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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보물' 박물관 굿즈, K-디자인 바람으로

2023.01.22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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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미경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팀장, 김혜인 문화관광연구원 연구실장

■ 화면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 연휴에 박물관 찾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요즘 박물관 기념품점 제품이 눈길을 끈다고 합니다. 촌스럽다고 쳐다보지도 않거나외국인 기념선물 정도로만 생각했는데요즘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세련된 디자인, 또 기능성으로 일부 품절 대란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K-디자인으로 새롭게 부상하는박물관 굿즈에 대해 전문가 두 분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미경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상품기획팀장,김혜인 문화관광연구원 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퀴즈부터 풀고 가볼까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맞혀보시죠. 저희가 앞에 이렇게 스튜디오에 다양한 제품들이 있잖아요. 먼저 윤보리 앵커,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이거 뭐 같으세요?

이거 반가사유상이잖아요.

그렇죠.

반가사유상인데 아까부터 스튜디오에 되게 향긋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향기가. 방향제인 거죠?

정확히 맞혔어요. 저도 이거 처음 봤을 때 비누인가 아니면 그냥 장식품인가 했는데 향기가 굉장히 좋더라고요. 지금 스튜디오에도 시청자 여러분은 못 느끼시겠지만 향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바로 차량에 쓰는 방향제예요. 그럼 두 번째 퀴즈 내보겠습니다. 지금 윤보리 앵커 앞에 있는 쿠션 있어요. 이거는 뭘 모델로 한 것 같으세요? 한번 들어볼까요?

너무 귀여운데요. 이거 어디서 본 것 같기는 한데 문화재겠죠?

이건 바로 흙으로 만든 사람 얼굴 모양의 유물을 모델로 해서 만든 쿠션입니다. 이 안에 담요도 들어 있더라고요.

정말요?

추우면 덮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여러 가지 제품들을 진열해 놓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소개를 해 드리고 있는데 이렇게 직접 보니까요. 예전에 기념품점에서 봤던 것하고는 좀 디자인이나 아이디어가 확실히 다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먼저 팀장님께 여쭤볼게요. 이런 박물관 굿즈들, 요즘에 인기가 대체 얼마나 많은 거예요?

[김미경]
요즘은 쇼핑하러 박물관 온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정말 많은 분들이 박물관 찾아주고 계시는데. 박물관 오셨다가 그냥 뮤지엄숍 안 들리고 가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뮤지엄숍 방문을 정말 많이 해 주시고 계세요. 그래서 일부 상품들은 정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품절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 실제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같은 경우에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서 판매 개시일을 미리 사전에 고지하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약간 콘서트 티켓 판매하듯이 그렇게 판매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온라인 뮤지엄숍이 방문자 수가 너무 많아서 서버가 다운되는 그런 사례가 잦았어요. 그래서 버서가 다운된다는 건 온라인숍에 동시에 접속하셨다는 분이 많았다는 거데. 저희의 어떤 특정상품이 영향력 있는 분의 SNS에 소개되거나 커뮤니티에 올라가거나 그러면 반응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도 저희끼리는 온라인숍 속도가 조금 느리다 하면 이번에는 어떤 상품이 소개되었을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 3년 사이에 온라인 판매가 어느 정도였는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이 정도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김미경]
그렇죠. 지난 3년간 2019년 이후에 2020년부터는 코로나 기간이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박물관이 휴관을 했던 날이 많았어요. 그래서 박물관을 직접 찾지 못하는 분들이 온라인으로 상품 구매를 많이 해 주셨는데 그러면서 그래프에서도 보시듯이 온라인으로 19년 대비 지난해까지 매출이 140% 정도 증가를 했어요, 약 한 2.5배 증가한 거죠.

[앵커]
그런데 이게 참 신기한 게 우리가 백화점 어느 코너에 뭘 사러 간다, 이런 것처럼 요새는 어느 박물관에 뭘 사러 간다. 이런 풍토도 생겨나고 있더라고요. 박물관별로 인기 있는 제품들이 있나 봐요.

[김혜인]
경복궁 안에 있는 고궁박물관 같은 경우에는 거기 유명해진 사각등이 있어요. 그 사각등을 DIY 키트로 만들어서 사서 직접 조립을 해서 만들 수 있게 했는데. 그 사각등 키트가 디자인 특허까지 출원할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좋고요.

[앵커]
이건가요? 저희가 소개를 해 드리고 있는데.

[김혜인]
맞습니다. 그게 실제 사각등 유물하고 거의 같은 크기로 만든 거거든요.

[앵커]
이거 맞는 거죠? 이걸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세트인 거예요?

[김혜인]
키트를 사시면 직접 만들어서 걸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안에 지금 불이 들어오나 보죠?

[김혜인]
그게 LED등이어서 불이 들어오는 거죠.

[앵커]
고궁박물관에 가면 사실 수 있는.

[김혜인]
그게 굉장히 인기이고 그다음에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경우에는 여기에 이렇게 나와 있지만 반가사유상이 가장 대표적인 유물이기도 하고 가장 인기가 좋은 굿즈 제품들이기도 한데. 이렇게 여러 가지 색깔의 미니어처들도 있고 아까 보신 방향제 같은 것도 있고 그립톡 같은 것들로 나온 것도 있어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인기고요.

[앵커]
그립톡이 이거죠. 지금 휴대전화 뒤편에다 붙여서 손잡이로 활용할 수 있는 이런 제품도 많이 찾는다고 소개해 주셨네요.

[김혜인]
그다음에 중앙박물관 같은 경우는 그 외에도 대표 유물이 많기 때문에 고려청자 무늬를 이용한 이어폰 케이스라든가 이런 것들도 젊은 층들에서 굉장히 인기가 좋고요. 그리고 한글박물관 같은 경우는 한글을 다루는 곳이다 보니까 한글을 디자인으로 만든 에코백이라든지 문구류라든지 수첩 같은 것들이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쿠션도 소개를 해 드렸는데 쿠션 같은 경우에는 이름이 보니까 두기우기라고 하더라고요. 국립진주박물관의 기념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인기 있는 제품들을 저희가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지금 박물관마다 마치 백화점 가듯이 요즘에 들러서 제품을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중앙박물관 인기 굿즈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라고 들었습니다. 앞에 전시되어 있는 거잖아요. 출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김미경]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 대표 보물창고죠. 소장하고 있는 유물만 30만 점이 넘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대표 유물을 뽑으라고 하면 반가사유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한 상품이 많지 않기도 했고 또 유물이 가진 색감이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한 굿즈가 많았다 보니 인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대표유물인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어떻게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반가사유상이라는 유물 자체가 삼국시대 금속 주조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 조각품의 가치를 전달하려면 오브제 형태가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해서 미니어처를 생각하게 됐고. 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상을 피규어로 소장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그래서 피규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색깔이 화려하잖아요.

그래서 미니어처를 화려한 색으로 과감하게 강한 색감으로 입혀 봤는데 제가 스튜디오에 가지고 나온 미니어처가 버전1부터 버전3까지 다 모여져 있어요.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저 강한 색감의 보라색과 빨강색에 가까운 그 미니어처가 버전1이었는데 굉장히 강한 색감으로 컬러를 입히는 시도를 해서 출시를 했는데.

이 제품을 출시할 때 기대 반, 걱정 반 그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왜냠하면 뭔가 젊은 세대들은 이런 모습의 신선함이나 재미를 느낄 것은 같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재고 또 부처의 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색깔을 입히는 것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출시하자마자 굉장히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고 또 저희가 준비한 수량이 빠르게 품절이 되면서 그 자체가 또 홍보효과로 이어지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주고 계셔서 이렇게 버전3까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미소잖아요. 굉장히 신비로운 미소인데 이 미소만큼이나 여러 가지가 베일에 싸인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김혜인]
반가사유상은 주로 삼국시대에 많이 제작이 됐고요. 삼국시대 삼국 중에 어느 국가의 것이냐가 반가사유상마다 정확하게 추정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지금 여기 나와 있는 미니어처가 국보 78호랑 83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로 가지고 만든 건데. 두 개 모두 신라시대로 추정을 하고 있고. 또 다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118호 같은 경우는 고구려 시대 걸로 되어 있는데 공통적으로 저희가 보는 건 반가좌 자세를 하고 있죠.

그러니까 지금 한쪽 다리가 한쪽 무릎 위에 올라간 자세를 하고 있고 손은 한쪽 뺨에 대면서 고민을 하고 있는 자세. 그래서 미륵불을 나타낸 것이다라고 얘기하지만 어쨌든 반가사유상별로 저렇게 상의를 입고 있는 경우도 있고 안 입고 있는 경우도 있고 무늬도 조금씩 다르고 팔의 동작이라든가 발가락 끝의 동작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 해석들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얼굴이 10대의 얼굴을 딴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 또 어른의 모습을 딴 것이다 해서 인간의 형상을 한 건 아니니까요, 불상이니까. 그래서 그걸 따라서 반가사유상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불상 유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퀴즈를 하나 더 가겠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앞에 반가사유상 모형들을 전시해 놨는데. 시청자 여러분들도 보시라고요. 그런데 보면 이게 국보 78호와 83호가 섞여 있어요. 그러니까 이쪽이 83호인 거죠.

[김미경]
가장 가운데.

[앵커]
이렇게가 국보 83호 모형으로 한 거 아닙니까?

[김미경]
가장 가운데 관 모양이 조금 더 화려한 그레이 색상이 78호입니다.

[앵커]
여기가 78호인 거고 나머지는 83호인데. 이게 또 선호도가 갈린다고 해요. 인기 있는 모형이 있다고 합니다. 윤보리 앵커 보기에 뭐가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앵커]
어려운데요. 그런데 우리가 불상 하면 흔히 금색 많이 떠오르잖아요. 거기에서 벗어나면서도 은은한 이런 색상 아닐까요? 약간 하늘색 비슷한.

[앵커]
하늘색 빛깔이 도는데 팀장님 설명을 해 주시죠. 뭐가 제일 인기가 많나요?

[김미경]
두루두루 다 인기 있었지만 83호 아이보리색이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앵커]
83호 아이보리색, 여기에 있습니까?

[김미경]
지금 83호 아이보리색은 없는데 78호 색깔이...

[앵커]
이 색상에 이 모습인 거죠?

인기가 많아서 이거는 못 가져오신 거예요?

[김미경]
78호가 인기가 많았냐 83호가 인기가 많았냐 이런 질문들 많이 주시는데. 보시는 것처럼 78호 상이 조금 더 화려합니다, 관의 모양도 그렇고 복식의 모습도 그렇고. 그런데 83호를 조금 더 좋아해 주시는 이유가 간결하면서도 정제된 그런 절제미 때문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미니어처에서도 그런 게 표현되고 있어요. 그래서 83호를 조금 더 좋아해 주시고. 또 그중에서도 아이보리색을 많이 구매해 가시는데 그거는 BTS의 RM 씨 영향도 있지 않을까.

[앵커]
그 색상의 모형을 구매했습니까?

[김미경]
맞아요. 구매를 해 간 모습이 SNS에 회자되면서 관련 상품들의 구매가 계속 이어지고 품절이 나고 그런 현상이 있긴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보 83호 아이보리색상을 BTS의 RM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이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했겠습니까?

[김미경]
온라인으로도 많이 구매하시고 또 놀랍게도 박물관에 직접 방문해서 구매해 가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멀리 지방 부산에서도 오시고 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구매하러 일부러 박물관을 찾으시고 직접 구매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젊은 세대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좋은 영향력이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이 굿즈들이 박물관 대중화에 어떻게 보면 기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반가사유상도 그렇지만 요즘 박물관 굿즈들이 아이디어가 굉장히 신선한 게 많더라고요.

[김혜인]
예를 들면 지금 여기 나와 있는 반가사유상 같은 경우도 이전 같으면 어쨌든 불상 이미지를 저렇게 여러 가지 화려한 색깔로 만든다고 하는 걸 사실 잘 상상하기 힘들고. 또 아까 보신 DIY 키트로 만든다든지 또 게임 형태로 나오고 있는 것도 많고요.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것들도 되게 많고 기존에는 기념품숍 가면 열쇠고리, 부채 조금, 수첩 조금 이랬잖아요. 그런데 디자인 상품처럼 살 수 있는 게 많아지고 있어요.

[앵커]
이런 인기상품이 나오기까지 박물관문화재단의 노력이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인기 있는 제품이 나오게 되는 건가요?

[김미경]
사실 저희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야 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요즘 젊은 세대가 특히 우리나라, 우리 콘텐츠를 좋아해 주고 있지만 그리고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 해도 디자인 우수성이나 상품성이 없으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의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시대의 요구에 맞게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공부를 많이 해야 되는데. 유물에 대한 공부는 기본이고 그리고 모든 상품들의 기획과 마케팅과 이런 공부를 같이 해 줘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품목에 대한 시장조사도 많이 하고 고객들 의견도 많이 듣고 또 디자인 트렌드도 같이 봐주고 그런 작업을 꾸준히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모아진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저희 팀내에서 회의도 많이 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토론도 하고 그런 작업을 거치고 있고요. 그렇게 해서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해서 바로 출시하는 게 아니라 여러 차례 샘플 테스트도 거칩니다. 그래서 색상도 다양하게 뽑아보고 소재도 많이 테스트를 해 보는데 그렇게 과정에서 산출된 샘플들을 실제로 박물관 찾으시는 뮤지엄숍에서 보여드리면서 수정사항이 있을지 또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는 아이디어가 있을지 그런 의견들을 수집해서 최종 제품 출시에 반영하기도 하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많은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상품들이 아예 브랜드화가 돼서 이름이 뮷즈라고 나왔더라고요. 뮷즈라고 나왔더라고요. 어떤 의미인가요?

[김미경]
뮷즈는 뮤지엄 굿즈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브랜드인데요. 시장에 사실 굿즈가 많아지고 있어요. 시장에 굿즈가 넘쳐나고 있는데. 저희 박물관 상품은 박물관 유물을 모티브로 한 상품이라는 정체성이 있고. 또 다른 굿즈와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해서 브랜드를 개발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뮷즈라는 브랜드 네임은 저희 사내 공모를 통해서 정하게 되었고. 그리고 브랜드가 가진 가치나 의미가 잘 표현될 수 있도록 그래픽에서 보시는 것처럼 로고 타입이랑 BI 디자인은 좀 공들여서 작업을 했습니다.

[앵커]
뮤지엄 굿즈. 그러니까 우리 유물이 우리 유물이 이렇게 새로운 굿즈로, 상품으로 재탄생한 그런 상품입니다. 그런데 이 뮷즈라는 이름 앞에 나에게 온 보물, 이런 슬로건이 붙어 있더라고요. 이게 소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줄 것 같은데. 좀 실장님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해외 반응 어떤지 이것도 궁금해요.

[김혜인]
사실 해외 반응부터 말씀하셨으니까, 그러니까 뮤지엄숍들에서 상품을 파는데 전체를 나타내는 브랜딩화 이름을 딱 나타내는 경우 그렇게 흔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외국 같은 경우에, 미국 같은 경우는 뮤지엄숍 연합회가 따로 있고 프랑스 같은 경우는 국립박물관 숍들을 한꺼번에 나라에서 관리하기 위해서 연합회 그랑 팔레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전체 관리를 하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숍 같은 데에 들어가봐도 저런 식으로 딱 브랜딩화되어 있는 이름이 있다거나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데.

이번에 국립박물관에서 판매가 디자인 샹품이 굉장히 좋아진 것도 있지만 굉장히 젊은 세대와 소비자들한테 어필을 할 수 있을 법한 이름을 만들었다라고 하는 것도 굉장히 브랜딩화 전략에서 굉장히 훌륭한 전략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그리고 나에게 온 보물이다라고 하는 말이 최근에 저희가 소비자들의 경향성 이런 걸 얘기할 때 경험 소비를 좋아한다, 가치소비를 좋아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가치소비라고 하는 건 나한테 굉장히 가치 있다라고 여기는 것에 베이스를 둔 상품들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거고. 또 굉장히 비싸거나 유명한 브랜드가 아니라고 해도 내가 되게 소중하게 여기는 경험을 하게 하는 소비라면 지갑을 연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에게 온 보물이라는 말 자체가 내가 보물을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보물을 경험하는 걸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보물로부터 온 것을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여러 가지 중의적 의미에서 내가 다른 것보다는 좋은 소비활동을 그리고 굉장히 내가 좋아하는 경험을 같이 하는 소비활동을 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라는 의미에서 굉장히 좋은 슬로건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나에게 온 보물, 그런데 이 보물들이 반가사유상 같은 중앙박물관의 문화재 외에도 지역 박물관의 문화재를 소재를 한 것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미경]
맞습니다. 제가 오늘 스튜디오에 가지고 온 가장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두기우기라는 쿠션담요도 아까 잠깐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국립진주박물관에 있는 유물을 모티브로 개발한 상품이에요. 국립진주박물관에 사람 얼굴 모양 토기로는 최초로 발굴된 유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런 얼굴 모양의 토기가 있는데 저 유물을 딱 봤을 때 캐릭터화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인상도 강하고 굉장히 개성 있게 생겼잖아요. 그래서 저걸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들고 두기우기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나름의 관람객들과 즐기면서 복을 기원한다는 나름의 세계관도 부여를 해 줬습니다.

[앵커]
두기우기라는 이름도 그런 의미가 담긴 거예요?

[김미경]
맞아요. 그래서 이 상품이 저희 뮤지엄숍에서도 판매되고 있고 브랜드 홍보관에도 있는데 많이 좋아해 주시고 저게 아무래도 얼굴 모양이다 보니까 얼굴에 대고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SNS에도 많이 올려주고.

[앵커]
탈인 줄 알았어요.

[김미경]
자세히 보시면 귓속에 손도 들어갈 수가 있어요.

[앵커]
그러네요. 정말 이렇게 손을 넣어서 따뜻하게. 좋네요.

[김미경]
그래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서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고 계신데 진주박물관 유물을 가지고 만든 상품이고. 또 방향제 바로 옆에 하얀 잔은 이 뒤에 숨어져 있는 그게 경주박물관에 있는 금관을 모티브로 만든 굽이 있는 잔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사실 코로나 시대에 혼술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국립박물관 인기 품목 중에 술잔이 좀 많이 판매가 됐었어요.

[앵커]
실제로 술잔으로 쓰시는 거예요? 혼술하실 때 즐겨 찾으시는.

[김미경]
그렇습니다. 이런 잔도 만들고 그리고 경주박물관에 있는 얼굴 무늬 수막새나 다양한 지방 박물관에 있는 대표 유물들을 가지고 상품 개발을 꾸준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각 지역에 있는 박물관에 가야 상품들을 볼 수 있는 건가요?

[김미경]
그렇지 않고요. 오프라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지방박물관 상품들은 모아놓고 판매를 하고 있고 온라인숍에서는 당연히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품도 볼 겸해서 그 지역에 있는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김미경]
상품으로 먼저 유물을 접하시면 아무래도 유물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편견 깨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고 유물을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각 제품에 스토리가 있으니까 더 재미있게 그 유물에 대해서도 접근할 수 있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박사님, 예전에는 박물관에 있는 기념품 같은 경우에 촌스럽다, 이런 생각을 또 많이 하기도 했고 그냥 기념품이다라고 생각해서 아예 눈길을 안 주는 경우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이거 멋지다, 또 실생활에서 쓸 수도 있겠나, 장식용으로 쓸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혜인]
옛날에는 약간 판촉물 성격이 강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예전에 뮤지엄숍들에서 간단하게 자기들 기관 안에서 조사를 해 보면 여러 가지 물건이 있지만 제일 인기가 좋은 건 뭐였냐 하면 간단하게 로고 박혀 있는 거였다, 이런 결과가 나온 적도 있어요.

[앵커]
갔다 왔다는 걸 보여줘야 되니까.

[김혜인]

그러니까요. 말하자면 그냥 기록물이나 기념이었다면 최근에는 그냥 내가 여기 갔다왔다 해서 내가 여기 갔다온 용으로 산 것뿐만 아니라 이거 하나 독립적으로 하나하나가 되게 매력적인 디자인 상품이 된 거죠. 그래서 내가 저 미니어처 하나가 내 책상 위에 올려져 있으면 그거 자체로 장식품이 될 수 있고 똑같이 머그잔이나 술잔을 산다고 해도 그냥 내가 다른 데 디자인숍 가서 사는 것보다 오히려 이게 더 예쁜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디자인이 다양하게 나오고 또 이전보다 실용성이나 쓸 수 있는 것 자체도 이전에는 몇 가지에 딱 국한되어 있었다고 한다면 굉장히 여러 가지 용도의 상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내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 주변 친구들이나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람들도 쓰니까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뭔가 좀 힙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상품화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앵커]
이건 아까부터 앞에서 눈길을 참 많이 끌고 있는데 고궁박물관에서 만든 연필인 거죠. 이거 학교에 가져가면 눈길을 끌지 않을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힙한 그런 일상의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

오늘 두 분 덕분에 저희도 여러 가지 흥미로운 유물과 관련된 제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연휴 동안에 시청자 여러분들도 이렇게 박물관 찾아서 관련 얘기를 또 들으면서 유물도 관람하시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미경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상품기획팀장 그리고 김혜인 문화관광연구원 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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