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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가까워지는 태풍 '힌남노'에 이재민들 걱정 태산

2022.09.02 오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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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도권과 경기 남부 지역도 많은 비가 내릴 거로 보입니다.

복구 작업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시 큰 피해를 입을까봐 주민들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피해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다세대 주택은 지난 폭우 때 토사가 덮쳐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달 가까운 복구 끝에 건물은 마치 덕지덕지 반창고를 붙인 듯한 모습입니다.

이쪽으론 새로운 담벼락이 생겼는데, 보시다시피 바른지 얼마 안 돼 아직 시멘트 자국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쪽으로는 패인 건물 외벽 사이로 단열제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고, 계단 난간이 떨어져 있는 채로 방치돼 있기도 합니다.

폭우의 상흔이 씻기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모습입니다.

지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이곳 검복리 마을 주민들은 18시간 넘게 고립되는 등 극심한 피해를 겪었습니다.

총동원된 중장비가 쉼 없이 흙을 파낸 덕에 마을을 덮쳤던 흙더미는 가까스로 파냈고, 건물 복구도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주 매미에 버금간다고 알려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예고돼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막 마을회관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는데, 태풍 때문에 다시 마을회관 생활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한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젊은 사장님은 태풍 소식에 영업일을 한 차례 미루기도 했습니다.

[박재영 / 카페 사장 : 원래 당초에는 저희가 9월 중순, 아니면 추석 정도까진 오픈하려고 준비했는데, 이번에 태풍 다시 올라온다고 해서 아직 산에 남아있는 흙도 있고 그거로 인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긴 하고]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특히 위험합니다.


태풍예보에 따라 미리 안전한 곳을 확인하고 대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오손도손 가족들과 보내는 명절은커녕 또다시 태풍이 닥칠까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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