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1,100원대였던 환율은 지난달에 1,400원의 벽마저 허물었습니다.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면서 외화 보유액은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4,167억 7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96억 6천만 달러나 줄었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입니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의 환산 금액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국은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외화 보유액 규모는 전 세계 9위에서 8위로 오히려 한 단계 올라섰을 정도로 충분한 자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가신용등급이 일본보다 높은 것도 긍정적인 지표입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마냥 안심할 순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외환보유액 역시 심리적인 지지선이 있고요. 그걸 4,000억 달러라고 생각하는데 4,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외환시장에 심리적인 충격을 줄 수 있어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가 나빠질 수도 있는 만큼 낙관론보단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강민수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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