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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동맹 훼손" vs "적반하장"...尹 '비속어 논란' 정면 돌파?

2022.09.26 오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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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그리고 배종호 세한대 교수와 함께 정치권 소식 다뤄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출근길에 순방 중에 있었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얘기 듣고 본격적인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동맹이 필수적입니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건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그 부분을 먼저 얘기하고 싶고요.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워낙 파장이 컸던 사안이라서 귀국 뒤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입으로 직접 매듭을 짓고 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했었는데 혹시 나오지 않을까 했었던 그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고요. 사실과 다른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진상이 규명돼야 된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서성교]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5박 7일 동안 해외순방을 하면서 국익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했는데 그 성과는 묻히고 비본질적인 발언으로 논란과 대립과 갈등을 키우고 있으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는 정리를 해야 되겠다, 그런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정면돌파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오늘 약식 기자회견에서 세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미국에서 말씀하신 거하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다르다는 거죠.

그 부분을 정확하게 팩트가 다르게 보도가 되고 있다는 그런 지적을 했고. 두 번째로는 이렇게 보도가 왜곡되면서 우리 동맹관계, 특히 한미동맹관계가 훼손되면서 우리 국익에 심대한 손상이 오고 있다.

이거를 바로잡아야겠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으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 보도한 것에 대해서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해서 바로잡아야 되겠다, 이런 말씀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보도 사실관계에 대한 진상규명이 일단 밝혀질 것이라고 보고 이제 더 이상은 대통령의 공식적인 발언도 아니고 회의 이후에 나오면서 한 사적인 발언이었는데 이런 해프닝성에 가까운 발언, 그리고 아직도 어떤 발언이었는지 내용이 각각 다르게 다 해석이 되고 있단 말이에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란을 종식하고 오히려 외교의 본질적인 문제, 국가 이익을 위해서 미국과 말씀하신 대로 인플레 감축법안에 따른 우리나라 전기차라든지 배터리라든지 바이오산업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는 이런 문제 그리고 금리가 미국과 역전되면서 굉장히 물가도 많이 오르게 되고 환율이 높아지고 있고 또 지금 국제 수지도 상당히 적자가 되고 있는 경제위기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통화스와프를 왜 했느냐, 못했느냐.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문제. 또 일본과 지금 굉장히 관계가 안 좋은데 이번에 세 번째 만나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시작이었다.

이런 본질적인 부분. 그다음 대통령이 이번에 1조 6000억 달러 정도 해외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는 말이에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건전한, 건설적인 논란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 비본질적인 문제로 인해서 거듭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는 선을 긋고 정리를 해야 되겠다, 이런 바람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대통령의 저 발언으로 해서 관련 논란이 조기에 사그라들 수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오히려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제가 볼 때는 오히려 더 장기화되겠고 갈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그리고 비속어는 분명히 존재한 거 아니겠습니까? 바이든이라고 했느냐, 날리면이라고 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대통령실과 또 여야가 다 입장이 다르지만 분명한 그런 욕설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국제 외교무대, 정상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 세계 경제 10위 대국의 대통령 이런 발언이 과연 품격 있는 것인가라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여론조사에서도 굉장히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기자들과의 약식문답을 보면 자신의 잘못은 전혀 없는 거예요. 오로지 보도의 잘못만 얘기하고 있고 그리고 또 그 보도로 인해서 동맹이 훼손되고 국민들이 위험하게 되고 그래서 진상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이게 김은혜 홍보수석의 해명대로 만약에 이 XX들이라는 표현이 대한민국의 국회를 향한 표현이라면 이것도 엄청난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대통령이 깔끔하게 최소한의 유감표명이라도 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대통령이 전면 부인했기 때문에 지금 야권에서는 워터게이트, 닉슨 대통령의 사례를 얘기하면서 거짓말 대통령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계속해서 야권은 거짓말 대통령이라는 꼬리표를 물고 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여야 간에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성교]
이거는 동영상에 나오는 음성을 해석을 정확하게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초에 보도했던 MBC가 최소한 불명확한 음성과 영상에 대해서 보도를 하려면 발언의 당사자인 대통령에게 확인을 거치든지 아니면 최소한 영상음성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서 이러이러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도를 해야 되는데 MBC가 어떤 객관적인 근거와 팩트를 가지고 이렇게 팩트가 명확하지 않음에도 보도를 해서 국민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 않습니까?

세 가지인데요. 비속어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그다음 비속어의 대상이 한국 국회냐 미국 의회냐. 그다음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론됐느냐 안 됐느냐. 이 세 가지 쟁점에 대해서 지금은 전문가들도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또 물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정확하게, 명확하게 조기에 이 발언의 내용들을 빨리 설명해서 정리했었으면 좋은데 물론 대통령실의 입장 정리가 조금 늦기는 했지만 이거를 기정사실화시켜서 대통령이 비속어를 말했다, 그리고 그게 예를 들면 미국 의회든 한국 국회를 향해서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언급이 있었다 없었다.

소위 말하는 발언의 명확성이 지금 없는 거거든요. 이걸 가지고 기정사실화해서 한쪽에서는 이렇다, 한쪽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보여집니다.

[배종호]
저는 사실 관계니까 얘기를 해야 되겠는데요. 일단 논란이 된 그 발언은 이거 아니겠습니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 이 자막이 나갔고 이걸 보도했는데 지금 대통령실에서 부정하는 부분은 바이든이라는 부분만 부정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회에서 이 XX들이라는 욕설은 분명히 존재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 대통령에게 확인하라는 얘기를 하는데 이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확인을 해 줍니까? 취재기자가 확인됩니까?

두 번째, 오늘 그러면 기자들 일문일답에서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확인해 줬습니까? 나는 이런 발언을 안 했다고 확인을 안 해 줬잖아요. 본인도 확인을 안 해 주는데 그러면 어떻게 확인하겠습니까?

그리고 음성 판독 전문가를 얘기를 하는데 이 부분은 저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지금 음성 판독 전문가들도 아무도 지금 확인 안 해 주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MBC에 알아봤더니 이 부분에 대해서 뉴욕 프레스룸에서 9시에 다 이걸 봤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들이. 그래서 다 이 MBC 보도의 자막이 맞다는 의견이 일치가 됐고 그래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와서 이게 상당히 문제가 되니까 비보도 요청까지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해명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발언의 내용을 놓고는 아직 완전히 무엇이 정확한 것인지 해소가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비속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김은혜 수석의 해명에서는 그 부분을 명확하게 부인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그것조차도 부인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시청자 여러분도 귀로 들어보시면 각자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더 나아가서 거기서 지칭한 것이 국회인지, 김은혜 수석은 얘기를 했는데 오늘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야당을 지칭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는 말이죠. 좀 더 규명되어야 할 부분은 남아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차원을 넘어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입에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이게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된다는 그런 취지로 들린단 말이죠. 오늘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과 시민단체가 MBC 측을 실제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도 상당히 강경대응 입장을 정리한 것 같고요. 이른바 정언유착 의혹으로 전개를 하려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인 것 같고. 이와 관련해서 여야 간의 대립도 격화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성교]
저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시간대별로 해서 MBC 보도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간에 자료 주고받은 게 있었기 때문에 정언유착이다, 그렇게까지 결론짓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시간대별로 보니까 9월 22일 새벽 6시 28분에 MBC 풀 기자가 취재하고 영상을 서울 본사로 보냈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시 33분에 윤석열 대통령 막말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그 34분 이후에 MBC가 최초로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MBC가 보도하기 이전에 민주당에 이 자료가 넘어가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을 비판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 박홍근 원내대표의 이야기로는 SNS에 떠돌고 있는 동영상을 보면서 본인이 판단해서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두 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최초로 촬영한 MBC 풀 기자가 MBC 본사에 보냈는데 MBC가 다른 SNS에 유출했든지 아니면 민주당에 제공했을 수도 있는데 저는 정당에 그렇게 제공했을 가능성은 없고. 그러면 MBC에서 어떤 유출 경로와 어떤 목적을 가지고 SNS로 해서 유출이 됐느냐.

그 SNS를 보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 정보를 알게 되고 비판을 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첫 번째 문제를 제기하고 싶고요. 지금 MBC 노조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동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

그리고 자막도 불명확한데 자막들도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전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 MBC 내부에서도 그런 의견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MBC와 민주당이 꼭 정언유착 관계라기보다는 MBC가 정확하게 이 팩트에 대해서 어떻게 취재를 했고 이 영상들이 어떻게 유출이 됐느냐, 안 됐느냐.

그리고 이 편집하는 과정이 정확하게 어떻게 됐느냐. 또 자막을 어떻게 넣게 됐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 번쯤 검토해 볼 필요가 있고요. 두 번째 언론의 자유로움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특별히 외교 문제,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국익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언론 내부에서 국익이냐 언론의 자유냐, 이 부분에 대해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고 그런 부분에서 아마 대통령실에서 쉽게 말해서 비보도 요청을 했는데 비보도 요청을 깨고 MBC가 정확한 팩트도 아니면서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나중에 밝혀지게 되면 조금 책임질 부분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배종호]
제가 반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균형을 잡기 위해서 일단 첫 번째로 교수님께서 MBC가 이걸 민주당 측에 유출한 것처럼 지금 메시지를 전하는데 지금 사실관계가 굉장히 달라요.

MBC 측에서 공식 입장을 내놨거든요. 제가 자세히 읽어봤는데 첫 번째로 이게 MBC가 단독으로 취재한 게 아니고 아시겠지만 대통령실은 풀 기자단이 취재하거든요.

[앵커]
일종의 공동취재 형태인 거죠?

[배종호]
그렇습니다. 공동취재를 해서 그게 공동으로 취재하자마자 즉시 모든 방송언론사에 그 동영상을 공유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걸 MBC가 단독으로 취재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고요.

[앵커]
다만 대통령 순방 취재는 풀기자라고 특정 방송사가 대표로 촬영 취재를 하는 것이고 그 역할을 맡았던 것이 이번에 MBC 방송사였던 것이죠.

[배종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비판한 것이 9시 33분이거든요. 그러면 이미 이게 문제가 되니까 국내 정치부 기자들도 8시에 이게 다 공유가 된 사실이에요.

그렇다면 얼마든지 누군가가 유출할 수 있는 것이지, 이걸 MBC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박홍근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이미 국내 SNS상에서도 이게 유포가 된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9시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와서 비보도를 요청한 그런 상황인데 이걸 가지고 MBC가 유출했다. 그리고 민주당과 서로 짜서 정언유착했다라는 것 자체가 그러면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국민의힘에서는 주장하는 거예요.

그러면 왜 이렇게 국민의힘에서는 무리하게 주장하느냐, 한마디로 제가 볼 때는 프레임을 바꾸기 위한 것이죠. 지금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국제 외교무대, 정상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대통령의 품격 없는 욕설과 비속어, 이게 논란이 되니까 정언유착 프레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전략으로 보이는데 그러려면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돼야 된다.

그것도 없이 바로 법적 공방으로 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고. 그리고 또 교수님께서 MBC 보도가 팩트가 틀렸다고 얘기하는데 팩트가 틀렸다고 단정할 수가 없어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그 부분만 지금 서로 논쟁이 되는 부분이 다른 부분은 다 팩트가 맞는 거예요.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 이겼다 또는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 지금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계속해서 지금 정언유착까지 가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앵커]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 과정을 복기해 보더라도 시시비비를 정확하게 가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애매한 면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해 주셨고 이것이 언론의 표현의 자유 영역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하는 것은 또 다른 논쟁의 차원으로 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이 정언유착 논란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마는 여당 쪽에서. 어쨌든 어떻게 전개되든 간에 그렇게 되면 이게 하루이틀 안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고요. 상당 기간 또 이 논점을 끌어가야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프레임을 바꾼다 하더라도 욕설 관련, 비속어 관련 그 발언을 다시 한 번 국민들이나 시청자들은 상기하게 되어 있고 이것이 여권에 과연 유리한 양상일까, 그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여권에서는 이렇게 정면돌파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오히려 더 장기화되지 않을까요?

[서성교]
이 부분은 사실은 우리 외교의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고 일종의 해프닝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그런 말실수가 조금 있더라도 그걸 국내 언론들이 침소봉대 해서 외교의 다른 성과들을 본질적인 부분을 덮어버리게 되는 건 우리 국익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 거고요.

아까 말씀한 대로 이번에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와서 어떤 외교적인 성과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그게 국익에 도움이 됐느냐, 되지 않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회에서 국정감사도 있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논쟁을 이끌고 가는 게 또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이고.

저는 아까 교수님께서 제가 정언유착이 있다, 저는 그런 개연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MBC 보도 그 자체가 명확한 팩트에 근거 했느냐, 안 했느냐 그다음에 그게 정상적인 경위를 거쳐서 보도가 됐느냐, 사전 유출된 게 있느냐 없느냐 그다음에 MBC가 보도할 경우에 이게 언론의 보도 자유와 국익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기 위해서 노력을 했느냐 안 했느냐. 이런 부분들의 사실관계가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민주당 쪽에서는 외교안보라인 그리고 홍보 책임자 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야 대립이 더 격화되는 양상으로 가는 건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배종호]
일단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그리고 또 미국, 캐나다 순방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참사에 가까운 그런 외교 행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교수님께서는 그게 대수롭지 않은 발언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침소봉대라고 얘기하시는데 생각을 해 보십시오. 국제무대에서 대통령이 욕설에 가까운 그런 말을 쏟아놓은 것이 제가 볼 때는 대형 외교적인 사고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또 영국 같은 경우도 조문 외교를 갔는데 참배를 못 했고 그리고 또 일본 같은 경우도 30분간 우리는 회동이라고 하고 있는데 간담이라고 또 표현하고 있고. 또 미국 정상과는 48초 환담을 했는데 무슨 외교적 성과가 있었습니까?

한일 간의 외교적 성과가 있었습니까? 아니면 한미 간의 외교적 성과가 있었습니까? 따라서 제가 볼 때는 총체적인 부실 외교였다라고 보고 그러면 왜 이렇게 부실 외교 결과가 나왔느냐는 것과 관련해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외교에 대해서 안일하게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철저한 준비를 못했고. 두 번째로는 실무 라인에서도 굉장히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아시겠지만 외교는 의전 아니겠습니까? 사전에 다 동선, 시간, 의제 이런 걸 조율하는데 그게 전혀 조율이 안 된 채로 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볼썽사나운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야당에서 강력하게 외교 실무라인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요.

지금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전면 부인하는, 본인의 발언 때문에 지금 생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오히려 언론의 책임을 넘기는 이런 상황에서는 야당에서는 더 강공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해임 건의안, 오늘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내일 발의를 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발의를 하고 두 번째로 처리를 할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인데 아시겠지만 해임건의안은 국회 재적의 과반수 찬성이면 이게 통과가 됩니다. 그러면 민주당 같은 경우가 169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처리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처리하면 어떻게 되느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치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의 헌정사를 보면 5번의 해임의결안 가결이 있었고 다 장관이 해임이 됐거든요.

따라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가기 때문에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바로 제가 볼 때는 조치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고 여론의 향배를 볼 것 같은데 만약에 여론의 향배가 지금 윤석열 대통령 해명 또 그리고 국민의힘의 대응 태도가 너무 부적절하다, 그러면 여론이 더 나빠질 것이고 그러면 제가 볼 때 해임안 처리까지 가능할 것이고.

그러나 민주당이 너무 심하다라는 그런 여론의 움직임이 있다면 민주당도 고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야당도 대응할 것이다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오늘 나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긍정 지지율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마는 주간 단위로 보면, 하지만 지난주 보면 주 후반으로 갈수록 굉장히 떨어진 거는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도 비속어 발언 논란도 영향을 준 게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마는 한 30초만 말씀해 주시죠. 지금 배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것에 대해서...

[서성교]
국민의 여론은 대통령의 사실관계보다는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난주 화, 수 이럴 때는 지지율이 좀 괜찮았는데 이후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취소 문제 또 비속어 논란이 언론에서 크게 보도되면서 지난주에 비해서 전체적으로는 0.2%포인트 올랐지만 주 후반으로 오면서 상당히 조금 지지도가 떨어져서 아무래도 이게 주말로 가면 지지도가 조금 더 떨어질 것 같은데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보도를 통해서 국민의 인식, 또 느낌, 태도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너무 우리 언론들이 악의적인 프레임, 비판적인 프레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 성과가 상당히 묻혔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오늘 도어스테핑 때 예를 들자면 UN 기조연설 문제, 그다음 IT 투자 유치 문제, 한미 바이든 대통령 정상회담 때 했던 이야기, 그다음 사전 이야기들. 그다음에 한일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앞으로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여러 가지 순방의 성과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국익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데, 이게 오히려 묻히고 언론보도가 너무 일방적 비판적으로 편파적으로 가게 돼서 조금 윤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억울한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언론보도 때문에 지금 여론이 왜곡됐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이번 주 중에도 여론조사가 진행될 테니까요. 이번 주 주말쯤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오는지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그리고 배종호 세한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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