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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지방선거 후폭풍...민주, 비대위 총사퇴, 향후 정국은?

2022.06.02 오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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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오신환 / 국회의원,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6.1 지방선거 성적표는 여당의 압승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대위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는데요.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지방 권력 지형의 변화, 앞으로 정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여야 정치인 두 분과 짚어봅니다. 오신환 전 국회의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두 분 모셨습니다. 국정안정이냐, 정권 견제냐 중에서 유권자, 이번에는 국정안정을 택한 것 같습니다.

김종민 의원께 먼저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오늘 민주당 비대위 총사퇴를 했습니다. 당내 분위기는 어떻고요, 이 결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종민]
참담한 상황이죠. 이게 국정안정을 선택한 게 아니고요. 그냥 반성 없는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철퇴를 내린 겁니다. 심판을 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를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고 정말 민주당이 이대로 정치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 이런 정치 계속할 거냐, 이런 근본적인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되는데 제가 우리 교회 용어를 빌리면 회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회개가 내가 오늘 물건 훔쳤어요,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뭘 잘못한 것 과오를 고백하는 게 회개가 아니에요. 내가 오던 길 전체가 잘못 돼 있으니까 이 길을 돌이키겠다, 이 길을 바꾸겠다 이게 회개입니다.

이게 원어로 매타노이아. 우리가 이거 잘못했다, 저거 잘못했다. 이거에 그치지 않고 고 이 돌아온, 걸어온 길을 돌이키는 그런 회개가 지금 민주당이 필요하다.

[앵커]
길을 전체를 돌아보는 회개가 필요하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게 민주당 내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이게 쉽게 다들 동의하면서 같이 갈까요?

[김종민]
그런데 저는 민주당 내 계파가 있다, 계파 싸움을 한다 그러는데 그건 다 내가 보기에는 허망한 얘기고요. 이게 국민의 상식이라는 게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결과를 앞에 두고 이거에 대해서 우리가 돌이켜야 된다, 반성하고 책임져야 된다, 이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 또 다른 무슨 잔머리 쓰고 이러면 그거는 정치가 아니죠. 그거는 저는 그런 사람들 혹시 있다 하더라도 그런 목소리에 민주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저는 가담할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앵커]
가담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 전체를 다 바꿔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반성 없는 민주당에 대한 철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국정안정의 어느 정도는 동력을 확보하게 된 이런 셈인데 오신환 의원님은 이번 민심을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오신환]
제가 사실은 근래 김종민 의원님 저렇게 절박해하는 모습 처음 보는데 반성과 성찰이 사실상 민주당에 없었죠. 이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대선이 끝난 이후에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전 대표가 바로 선거에 투입이 됐고 더군다나 지역구를 바꿔가면서 했던 저런 모습들이 국민들은 한번 심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 모습에, 그 오만함에 또다시 심판을 했다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사실 국민의힘이 잘해서 평가받았다기보다는 지금 민주당을 또다시 회초리로 때렸다, 이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좀 더 겸손하고, 특히 윤석열 정부가 다른 정부에 비해서 출범 자체의 지지율이 상당히 낮은 상태에서 출범했잖아요.

그런데 어떤 의미로 보면 더 잘해야 된다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정말 겸허하게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섬기면서 정부의 출범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도 더욱더 변화하고 쇄신하는 그런 모습으로 나가가야 된다.

이것에 너무나 기고만장하거나 우쭐하는 모습을 보이면 금방 국민들은 그걸 알거든요. 그래서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게 돼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만한 권력은 심판받는다. 정말 4년 전 지방선거하고 정반대의 결과 성적표가 이번에 나왔는데 민주당은 참패했습니다마는 새벽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경기도지사.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기도지사를 가져가면서 체면치레 정도는 하게 됐는데 일단 김동연 후보 정말 어렵게 드라마를 쓰면서 이겼는데 이걸 민주당의 승리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민]
저는 그런 얘기하는 사람 정말로 저는 후안무치하다고 봐요. 이게 민주당이 이긴 게 아니죠. 그냥 김동연이 이긴 겁니다. 민주당이 여기가 5, 10% 이기는 데 아닙니까?

거기서 김동연이라고 하는 좀 비민주당스러운 후보가 나서서 그동안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했던 그 길하고 다른 길을 걸어갔기 때문에 그나마 몇 표 차로 이긴 거예요, 간신히. 그걸 어떻게 민주당이 이겼다고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이게 옛날에 대선 때 졌잘싸하고 똑같아요. 0.73이니까 내가 잘했나 보다 하고 이재명 후보가 다시 또 후보 나오고 당 대표했던 송영길 대표 그만뒀다가 다시 서울시장 나오고. 이게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거죠, 이게. 그러니까 이런 식이 또 벌어지는 거예요.

민주당이 경기도에서 이겼으니까 그래도 1400만 경기도민들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민주당, 그래도 좀 남은 게 있다. 이러면 회개 안 하죠. 또 뭔가 잘했다고 그럴 거예요. 그러면 또 망합니다.

그러면 저는 이번에 망하면 이제 민주당은 문 닫는다고 봐요. 이게 이번 선거가 그냥 선거에서 졌다, 이렇게 보면 안 됩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건 양상이 달라요. 이건 선거에서 진 게 아니에요.

선거에서 지는 것은 그냥 병가상사라고 그러잖아요. 이기고 지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국민들의 신뢰가 철회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신뢰를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마음을 접고 있어요. 이번에 광주에 37% 밖에 투표를 안 한 것을 보십시오. 이게 저는 광주 민심이라는 게 늘 민주당이다,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서 개혁을 위해서 뭔가를 선택을 해 왔는데 그 선택에 가까운 게 민주당이었는데 민주당이 그 길에서 멀어진다 그러면 그러면 저는 광주시민들한테 버림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것을 지금 예고편을 보여준 겁니다.

[앵커]
선거 결과보다 민심이 돌아선 이 부분을 더 뼈아프게 생각해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김종민]
민심의 신뢰가 지금 없어지고 있다. 민심이 신뢰를 거둬들이고 있다는 게 현장에서 느껴집니다.

[앵커]
오늘 굉장히 절박한 마음으로 민주당에 약이 되는 소리를 많이 하고 계세요.

[김종민]
반성하고 책임지고. 대선 때 이걸 못 한 거예요. 이재명 후보가 대선 때 졌습니다. 우리가 선거라고 하는 것은 물론 둘로 나눠서 이기는 사람, 지는 사람이 있고, 지는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건 평가 아닙니까? 국민들이 평가를 했으면 이건 주권자들의 평가니까 알겠습니다, 그게 정치의 기본이에요. 그리고 어느 정도는 그 평가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이게 정상적인 민주주의입니다.

어떻게 한 달도 안 돼서 평가받았는데 나는 또다시 내가 국민들 평가는 이것은 별거 아니다. 이건 평가에 대한 불복이거든요. 국민들이 이걸 좋아할 리가 있습니까.

[오신환]
김종민 의원께서 차기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변화할 가능성이 보이겠네요.

[김종민]
아니요, 이거 비대위원장의 문제가 아니라 이거는 우리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광범위하게 저는 공감대가 있다고 봐요. 왜 이제 와서 얘기하냐. 사실 선거 앞두고 만약에 이재명 선거하고 송영길 선거만 했다면 벌써 얘기가 나왔을 거예요.

그런데 전국의 수많은 수천 명의 후보들이 있잖아요. 이게 만약에 중앙당에서 이런 식으로 정치 지도자들 간에 싸움이 벌어진다고 그러면 이 수많은 후보들, 정말 피눈물이 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말을 못 한 겁니다.

[오신환]
그러면 대선에서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과정에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고 법사위원장 약속했던 거 저버리는 그런 쟁탈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이게 영향이 있었다고 보세요?

[김종민]
저는 당연히 영향이 있다고 보는데요. 그건 양상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것은 여러 가지 안이 있을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권성동 원내대표, 심지어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동의하는 안으로 안을 수정을 했잖아요.

그 수정을 하면서 뭔가 노력을 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조금 다른 논쟁거리가 되는 건데 하여간 어떻게 됐든지 간에 국민들이 보기에 뭔가 일방적이다, 독주한다, 이런 인상을 주고 선거에 안 좋았겠죠.

그런데 안 좋았다 하더라도 그건 양상이 다른 사안이 있는 거고 법사위원장 문제도 야당하고 여당하고 협의해서 잘 풀어가야 된다.

대화를 통해서. 그런데 저는 그 문제는 늘 제가 주장하는 거지만 체계자구심사권이라는 법사위의 상임위 상왕 권력을 없애야 됩니다. 이걸 없애고 소수당이 주장하거나 기댈 수 있는 다른 제도를 만드는 게 저는 해법인데.

[앵커]
그러면 지금 얘기가 나왔으니까 체계자구심사권을 없애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맡는 당을 서로 달리하는 이 정도 선에서는 협의가 가능하신 겁니까?

[김종민]
네, 그렇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 문제는 소수당이 다수당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해요. 제가 이걸 연구를 많이 했는데 유럽 같은 데 선진 정당을 보면 각 상임위별로 만약에 소수당이 3분의 1이나 4분의 1로 이렇게 발의를 하잖아요. 그러면 다수당이 우리처럼 안건조정위에서 3분의 2로 통과시키고 이런 게 없어요.

무조건 공개적이고 일반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론 과정을 30시간 이상 거쳐야 된다. 또는 30일 이상 거쳐야 된다, 이런 강제규정이 있습니다.

[오신환]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게 어폐가 있는 게 지난번 몰래 탈당, 위장 탈당해서 그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그런 것들을...

[김종민]
잘못한 거죠, 그런 거는. 그런 거를 다시 하면 안 되고 그런데 이게 그러면 국민의힘으로 가면 해결되느냐?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차제에 둘 다 더 이상 이런 오명 뒤집어쓰지 말고 발목잡기도 오명이에요. 독주도 오명이지만. 둘 다 좋은 게 아닙니다.

[오신환]
그런데 지금까지는 어쨌든 180석이나 되는 지금 민주당이 독주했던 모습들에 대해서 심판을 한 거잖아요. 그 모습을 바꿔야 되고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우리 쪽으로 국민들의 민심이 왔다라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겠죠. 그건 당연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당장 여야 간에 쟁점이 될 문제라서 저희가 잠깐 옆길로 새서 이 문제 다뤄보고 왔고요. 다시 경기지사로 돌아가면 김은혜 후보 출구조사 때만 해도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마는 승리로 예측이 됐거든요. 두 군데서 다 그렇게 예측이 됐는데 막판에 개표를 해보니까 뒤집어진. 선거 결과에 가장 마지막에 영향을 미친 건 뭐라고 보십니까?

[오신환]
선거는 결과적으로 종합적인 판단들을 국민들이 할 것인데요. 사실 앞서 김종민 의원님 말씀처럼 경기도는 지역적인 특성 자체가 민주당에 유리한 특성을 보여왔고요.

[앵커]
대선 때도 이재명 후보가 5% 정도 더 가져갔죠.

[오신환]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오히려 민주당이 쉽게 이겼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들이 아까 말씀하신 여러 가지 요인들, 또 캠페인 과정에서의 정당 내부에서의 갈등요인들 이런 것들이 표출되면서 오히려 신승하는 그런 것을 보였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앵커]
그러면 김은혜 후보야말로 졌지만 잘 싸웠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건가요?

[오신환]
그런데 저희로서는 좀 아쉬움이 있는 게 아시다시피 경선 과정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잖아요. 왜냐하면 윤심을 가지고 어쨌든 뒤늦게 투입이 되면서 본인이 후보가 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 내부에서의 또 다른 갈등 요인들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억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저희로서는 정말 새벽 5시 반에 저게 뒤집어지는 모습을 제가 직접 봤는데 정말 뼈아픈 지점이기는 합니다. 아쉬움이 크고요. 다만 만약에 저희한테도 경기도마저 우리가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면 국민의힘도 어찌 보면 우쭐하고 오만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갖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현명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평가하고 판단해 주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강용석 후보가 가져간 표가 5만 표입니다. 그런데 8000여 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갑론을박, 해석이 굉장히 분분한데 단일화를 만약에 했다면 이겼을까요? 아니면 또 중도표가 더 빠져나갔을 거다 이런 분석도 있고요.

[오신환]
네, 저는 그런데 정치에서 어떤 가정을 놓고 이미 결과가 나온 것을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보는데, 반대로 거기에 정의당과 진보당과 또 기본소득당, 이 3개 당의 후보들이 표를 가져간 게 6만 표가 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따지면 사실 1:1 구도가 아니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손치더라도 어떻게 보면 중도에서 더 많은 표가 이탈하면서 더 많은 표차로 졌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가정해서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정을 전제로 한 평가는 무의미하다 이런 얘기해 주셨는데 서울시장. 지난 재보궐선거보다 표차가 더 벌어지면서 오세훈 후보가 이겼습니다.

송영길 대표, 대선 과정에서 부상도 당하고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목소리를 보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마는 어쨌든 앞서 지적을 해 주셨지만 출마에 대해서 명분이 없다, 이런 지적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게 전체 판세에 영향이?

[김종민]
이건 더 이상 길게 논쟁할 거리가 아니고요. 상식적으로 볼 때 기본적으로 그전에 선거에서 죄송합니다 하고 사퇴한 당 대표예요. 제가 당을 잘 못 이끌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달 만에 내가 서울시장하겠습니다, 이건 안 되죠.

그리고 이분이 지역구가 서울시가 아니에요. 그리고 현역이에요. 현재 인천 국회의원입니다. 인천 국민들한테 그게 면목이 있는 일입니까?

[앵커]
그런데 송영길 대표는 나설 사람이 없어서 내가 나선 거다, 이렇기 때문에 억울한 측면이 있지 않을까요?

[김종민]
그건 아니죠. 사실이 아니고요. 다 말렸습니다. 저도 공개적으로 몇 번 발언을 했고요. 다 모든 사람이 말렸는데 저는 이재명, 송영길. 이게 품앗이 공천이거든요.

이 품앗이 출마가 이번 민주당 선거를 저는 심판으로 끌고 갔다고 봐요. 이거 국민들이 이거를 그냥 우습게 넘길 국민들이 아니에요. 국민들 무시하는 거죠, 이거는.

[앵커]
품앗이 선거라는 표현을 하셨어요.

[오신환]
그러니까 저희가 계속 처음부터 주장했던 것이 이재명 후보의 경우도 자기의 정치적 기반이 있는 성남에서 보궐선거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쪽으로 일단 옮겨갔던 그런 측면들이 있고요.

또 송영길 후보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직전에 책임 있는 당 대표였음에도 불구하고 또 서울로 갑자기 느닷없이 출마서 하게 된 것이죠. 그러니까 서울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사실은 좀 왜 출마했는지를 납득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었어요.

그것을 역추적하다 보면 아까 김종민 의원님 말씀처럼 이재명을 위해서 자리를 비워준 것 아니냐라는 그런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출마였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20% 이상 차이가 나서 졌는데 저도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보통 여론조사가 10에서 많이 나면 30%. 거기를 주고받았는데 결과적으로 20%라는 것은 굉장히 큰 폭이거든요. 서울 선거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복기하면서 정말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는 사실은 이번에 서울시의회가 지난번 보궐선거 때 110명 중에 101명이 민주당이었는데 이번에 112명의 정원 중에 76석이 국민의힘이 승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제대로 된 서울의 탈환들을 통해서 본인이 원하는 시정을 정말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 이런 마음들을 갖고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미래권력에 대한 중요한 이미지나 시민들께 또 국민들께 각인되는 그런 선거였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오세훈 시장을 굉장히 주목할 만한 그런 정치인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세훈 시장, 지난번 저희 프로그램 출연하셔서도 서울시의회 의석수, 내가 당선되는 것만큼 중요하다, 이 얘기를 했는데 어느 정도 달성을 한 상황이고 오신환 전 의원께서는 오세훈 캠프에서 활동도 하시지 않았습니까? 4선을 달성했고 지금 주목할 만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앞으로 대권가도까지 청신호라고 보십니까?

[오신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사실은 지금 세 번에 걸친 승리 이전에 보면 저희가 연달아 세 번을 대선까지 포함해서 졌잖아요. 그것을 보수가 정말 이렇게 지리멸렬하게 다 소멸돼가는 과정을 다시금 회생시켜준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오세훈 시장이.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고 그 과정에서 본인도 정치적으로 10년 동안 야인 생활을 하다가 다시 부활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굉장히 절박한 마음들이 있었다라고 보여지고요.

일련의 과정들은 1년 동안 보궐선거 과정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지금 이번에 6.1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도 또 다른 절실함이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4년 동안 정말 시정을 제대로 이루어내면 그다음에 미래권력이라고 하는 대선 도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고 저희 당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오세훈 시장이 갖고 있는 상징적 이미지, 그리고 본인의 정치적 지향이 우리가 가야 될 방향과 일치하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바라보고 우리 국민의힘이 정치를 할 거냐라는 것의 가늠추가 되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이 저는 굉장히 주목할 만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종민]
한 가지, 지금 아까 송영길 후보가 어차피 어려운 선거였기 때문에 희생하러 나왔다, 이 얘기를 했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저는 송영길 후보의 이 얘기나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당이 참 어려웠다, 어차피 민주당이 어려웠기 때문에 힘들었다, 이 얘기. 저는 정말 이거 잘못된 얘기라고 봅니다. 부끄러운 얘기예요.

이게 이렇지가 않아요. 지금 기본적으로 만약에 이번에 인물론으로 붙었다면 용산 집무실 이전 이후에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송영길 출마 얘기가 나와서 민주당이 완전히 흔들려버리기 전만 해도 대전, 세종, 충남 다 이겼어요.

5%, 10%씩. 경기도는 당연히 이겼고요. 저는 이 상황을 대선 시즌2로 바꿔버리면서 그 이후에 한 달 동안 뉴스 보세요. 이재명, 송영길만 나옵니다. 우리 정말 좋은 김동연 후보, 양승조 후보, 허태정 후보, 이광재 후보, 다 하나도 안 나와요.

나와봐야 조금 나옵니다. 이렇게 선거를 이재명 선거로 끌고 갔는데 이게 어떻게 이길 수가 있습니까? 이게 어떻게 민주당 때문에 이렇게 어려워진 겁니까? [오신환] 당에서 그런데 지방선거를 책임지라고 이재명을 소환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긴 것 아닙니까?

[김종민]
그런데 그 당 지도부가, 비대위가 그 책임도 져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상식적이지 않은 판단을 한 건데 이 판단이 어떻게 이루어진 건지 이것도 정말로 확실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선거로 끌고 간 것이 패인이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당선인은 총괄선대위원장직까지 맡았기 때문에 지금 당내에서 책임론이 많이 불거지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당내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왔는지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회초리가 아니라 야구방망이로 맞았다 이런 느낌이에요. 이미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내리신 거고 변해라, 좀 달라져라, 민주당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 없이 계속 갔고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는데. '졌잘싸' 했다 이러면서 국민들의 어떤 질책과 평가를 회피했다고 저는 봐요. 그것 때문에 이런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재명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면, 선거에 어떤 똘똘 뭉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거다 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서도 실책, 어떤 원하던 바를 얻지 못한 결과로 저는 판단을 합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저희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립니다. 민주당에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앵커]
지금 오늘 비대위가 총사퇴하는 이런 모습까지 보고 오셨는데 이원욱 의원은 상처뿐인 영광이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친문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는 졌잘싸는 착각이다.

사욕 정치의 참담한 패배다, 이런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런 쓴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쇄신해야 된다.
굉장히 강력한 목소리를 냈었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이 당내 목소리가 앞으로 하나로 모아질 수 있을까요?

[김종민]
저는 모아진다고 보고요. 이게 의원들이 일단 저는 저를 포함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 물론 반대는 여러 사람이 했습니다마는 그거를 좀 더 치열하게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정말 너무 뼈아프고 정말 죄송스러운 일이고 그때는 정말 후보자들이 눈에 아른거리니까. 전국의 수천 명의 우리 후보자들이 서울에서 이렇게 싸우는 목소리가 들리면 정말 발걸음이 떼지겠느냐. 그것 때문에 말을 못 한 거예요, 사실. 내부적으로 어떻게든지 설득해보는데 안 되니까 끌려간 건데 지금은 정말 이번에 떨어진 분들. 전국에 이천몇백 명의 우리 후보자들이 있습니다.

이 후보자들 생각하면 정말 잠이 안 와요. 이분들 중에 인물론으로 보면 정말로 압도적인 분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런데 줄줄이 그냥 이번 분위기 때문에 떨어진 분들 많아요. 저는 이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이 반성과 책임과 쇄신, 이것 실패하면 민주당 문 닫아야죠.

[오신환]
격세지감을 참 느끼는데 김종민 의원님이 저렇게 절박하게 말씀하시는 게 저희도 불과 2년 전, 3년 전만 해도 저희 당이 과연 회생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오면서 정치를 쭉 해왔거든요. 그런데 국민들께서 이렇게 또다시 기회를 주는 이 과정 속에서 정말 잘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다시 한 번 갖고요.

어찌 보면 윤석열 정부도 정말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5년 만에 이게 정권교체를 만들어준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큰 기회를 주신 거니까 오만하지 않고 잘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국민들이 신뢰하고 힘을 줄 때 그 당은 쇄신하고 변화해야 돼요. 그때 오히려 나태하고 이것을 그냥 오만하게 갖고 가게 되면 금방 국민들은 민심은 떠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있을 때 잘해야 됩니다.

[앵커]
민주당은 그러면 당분간 박홍근 원내대표 체제로 가는 겁니까?

[김종민]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일단 당헌당규상으로 비대위가 사퇴를 했기 때문에 박홍근 비대위 권한대행이 일단 현재 상황을 법적으로는 관리를 할 겁니다.

그런데 당장 원내대표에게 이런 권한을 주는 이유는 의원들의 대표 아닙니까.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서 다음 과도 체제를 결정하라, 이런 취지가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일 의총이 아마 열릴 겁니다. 그러면 의총에서 앞으로 어떻게 비대위를 구성할 건지 이것에 대한 논의를 하고 비대위 구성안을 결정을 하겠죠.

[앵커]
그런데 비대위 구성을 해도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는 뽑아야 되잖아요. 이재명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종민]
저는 이렇게 하고 또 나올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런 비상식 정치가 또 나온다면 그거는 저는 이재명 고문 스스로에게도 안 좋다고 봐요. 그런 정치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허용을 할까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오신환]
당권을 잡기 위해서 이번 총선도 나왔고 원내에 들어온 것 아닙니까? 다들 그렇게 보고 있잖아요.

[김종민]
그러니까 그런 의도는 있었다 하더라도 상황이 이렇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렸는데 나는 모르겠다고 또 당권 나와요? 그런 정치가 가능합니까?

[앵커]
지금 이런 목소리가 민주당 내 다수입니까?

[김종민]
많죠. 당장 이번 선거 떨어진 분들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그분들이 이게 무슨 그냥 검수완박 때문에 졌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것도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재명, 송영길 이 품앗이 출마, 이거로 대선 시즌2, 반성 없는 민주당, 이게 지금 이번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지금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그 위에서 또 내가 당 대표 하겠다고 나온다?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불가능하다. 그런데 실제로 전당대회가 열려서 당권에 도전할지 안 할지 이건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고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나마 거대야당인 민주당의 면을 세워준 곳이 역시 호남인데 앞서 김종민 의원께서 지적을 이 부분 해 주셨는데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광주 지역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들의 득표율로 보면 선전도 눈에 띄는데 국민의힘 평가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무엇보다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 세 분 모두 호남에서 15%의 벽을 넘어선 것은 우리 당에 매우 큰 의미를 갖습니다. 더 이상 호남은 우리당의 불모지가 아니라 더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할 경작지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의 이름을 달고 호남에서 정치적 꿈을 키워 나갈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당은 더 진정성을 갖고 호남과 동행해 나가겠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어쨌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역에 대한 감정들이 조금씩은 이렇게 좀 완화가 되고 통합 쪽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고 계신 거 아닌가. 그리고 보수에 불리한 지역이라고 불렸던 곳에 또 지형이 넓어지고 또 진보가 불리한 지역에 또 지형이 넓어지고 하는 것은 저는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앵커]
전북, 전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꽤 높은데 전북에서 17.88이고요. 전남에서 보니까 18.8%입니다. 지난 대선 때 12% 정도 얻었는데 이보다 올라간 수치인데 불모지가 아닌 경작지다, 이런 얘기 지금 듣고 오시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5.18 기념식에 당 그리고 정부, 관계자 다 이끌고 간 이런 측면, 여기에 대해서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오신환]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대거, 그리고 대통령 포함한 지금 당 대표,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절실함과 진정성이 호남 지역에서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이게 일회성이 아니라 정말 꾸준히 호남에 대해서, 특히 민주당이 어찌 보면 동진정책을 했던 것처럼 저희는 서진정책을 해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안에서, 특히 이번에 전남북에서 굉장히 사실상 정치적인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를 한 거잖아요.

이정현 전 당 대표나 조배숙 의원의 경우도 전북 익산을 4선을 했던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인물들이 나감으로 인해서 호남의 유권자들도 그래도 내가 표를 줄 만한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볼 수가 있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더 노력하고,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 피드백들이 온다면 저는 조금조금씩 앞으로도 호남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조금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이렇게 보여지고 굉장히 의미 있는 겁니다. 특히 이준석 대표의 행보가 저는 호남의 주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성일종 의원 앞서 얘기 듣고 오셨는데 보수, 진보 양 진영에서 지형이 넓어지는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다고 봐야겠죠?

[김종민]
저는 그런데 바람직한 거고요. 노력하는 건 다 좋은데 저는 진정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딱 한 가지라고 봐요. 국민의힘이 선거제도 개혁에 참여하느냐 안 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지금 저렇게 호남을 20번 가면 뭐 합니까? 선거제도가. 또 지금 75:25. 이십몇 프로 얻었다고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25% 얻어봐야 일을 못 하잖아요.

그러면 25%, 30%를 일을 하게 만드는 제도를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만들어줘야 돼요. 그거를 지금 국민의힘이 계속 반대하고 있는데 이유가 뭐냐? 차기 TK, 영남에 있는 기득권 안 놓기 위해서 그래요. 영남 기득권을, TK를 자기들이 독식하겠다.

그러니까 호남 갈 생각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저는 만약에 호남이 경작지다, 호남에 정말 진심이다, 이걸 증명하는 길은 선거제도 개혁에 동참해야 돼요.

[오신환]
그런데 지금 김종민 의원님이 느닷없이 선거제도 말씀을 들고 나왔는데 왜 국민의힘이 그것을 반대했다라고 하고 그렇게 하면 민주당이 그것을 찬성한 것처럼 보여지는데 민주당 내부의 목소리가 지금 단일화된 목소리가 아니잖아요.

김종민 의원님이 가지고 있는 그 선거제도 개혁이나 소신은 제가 익히 알고 있습니다. 여러 번 저랑 대화를 했고, 저도 그거에 대해서 동의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만 지금 그것이 민주당의 당론으로 그걸 지금 선거제도 개혁을 대선거구제나 말씀하시는 대로 그런 식의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 느닷없이 선거제도 얘기를.

[김종민]
당대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 내에서 이런 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하나도 없으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이고요.

[오신환]
왜 없어요? 일부 거기에 동의하거나 생각이 있는 의원들이 있죠. 그런데 이게 공론화된 목소리를 만들지 못했고 일단은 그것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려면 민주당 내부에서 김종민 의원님 같은 목소리가 다수의 주류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혼자 그런 목소리를 내고 있잖아요.

[김종민]
그렇지 않고요. 민주당 탓하지 말고 국민의힘 내에서 호남을 우리가 호남과 함께하겠다, 이런 게 진심이려면 우리가 선거법 개정 앞장서겠다, 이렇게 말이 나와야 됩니다.

[오신환]
그거랑 연결시키는 것은 제가 사실상 잘 이해 안 돼요.

[김종민]
그렇게 안 하면 호남에서 경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제도로는.

[앵커]
이 얘기 여기까지만 할까요. 하나만 더 질문 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앞으로 정치권에서 풀어야 될 문제인 것 같은데요. 이번 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로 분석을 해 봤더니 20대 남성 표심, 여성 표심 정말 극명하게 또 갈렸거든요.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종민]
일단 제가 보기에는 지난 미투라든가 아니면 여러 가지 사회적인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그 영향도 있지만 제일 컸던 것은 선거 과정에서 하나로 결집시키는 의도적 정치적 결집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정치인들이 이거는 좀 이제 노력을 해야 되지 않나. 큰 선거 끝났잖아요, 이제. 끝났으니까 정말 이대남이나 이대녀나 20대 남녀가 자기들끼리 서로 싸울 일이 없어요, 사실은. 오히려 20대가 기성세대들을 향해서 싸움을 걸어야지, 20대 남녀 간에 싸우는 것은 정말 이건 안 맞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기성세대가 마음을 열고 20대 남녀가 뭘 원하고 또 어떤 뭔가 변화가 필요한지를 함께 얘기하는, 당을 초월한 그런 대화의 시간을 한 1~2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이건 아주 절호의 골든타임입니다. 앞으로 한 2년 정도는.

[오신환]
우리가 과거에 늘 지역 감정에 매몰돼서 이게 진영 대 진영 싸움으로 할 때 지금 김종민 의원님 같은 이야기들을 해왔죠. 그러니까 지금 어찌 보면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다수층이 됐고 또 지금 20대 여성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지지층들을 확보한 그런 상태가 돼버렸습니다.

어떻게 됐건. 누가 그것을 조장을 했든 안 했든. 그런데 그것도 내부에 남녀 간에 갈등이 분명히 또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정치권이 자기네들의 유불리를 따져서 그것을 만약에 갈라치기하고 조장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라고 보고요.

다만 이것을 정책이나 또 20대 남성이나 여성들이 갖고 있는 이슈들을 문제제기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또 상대 진영에서 그것을 또 어떻게 보면 진영화시켜서 그것을 또 이용하는 그런 악이용하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특히 여가부 폐지와 같은 것들은 그것이 정말 부처가 정말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것들을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20대 남성이 됐든 여성이 됐든 젊은 층 상실감이 굉장히 대단한 이런 시대인데 어쨌든 기성세대, 정치인이 풀어야 될 숙제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신환 전 국회의원, 그리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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