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화재는 보통 충전 중이거나 사고 등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데요.
이번엔 세워둔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제주에서 발생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체 하부에서 붉은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소방관이 급하게 화재 진압에 나섭니다.
주차된 GM 볼트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아침 9시쯤.
[전준호/화재 목격자 : 차 앞쪽에 밑에 부분 이제 배터리 쪽에서 불이 났던 것 같긴 한데 냄새 자체가 약간 좀 전기가 타는 냄새였고 좀 많이 심했었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전날 충전한 뒤 주차장으로 옮겨 세워둔 상태였습니다.
GM은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차량을 대상으로 배터리 결함 시정조치, 이른바 리콜을 하고 있습니다.
피해 차주도 지난해 말 배터리 교체를 받으러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배터리가 없어 교체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배재완/피해 차주 : 배터리 교체는 지금 배터리가 없어서 안 되고 간단한 조치를 해줬는데 그 조치는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요. 그 이후에 이제 계속 배터리 교체하라고 통보가 왔습니다. 조치해라. 그래서 연락하니까 배터리가 없다….]
전기차 화재는 보통 충전 중이거나 사고 등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리콜 중에 발생한 화재의 경우 제작사가 피해 회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리콜 도중에 발생을 하면 일반적으로는 다른 사안에 비해서는 차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보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다른 사례에 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제작사가 나서지 않을까.]
소방당국은 이동식 수조를 이용해 물 22톤을 뿌려 2시간 만에 겨우 불을 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가 배터리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GM 측도 이번 화재에 대해 차량 기술 분석팀에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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