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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판매자 '김○진' 주의하세요"...며칠 새 전국 40명 피해

2022.07.29 오후 10:04
사기 판매자 이름은 모두 ’김○진’으로 동일
신분증 사진·영상통화 등으로 속여
카카오뱅크 계좌 끝번호 0800·4312 이용
전국 경찰서 10여 곳 신고 접수…거주지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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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와 앱에서 물건을 받지 못하고 돈만 떼이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새 확인된 피해자만 40명에다 누적 피해액은 천4백만 원에 달하는데 모두 같은 이름을 가진 판매자에게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진작가인 A 씨는 지난 25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시세보다 수십만 원 싼 카메라를 발견했습니다.

누가 먼저 가져갈까 급한 마음에 곧바로 연락했더니 판매자가 선입금을 요구했습니다.

판매 물품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은 메모를 붙여 인증해주는 걸 보고 계좌로 150만 원을 보냈지만, 그 뒤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전라도에 거주해 직거래가 힘들다던 판매자의 블로그를 들어가 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 나왔습니다.

[A 씨 / 피해자 : 한의원을 인천에서 운영 중인 아저씨가 떠서 그때 사기를 확신했습니다.]

20대 대학생 B 씨도 무선 이어폰을 사려다가 비슷한 사기를 당했습니다.

돈을 입금하면 물품을 보내준다는 말이 의심스럽긴 했지만, 예전 거래 목록을 살펴보니 애견물품 등을 많이 거래하던 주부처럼 보였고, 거래 후기도 좋았던 터라 믿고 45만 원을 입금했지만, 곧바로 잠적했습니다.

[B 씨 / 피해자 : 리뷰나 별점이 좋은 계정을 해킹해서 그 계정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후 계정을 탈퇴해버리는 수법을 쓰는 것 같습니다.]

두 사례 모두 돈을 입금받은 계좌 주인은 1995년생 김 모 씨.

나흘 동안 같은 사람에게 당한 피해자가 전국 각지에서 40여 명에 달합니다.

피해신고 접수 사이트에 등록한 사례만 31건으로, 누적 피해액은 천4백만 원이 넘습니다.

판매자 김 씨는 여러 아이디를 이용해 중고거래 앱과 사이트에 판매 글을 올렸는데 노트북과 태블릿PC, 카메라 등 비싼 물품이 많았습니다.

구매자들의 요구에 맞춰 휴대전화 번호와 신분증 사진을 보내거나 직접 영상통화를 하기도 하고, 허위 택배 송장까지 보여주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선입금을 유도할 때는 주로 0800과 4312로 끝나는 카카오뱅크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 경찰서 십여 곳에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가장 먼저 사건을 접수한 서울 성북경찰서는 김 씨의 주소 등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정확한 거주지 등이 확인되면 관할서로 사건을 병합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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