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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노트북에 '오염수 방류 반대'...시의회 징계 착수

2023.06.23 오후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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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논란이 지방 기초의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지방의회마다 결의안 채택 등을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노트북에 방류 반대 문구를 붙인 시의원에게 시의회가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강원 춘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더불어 민주당 나유경 의원이 노트북에 문구를 붙였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절대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나 의원 노트북은 시의회 중계 화면을 통해 노출됐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더불어 민주당을 비판하는 피켓을 부착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춘천시의회는 의장 직권으로 나 의원에 대한 공식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문구 내용이 감사와 무관하고, 회의 질서를 문란케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야당 반발 속에 논란은 이어졌고 결국, 본회의를 앞두고 징계 회부 안건은 철회됐습니다.

하지만 본회의에 참석한 나 의원이 징계 회부 시도 자체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나유경 / 춘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 : 노트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 된다는 문구를 붙였다고 해서 일부 동료의원들은 망언과 괴담에 앞장선다며 저를 윤리위원회에 올려 징계 여부를 논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시민들이 바보예요?"

그리고 철회했던 징계안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남숙희 / 춘천시의원(국민의힘) : 오로지 시민을 섬겨야 하는 기초의원이 책무를 잃어버리고 중앙 정치의 선동에 휘말리며, 경거망동의 우를 범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최근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 채택을 놓고 갈등을 빚은 춘천시의회는 나 의원 징계안을 조만간 윤리특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

나 의원은 징계 의결 시 일단 재심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정쟁으로 비화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이젠 지방 기초의회까지 휘둘리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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