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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극우 "안중근은 테러리스트"...서경덕 "역사 교육 문제"

2023.01.05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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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개봉했는데, 반응이 아주 뜨겁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눈물 콧물 다 뺀다는 분도 계시고아이들을 위해 꼭 함께 보라는 추천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달갑지 않은 후기도 있어요. 일부 일본 누리꾼은 이런 비판을 했다고 합니다.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했다!"이게 무슨 말입니까?

일본이 한 만행이 있는데, 이 무슨 망언입니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이렇게 되받아주고 싶습니다. 화가 나지만, 이럴수록 우리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게 중요하겠죠. 그래서 오늘 뉴스핵심관계자, 뉴핵관에서는 '한국 알림이'로 활동하고 계시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경덕]
안녕하세요.

[앵커]
바쁘실 텐데 이렇게 아침부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경덕]
초대해 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앵커]
일단 최근에 개봉한 영화 영웅 관련해서 논란이 일고 있어서요.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이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교수님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리신 내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서경덕]
기본적으로 일본에 거주하시는 한인 동포들, 유학생분들, 누리꾼분들이 제보를 해 주셨고요. 그래서 그런 제보를 보고 특히 트위터 쪽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저희가 다시금 조사를 하게 됐습니다. 특히 제일 어이없는 부분은 영웅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앵커]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서경덕]
맞습니다. 그러면서도 또 거기에 덧붙여서 이런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 한국, 이런 한국과 국교를 단절해야 된다, 이런 내용들이 SNS에 계속 퍼지는 게 현재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심각하네요. 극우인사들의 망언인데 안중근 의사를 말씀하신 것처럼 테러리스트에 빗대기도 했고 심지어는 오사마 빈 라덴에 빗대기도 했다면서요? 이게 9.11테러의 원흉인 사람이잖아요. 여기다 빗댔다는 게 충격적입니다. 물론 일부 극우 인사의 주장이긴 합니다마는. 왜 이런 주장이 끊이지 않는 겁니까?

[서경덕]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즉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지속적으로 시켰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또 일본의 전 총리죠, 스가 요시히데가 2014년에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기념관을 개관했을 당시에 일본의 초대 총리를 암살한 그런 테러리스트다, 그런 얘기를 꺼내서 굉장히 논란이 됐었는데 그런데 그런 부분이 일본 우익에서는 굉장히 큰 찬사를 받았었죠. 그런 잔상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저도 중국에 있는 안중근 기념관에 가보기도 했는데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우리도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교수님이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걸 알리는 일일 텐데 처음 활동 시작하셨을 때보다 나아지고 있습니까?

[서경덕]
나아진 점도 있고요. 또 나빠진 점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나아진 점은 일단 기본적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독도를 직접 방문하는, 관광하는 그러한 수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거는 굉장히 중요한 점이거든요.

왜냐,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우리 국민들이 함께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높이 살 수 있는 부분이고요. 하지만 나빠진 부분 같은 경우에는 일본 정부의 독도 도발이 날로 심해져가고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다음 달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벌일 겁니다.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제가 자주 방문을 했었거든요. 그들이 예전에는 일개 작은 현, 지방 소도시에서 열었던 그들만의 잔치라고 우리가 일단은 치부했었는데요. 그런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교과서에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것을 올리자라고 몇 년을 주장하더니 정말로 그렇게 실행에 옮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들이 그런 행사를 할 때마다 가장 굉장히 크게 주장을 했던 부분은 뭐냐 하면 이런 소도시에서 벗어나서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도 이런 전시관을 계속 만들어야 된다 했는데 몇 년 뒤에 일본의 가장 중심이라고 하는 긴자 거리에 독도전시관을 또 오픈을 해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 독도의 도발이 한층 더 심해져 있는 데 있어서 우리가 조금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실효적 지배를 높이기 위해서 우리 국민이 독도에 관심을 갖고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전 세계인이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걸 당연시 여겨야 되는 게 되게 큰 과제인 것 같거든요. 이를 위해서 우리는 뭘 해야 합니까?

[서경덕]
맞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역시 세계인들에게는 적극적인 홍보력을 키워나가는 게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OTT 드라마라든지 지금 대한민국 K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굉장히 큰 주목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드라마라든지 영화 아니면 K-POP의 뮤직비디오라든지 이런 것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면 전 세계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거죠. 가령 드라마상에서 이번 주 주말에 주인공들이 어디 놀러가냐 했는데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할 것이야라는 대화가 나온다고 한다면 자막서비스에 DOKDO가 나오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그런 문화콘텐츠를 통해세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일본 정부에서는 국가안보 전략에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됐습니다.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을 잘 해야 될 텐데 그러면 어떤 의견 있으세요?

[서경덕]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고요. 그러면서도 조금 더 우리 국민들의 독도 교육에 관련된 강화 프로그램이 좀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교과서를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다 이제는 스마트폰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웹툰이라든지 아니면 숏폼 같은 짧은 영상으로 인해서 이제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땅에 대한 이유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일본이 왜곡을 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는지 그런 매뉴얼도 함께 만들어서 교육을 한다면 전 국민들이 독도에 관련된 논리적 무장을 갖추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모든 국민이 한 힘이 돼서 계속 노력하는 게 빛을 발하는 게 지난 카타르월드컵 때도 일부 일본 관중들이 욱일기 들고 왔다가 FIFA가 제지했잖아요. 이것도 소기의 성과인 것 같고. 지금 일본도 문제인데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 잠깐 얘기해 보면 한복이나 김치를 자기들의 전통이라 우기는 것도 모자라서 윤동주 시인까지 중국인으로 만들고 있고. 또 한국 탈춤의 유래가 중국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동북공정은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서경덕]
중국 동북공정, 특히 문화공정에 관련된 중심에는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죠, 바이두가 있습니다. 여기서 한복을 검색했을 때는 조선족 복식이다. 그리고 한번은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라는 바이두에 명확한 문장이 있어서 저희 팀에서 계속 항의를 해서 그 문장을 빼게 됐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있다가 또 다른 왜곡 문장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제는 아예 고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해 놨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더 이상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고치지 못하도록 하는.

[앵커]
아예 벽을 치고 단절시키는군요.

[서경덕]
맞습니다. 그런 치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가장 하나의 루틴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라든지 관찰자막, 글로벌타임스 같은 이런 언론에서 먼저 왜곡 보도가 나오게 되면 그 이후에는 중국 누리꾼들이 SNS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퍼나르기 시작한다는 거죠. 한 가지 예를 말씀드리면 저도 한번 크게 당했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윤동주 시인 방금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계속적으로 항의를 했었습니다. 국적을 중국으로 하고 민족을 조선족으로 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올바르게 고치라고 항의를 했더니 환구시보에서 기사화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웨이보라고 SNS가 있지 않습니까? 그곳에 해시태그가 돼 있어서 한국의 한 교수가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바꾸라고 한다라고 했는데 4억 4000만이 검색을 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 네티즌들이 어마무시하게 공격을 하기 시작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 관련해서 우리가 좀 더 그들이 왜곡하는 부분을 당당하게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려주고 그것을 고쳐나갈 수 있는 계기를 꾸준히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이 정말 왜 이러나 이것도 궁금하고요. 그렇다면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되나 이것도 궁금한데 간단히 한말씀해 주시죠.

[서경덕]
가장 큰 이유는 예전 같은 경우는 서양인들이 봤을 때 아시아권의 중심 문화를 중국으로 꼽았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문화가 이제는 케이팝이라든지 해서 한국으로 이동된다는 그런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그런 위기감에서 나오는 발로현상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고요.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은 우리 문화와 역사를 다른 나라에서 지켜주지 않는다는 거죠. 우리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요. 그러면서 우리의 문화, 역사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런 힘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잇따른 역사, 문화왜곡과 관련해서 얘기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서경덕 성신연대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서경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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