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사회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잎 못펴고 죽어가는 가로수들...눈 녹이는 염화칼슘이 '독'

2022.06.07 오전 05:12
인도 위 느티나무, 잎도 틔우지 못한 채 고사
눈 녹이는 염화칼슘, 토양 염분 함량 높여
서울 강남구·서초구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
"염화칼슘 대신 친환경 제설제 사용 필요"
AD
[앵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고 하죠.

도시 환경을 책임지는 가로수도 한창 녹색 옷으로 단장해야 하는 시기지만, 오히려 말라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겨울철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 옆 인도를 따라 늘어선 거대한 느티나무들.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연둣빛 잎사귀가 무성하게 뒤덮여야 하지만, 언뜻 보기에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가지만 남은 나무, 일부 가지에만 겨우 잎을 틔운 나무가 즐비합니다.

잎이 나온 직후에 나뭇잎이 바로 말라버린 상황입니다.

도심에서도 인도 위에 심은 나무에서만 유독 이런 증상이 심합니다.

인도 밖 나무는 초록빛 잎이 울창하지만, 이 가로수는 잎을 틔우지 못하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성남시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나무를 되살리기 위해 영양제도 투여해봤지만, 좀처럼 잎을 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인경 / 경기 수원시 : 푸르게 돼야 하는데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그렇지 않으니까 안타깝긴 하죠.]

성남시가 전체 가로수 4만7천여 주를 전수조사한 결과 6%인 3천여 주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원인을 찾아봤더니 가로수를 심은 토양에 염분이 너무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토양의 적정 염분 함량 기준은 0.05% 미만인데 일부 지역에선 10배가 넘게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권건형 /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연구원 : 토양에 들어가는 염분의 원인은 다양하게 있는데요.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게 제설제, 염화칼슘 성분이….]

겨울에 눈을 녹이기 위해 살포한 염화칼슘이 녹으면서 토양의 염분 함량도 덩달아 높아져 나무를 메마르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는 강우량까지 크게 줄어 상황을 더 악화시켰습니다.

[권건형 /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연구원 : 염분 성분은 직접 뿌리에 닿게 되면 뿌리가 죽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뿌리 안쪽에 있던 물이 토양 쪽으로 거꾸로 나오는 역삼투압이 걸리기 때문에 나무는 수분 부족에 시달리게 될 수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뿐 아니라 서울 강남과 서초 등 대도시 도심 곳곳에서 비슷한 현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토양의 염분을 낮추기 위해선 충분히 물을 주는 게 유일한 방법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가로수가 죽으면 되살릴 수도 없는 만큼 화학약품인 염화칼슘 대신 성능은 조금 떨어지고 가격은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설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D

실시간 정보

AD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5,31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521,069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31,036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