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티타늄은 항공우주산업과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핵심 광물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태백 일대에서 대규모 티타늄 광맥이 확인돼 광산 개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태백과 삼척, 경북 봉화에 걸쳐 있는 면산입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3년 동안 이 일대를 탐사한 결과 대규모 티타늄 광맥이 발견됐습니다.
예상 자원량은 8,500만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산 개발 전문기업과 함께 정확한 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곳에서 시추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앞으로 3∼4년 동안 시추작업을 벌이면 광산 개발 사업성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철보다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아 '꿈의 소재'로 불리는 티타늄은 항공기와 로켓,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 원재료로 쓰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한 해 수입 규모는 1조 원에 이릅니다.
티타늄 광산이 개발되면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1980년대 정부의 석탄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폐광으로 소멸 위기에 놓인 폐광지역들도 티타늄 광산 개발이 지역 회생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호 / 태백시장 : 보통 광산 개발하려고 하면 최소 시추 기간이 5년 정도 걸리는데, 우리 태백시는 2024년에 폐광이 결정돼 있어서 우리 광부들이 떠나지 말라고 2025년에 이어서 할 수 있게끔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티타늄 광산 개발에 대비해 올해부터 30억 원을 들여 탐사와 제련 기술 등에 대한 연구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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