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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엿가락처럼 휜 육교...이 추위에 휜다고?

2023.01.03 오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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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도림역 근처에 있는 아치형 육교가 아래로 휘어져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그런데 관할인 영등포구청은 이전에 주민 민원이 들어온 사실조차 몰랐는데, 뒤늦게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실 시공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여 미터 길이의 육교가 아래로 길게 축 늘어졌습니다.

엿가락을 보는 것 같습니다.

육교 끝은 완전히 끊어졌고,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에는 쩍쩍 금이 갔습니다.

지난 2016년에 만들어진 육교가 커다란 굉음과 함께 밑으로 휘어진 건 새벽 1시쯤.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인근 주민 : 자려고 누웠는데 쿵 하면서 방에 모니터가 흔들려서 지진이 났나 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했어요.]

내려앉은 육교 밑에는 주민들이 지나는 산책로가 있는데요.

지금은 안전 펜스가 설치돼 통행이 불가능한 상탭니다.

원래 아치형이었던 다리는 최근 들어 점점 평평해졌다고 합니다.

이에 주민들은 민원까지 넣었습니다.

[김인섭 / 서울 도림동 지역 근무 : 저 다리 부분에 대해서는 장력 자체가 약해진다는 느낌은 받았었어요.]

또 어이없는 건 영등포구청의 대처입니다.

사고 발생 이후에야 민원이 접수된 사실을 알아차린 겁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안전 점검을 했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최근 추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 (여름과 겨울) 온도 차에 의한 수축 팽창이 일어납니다. 그런 부분도 약간의 이제 영향을 미칠 수는 있는데….]

전문가들은 준공 6년밖에 되지 않은 다리가 갑자기 휘어진 건 설계상 결함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디자인 요소에 신경을 쓰다 보니 구조적 안전성을 간과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연철 /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 보도교위원장 : 보도 육교 같은 경우에 디자인 측면하고 구조적 안전성을 추구하는 이런 새로운 형식의 구조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구조적 안전성 측면에서 좀 검토가 부족했던 것으로….]


구청 측은 사고 이후 뒤늦게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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