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을 시작으로 공개 석상에 딸 주애를 지속적으로 데리고 다닌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8일 북한의 건군절 76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9일)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을 축하 방문하셨습니다.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하셨습니다.]
북한 매체에 공개된 보도 행태만 놓고 보면 딸 주애의 후계자설에 점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전직 국정원 요원을 인용해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왜소한 체격이어서 대중 앞에 드러내진 않고 있다며 증조부인 김일성과도 전혀 닮지 않았다고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매력적이지 않은 외모가 김 위원장이 장남을 대중 앞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보당국도 지난해 3월 김정은의 첫째 자녀를 아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지난해 3월) : 김정은 첫째가 아들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외국 정보기관을 포함해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줬고요.]
다만 조태용 국정원장은 최근 주애 외에 성별 미상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만 말하며 성별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에서 김정은의 자녀 정보는 극비로 취급되고 있는 만큼 사실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애 후계자설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김주애가 이미 공개 행사에서 사실상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위상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다 하더라도 중간에 후계자가 교체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주애에 대한 의전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후계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애와 달리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역할은 상당히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ㅣ정치윤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