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지하로 추락해 전치 12주 상해를 입었다.
7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9시 쓰레기를 버리려던 주민 한 명이 안전장치 없이 방치된 환기구를 밟고 지하 4m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가 발생한 다세대 주택은 LH가 매입해 신혼부부에게 임대한 곳이며 피해자는 이 주택에 살고 있는 60대 여성이었다.
당시 쓰레기 분리 수거장 앞 바닥에는 환기구가 뚫려있었으나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나무 막대와 합판으로 막혀 있었다. 게다가 사고 당시 검은색 고무 매트가 덮여 있어 지나가는 주민들은 구멍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환기구로 추락한 A씨는 3.5m 아래로 떨어졌으나 지하에 있는 펌프실을 통해 나올 수 있었다. 심각한 상처를 입은 A씨는 겨우 계단을 기어 올라왔지만 팔뼈가 부러지고 금이 가는 등 전치 12주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발을 딛자마자 훅 떨어졌다"며 "숨이 안 쉬어지더라"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입주민들은 "늘 아이 손을 잡고 그곳에 쓰레기를 버린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LH 측은 이번 사고가 시공사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LH 주거행복지원센터 관계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마감 작업을 안 해놓은 상태로 저희한테 넘어온 거로 확인이 된다"고 밝혔다.
LH는 YTN과의 통화에서 "사고 발생 단지에 대한 보완 조치는 즉각 이루어졌으며, 현재 피해자 면담, 손해사정사 선임 등의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매입임대주택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사고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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