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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어10] 장마 초기에 평년 3배 비...내륙 일부 무더위

2024.07.01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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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기상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반기성 케이웨더 기상센터장 연결해 이번주 날씨와 올여름 장마 전망 알아봅니다. 나와 계시죠?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장마가 지난해보다 조금 늦게 시작됐다고 하던데 언제까지로 예상됩니까?

[반기성]
평년 장마 시작 시기가 제주가 6월 19일이고 남부가 23일, 중부가 25일에 시작을 하는데요. 올해는 제주가 20일에 시작하면서 하루가 늦었고 중부는 29일에 시작하면서 평년보다 나흘이 늦었습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을 하는데요. 제주는 7월 20일 전후, 중부는 7월 25일 전후에 끝나면서 평년보다 장마 기간은 약간 짧지만 오히려 비는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물러날까요?

[반기성]
아무래도 비가 내리게 되면 일사가 줄어들면서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죠. 이번 주간 서울지방 평균 최고기온이 27.5도에서 28.5도 사이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면서 서울은 30도,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31도 전후까지 오르면서 체감온도는 조금 더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일부터 다시 장맛비가 내리면서 평년 기온보다 약간 낮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런 기온 분포는 장맛비가 내리는 날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고요. 소강상태를 보이게 되면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습도가 높아서 체감기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비가 오는데 또 어떤 지역은 보니까 굉장히 덥고요. 날씨가 지형마다 차이를 보이더라고요. 그 이유가 뭘까요?

[반기성]
어느 쪽 고기압의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서 기온 차이가 커집니다. 우리나라 남한 같은 경우도 국토가 크지 않은데도 날씨가 지역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요. 장마철에 전국 모든 지방에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좀 더 장마전선이 압축되면 비가 내리는 지역과 내리지 않은 지역이 달라지게 됩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장마전선 영향으로 제주 지역은 비가 내리지만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은 맑거나 구름만 다소 지나는 날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장마전선 영향 안 받는 지역은 기온이 많이 오르면서 덥습니다. 그러다가 내일처럼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내리게 되면 기온도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한 정도로 유지가 되고요.
이제 장마전선이 조금 더 북상을 하면서 중부지방만 비가 내릴 때입니다. 이때는 남부나 제주 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되죠. 이때 남부지방으로 엄청난 폭염이 발생을 하면서 체감기온도 높이 올라가서 폭염특보가 발령되게 됩니다.

[앵커]
지금 내리는 비가 다음 주까지 계속되는 겁니까?

[반기성]
일단 화요일인 내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요. 3일은 중부지방은 비 온 후 구름 많겠고요. 남부와 제주는 소강상태입니다. 모레인 4일은 남부지방으로만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요. 5일은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6일은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올라가면서 수도권과 강원 쪽으로만 비가 예상되고요. 일요일인 7일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인 8일인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이때부터 예상으로는 거의 10일 아침까지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10일 장마전선이 제주 남쪽 해상으로 내려가면서 일단 중부지방은 소강상태를 보입니다. 그리고 13일 정도에 아마 다시 북상하지 않겠나 보이는데 수도권만 기준으로 하면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는 2~3일 오후, 5일부터 9일, 그리고 소강상태를 보인 후 13일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장마 기간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계속 비가 오는 것은 아니죠. 장마전선이 계속 남북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기간도 있고요. 다만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게 되면 집중호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내일부터 모레까지도 많은 비가 내리겠지만 특히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 초반까지 중부지방으로는 아주 강력한 집중호우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미리 대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집중호우 가능성까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장마 초반이잖아요. 그런데 평년 3배 수준의 비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 겁니까?

[반기성]
시작부터 비가 강하게 내린 곳이 많았죠. 가평군은 116mm, 강원도 123mm 등 100mm가 넘는 지역이 많았고요. 서울 도봉구는 78mm의 비가 내렸습니다. 29일에서 30일 내린 장맛비는 양은 수도권의 경우 평년이 40.8mm 거든요. 거의 3배 이상 많이 내린 것이고요. 제주 산간 지방으로는 700mm에 육박한 호우가 내렸고 남해안 지리산 지역으로도 221mm, 진도군 213mm 등 200mm가 넘는 호우가 내렸는데요.
이렇게 장마 시작부터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올해 대기기온이 높아서 공기 중에 수증기 함유량이 늘어난 그런 영향이 있고요. 특히 제주나 남해안 쪽에 호우가 내린 것은 지형적인 영향이라고 봅니다. 남풍이 불면서 평균 지역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이죠.

[앵커]
지형적인 이유도 있지만 날씨가 더워서 대기 기온이 높아서 평년보다는 좀 더 많은 비가 왔다는 것인데 앞으로 남은 장마 기간 동안에도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릴까요?

[반기성]
아무래도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현재 기후변화 흐름에서 특히 작년부터 올해 사이에 기온이 엄청 상승해있고요. 그다음에 이렇게 기온이 올라가면 1도 상승할 때마다 대기 중 수증기 함유량이 70%가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호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고요. 여기에다가 우리 한반도 주변의 바닷물, 해수온도 기온이 높습니다, 평년보다. 그렇게 되면 공기가 바다를 지나면서 훨씬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고 에너지도 공급받게 되거든요. 또 여기에다가 지금 기온이 높아서 북극 빙하가 많이 녹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남쪽으로 기류의 사행이 내려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와서 사행을 하게 되면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서 계속 머무릅니다. 가장 대표적이었던 것이 2020년 중부지방에 54일 장마가 지속될 때인데 이렇게 되면 아주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갈수록 이런 폭염이라든가 호우가 점점 더 강해지고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리면 저희가 지난해에도 장마 때 경험을 했지만 충청에 오송지하차도 참사도 있었고요. 또 경상북도나 전라북도 그쪽에 비 피해 굉장히 컸었잖아요. 대비를 좀 해야겠네요?

[반기성]
그렇죠. 장마전선이 넓게 펼쳐질 경우보다는 좁은 구역으로 압축되는 경우 굉장히 국지성 호우가 강합니다. 이게 왜냐하면 고온다습한 남쪽 기단과 한랭건조한 북쪽 기단이 강하게 맞부딪히게 되면 강력한 대기 불안정이 만들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동에서 서쪽으로 아주 좁은 띠 모양의 구역의 호우가 내립니다.
이게 작년 같은 경우도 전북 익산에서 충북 청주, 경북 예처으로 이어진 띠 모양의 비구름에서 거의 400~600mm의 호우가 쏟아지면서 5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요. 재작년 같은 경우도 관악구에 시간당 141mm 호우가 내릴 때도 보면 이때 인천에서 부천, 관악구, 강남 쪽으로 이어진 거거든요. 아주 폭이 15km 이내의 지역으로만 300~400mm 호우가 단 몇 시간만에 쏟아지는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기후변화가 더 심해질수록 이런 국지성, 게릴라성 호우 이런 것들이 더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봅니다.

[앵커]
센터장님, 그러면 산사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일단 29일에서 30일 사이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어요. 지금 그래서 산이라든가 흙에 많은 비가 스며들어 있는 상태거든요. 따라서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장맛비가 내리면 호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아주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내일 아니더라도 장마가 지속적으로 내릴 경우 전국 도처에서 산사태가 더욱 많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따라서 산사태 위험지역 또 축대나 옹벽 붕괴 위험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미리 대비하시거나 대피를 하는 것이 좋고요. 문제는 최근에 토석류 산사태가 많이 발생을 합니다. 이 토석류 산사태는 많은 양의 비가 호우로 내리는 경우 비가 산에 스며들지 못하고 그냥 빗물이 계곡물을 형성을 하면서 흙이나 바위와 함께 매우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형태인데요. 작년 예천 산사태라든가 옛날 우면산 산사태 이런 게 바로 토석류 산사태거든요. 그러니까 흙이 먼저 붕괴되지 않고 산 위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계곡을 만들면서 쏟아져 내리는 형태로 되는데요. 이 토석류 산사태 피해가 훨씬 더 큽니다. 그래서 기후변화로 앞으로는 이런 토석류 산사태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토석류 산사태는 미리 알 수 있는 징후들이 있습니까?

[반기성]
그러니까 비가 아주 짧은 시간에 호우가 내리는 경우입니다. 이게 원래는 비가 내려서 땅에 스며들어가서 밑에 바위와 위에 흙층하고 슬라이딩이 되는 형태가 산사태거든요. 그런데 이건 흙을 먼저 그냥 그 위에 비가 너무 많이 오다 보니까 비가 먼저 스며들어 내려오는 거죠. 물폭탄이 하류 쪽으로. 그러면 중간에 있는 흙이라든가 바위를 같이 끌고 내려와버립니다, 짧은 순간에. 그러니까 하류 쪽에 아주 피해가 커지는 거죠. 웬만한 건물도 다 무너지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이런 패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지성 호우가 이렇게 잦아지는 게 기상이변의 영향이 있는 겁니까?

[반기성]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게 기후변화로 인해서 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또 해수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비의 양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온이 높을수록 대기 중에 포함하는 수증기량은 늘어나거든요. 우리가 겨울에 어떤 때는 똑같은 저기압이 들어와도 적은데 겨울에는 굉장히 늘어나는 이유가 기온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가장 심각한 것이 기후변화가 가장 심각한 것이 결국 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특히 작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전 지구 기온이 지금 지구 역사상 가장 많은 기온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수온도도 가장 높이 올라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올해가 더 많은 내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장마철 같은 경우 국지성 호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기상센터장 연결해서 올여름 장마 전망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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