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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눌러담은 편지화...국민화가의 가족 사랑

2024.06.30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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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이중섭의 미공개 편지화가 공개됐습니다.


부인 마사코 여사와 연애할 때 보낸 엽서화도 볼 수 있는데 엽서 속 그림 한장 한장은 미술사적 가치도 지니고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가 아빠 이중섭 앞에, 환한 표정의 아내와 두 아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점퍼를 입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 오른쪽에는 추운 날, 가족을 안심시키려는 마음도 글로 적었습니다.

전쟁 때문에 가족을 일본에 보내고 외롭게 지내는 이중섭에게 점퍼를 전해준 통영의 친구들은

이중섭이 붓을 놓지 않도록 응원한, 또 하나의 원동력입니다.

아내 마사코를 사이에 두고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두 아들을 그린 편지화에서도 가족을 떠올릴 때의 행복한 마음이 읽힙니다.

편지와 함께 동봉된 2장의 편지화는 국민화가 이중섭이 장남 태현에게 보낸 건데

쌍둥이처럼 똑같은 편지와 편지화를 2장씩 그렸습니다.

[이시은 / 서울미술관 큐레이터 : 따듯한 아빠의 배려심을 담아서 큰아들 태현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 작은 아들 태성에게 보낸 편지 한 통, 총 2통의 편지를 똑같은 구성과 내용을 담아서 보냈습니다.]

이중섭은 일본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생전 100여 통의 편지를 보냈지만,

40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면서 가족과 끝내 재회하지 못했습니다.

골판지와 편지, 담뱃갑 속에 가족애를 담아 편지화라는 장르를 만들어 낸 국민화가!

부인 마사코와의 연애 시절엔, 열렬한 사랑의 마음을 작은 엽서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사랑의 기호학이라 불리는 엽서화에는 구상부터 추상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고루 그려져 있는데 미술사적 가치도 큽니다.

[류임상 / 학예연구실장 : 처음에는 두 사람의 사랑을 담은 다양한 아담과 이브를 형상화한 작업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추상화되고 과격해지고, 그 당시 동아시아 정세를 같이 엿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자료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석파정 서울미술관의 소장품 전시회는 이중섭의 편지화 외에도,

김환기, 김창열. 정상화 등 한국 단색화 거장들의 대작들을 한 자리에 걸어 웅장한 멋을 살렸습니다.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비가 강렬한 이우환의 신작과 함께,

천경자, 이응노 등 미술관 대표 소장품들도 오랜만에 마실을 나왔습니다.

최고급 한지인 감지 위에 그린 신사임당 초충도 10점은 날 더운 요즘 감상하기 좋은 그림입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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