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규슈에 상륙한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수십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열도를 관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일본 정부는 대규모 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밤새 피해가 계속 늘었는데요.
현재 상황 어떤가요?
[기자]
날이 밝으면서 피해 상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적어도 3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풍에 넘어져 다친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유리창 등이 깨지면서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규슈 지역 각 지자체들은 주민 896만 명에게 안전한 곳에 대피해 있으라는 피난 지시를 내린 상황입니다.
대규모 정전은 어제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슈전력은 오늘 새벽 4시 현재 이 지역 31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역에 따라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통신 장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풍 뿐 아니라 태풍이 많은 비를 몰고 오면서 규슈 지역 하천 약 30곳은 범람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국토교통성은 댐 100곳의 수문을 미리 열어 홍수를 막기 위한 사전 방류를 실시했습니다.
항공과 선박, 철도 등 교통편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날 때까지 운행이 대부분 중단됩니다.
태풍이 상륙한 규슈 지역 뿐 아니라 오늘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도 운행 중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태풍은 언제까지 일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기자]
어젯밤 7시쯤 규슈 남부 가고시마에 상륙한 태풍은 밤새 북상했는데요.
일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현재 시간당 20km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오전 9시쯤 규슈 북부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혼슈 쪽을 지나갈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일본 전국에 태풍 영향으로 강풍과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풍의 위력은 어제보다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50m로 예보됐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태풍 영향을 받은 규슈 남부 미야자키에는 최고 900mm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9월 한 달 강우량의 1.5배에서 2배에 이르는 많은 비가 사흘간 내린 셈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비로 인한 토사 붕괴 등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어 재해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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