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미국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메넨데스 의원에게 뇌물 수수와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등 16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현금과 금괴, 벤츠 승용차 등을 뇌물로 준 사업가와 외국 정부의 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외교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받았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이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의 선고 공판은 10월 29일로 잡혔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기소 뒤에도 의원직을 유지하며 오는 11월 상원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이번 유죄 평결로 선거에 많은 제약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메넨데스 의원 지역구에 출마해 경선을 거쳐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뉴저지주는 민주당 우세지역이지만 20년 가까이 이 지역에서 정치를 해온 메넨데스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 지지표를 일부 잠식해 공화당 후보가 어부지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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