실여고였습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2018~2020년 사이 서울 지역 93개 학교, 교사 187명이 스쿨 미투로 교육청에 보고됐다며 이들에 대한 징계 현황 등을 곧 홈페이지에 게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쿨미투가 발생한 법인별로 보면 일신여중과 여상, 잠실여고가 속한 서울학원 소속 가해 교사가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류고와 정신여고, 용화여고 등 3곳에선 스쿨미투 이후에도 학교 성폭력이 재발했습니다.
그러나 징계는 미흡했는데 가해교사 187명 중 151명은 학교폭력신고센터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 고발됐지만 징계를 받은 교사는 절반이 안 되는 73명에 그쳤고 일부 학교에선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등 기본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학교 성폭력을 막기 위해, 교육청과 교육부가 전국 학생을 온라인 전수조사하고 교사에 의해 인권침해 상황을 겪은 피해자를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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