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2호 태풍 노을이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을 강타했습니다.
북부 내륙 지방은 섭씨 50도 넘는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점 안에 돌풍이 몰아치자, 바퀴 달린 아기 침대가 밖으로 굴러나갑니다.
침대는 화단에 걸려 나뒹굴고 다행히 안에 있던 꼬마는 밖으로 빠져나와 엄마 품으로 달려갑니다.
강풍에 들썩이는 차양막을 붙잡으려 장정 둘이 매달려 보지만 되려 함께 공중에 떠오릅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거푸집이 뜯겨 나가고, 밧줄로 연결한 고층 작업대는 위태롭게 요동칩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응급관리국 책임자 : 7시쯤에 관리소에서 말하길 고층 작업대 2개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렸다고 합니다.]
제12호 태풍 '노을'이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에 상륙했습니다.
최대 풍속 시속 160km, 최고 등급인 태풍 적색 경보가 올해 처음 발령됐습니다.
광둥성에서만 70만 명 넘게 대피했고, 홍콩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천치 / 중국 광둥성 후이둥현 항구관리위원회 관계자 : 물과 컵라면, 죽, 빵처럼 간단한 기초 물자 제공합니다. 긴급 상황이라 이런 기초적인 물건들만 준비할 수 있었어요.]
반면, 중국 신장과 내몽고, 쓰촨 등 내륙 지역은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장 투르판의 기온이 50℃를 넘겼고, 지표면 온도계는 80℃를 웃돌았습니다.
[중국 관영 CCTV 기자 : 달걀을 철판 위에 깨뜨려 놓고, 10분 뒤에 어떻게 변할지 볼 텐데요. 지금은 달걀이 굳어서 하얗게 익은 상태입니다.]
화염산이란 지명에 걸맞게 메마른 땅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붙은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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