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동 학대 혐의를 받고 있죠.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형 손흥윤 코치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고소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온 뒤 첫 소환 조사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손웅정 감독 등이 조사를 받은 게 언제인가요?
[기자]
네. 어제 피의자 조사를 받았는데,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유소년 축구 클럽인 'SON 아카데미'의 핵심 관계자죠.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형 손흥윤 코치, 그리고 정 모 코치 등 3명입니다.
일정 등을 비공개한 채 춘천지방검찰청에서 조사가 진행됐는데요.
고소 내용과 함께 경찰이 수사해 넘긴 전반적인 사건 기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는 일단 아동복지법상 아동 학대 혐의인데요.
피의자인 손 감독과 코치들은 아카데미 유소년 축구 선수였던 A 군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겁니다.
A 군 측은 지난 3월 진행된 아카데미 일본 전지훈련과 강원도 춘천의 숙소 등에서 지속적인 폭행과 욕설, 체벌 등이 있었다며 손 감독과 코치 두 명을 고소했습니다.
앞서 A 군은 해바리기센터에서 경찰 상담을 통해, 손 감독과 코치들을 벌주고 싶다고 직접 진술하기도 했는데요.
고소 사건이 불거진 당시 손웅정 감독은 보도자료를 내고, 체력 훈련 도중 이뤄진 체벌이었다는 건 인정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이 사건과 관련해 합의금 뒷거래 논란 등이 계속되고 있죠?
앞으로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피해 아동의 아버지, 그러니까 고소인 측이 피고소인인 손 감독 측 변호사에 합의금 일부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죠.
합의금을 가지고 뒷거래하는 거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앞서 손웅정 감독 역시 상대가 수억 원 합의금을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피해 아동 부친은 불법으로 녹취된 대화로, 아동 학대라는 사건 본질에서 벗어난 여론몰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 관련 시민단체 역시 성명을 냈습니다.
'사랑과 훈육'을 핑계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스럽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체육계에 만연하다고 알려진 지도자 폭력 문제가 이번에 다시 거론되는 모습입니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앞서 지난 4월 손 감독과 코치 2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두 달 보름 만에 첫 소환 조사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있을 검찰의 추가 조사나 기소 여부가 관심입니다.
이번 사태가 터진 'SON 축구 아카데미'는 2020년 강원도 춘천시 동면에 준공한 손흥민 축구공원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검찰이 기소를 결정하면 추후 재판은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치열한 양측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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