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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괴물 호우, 100mm물 폭탄 '주말 또 비상'...태풍도 변수

2024.07.19 오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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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오늘 내륙은 잠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가 끝난 게 아닌데요,

주말과 휴일 사이 내륙 곳곳에 또 한 번의 호우 고비가 찾아오고, 특히 다음 주에는 태풍까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제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저희가 이 시간 제목을 '괴물 호우'. 시간당 100mm 물 폭탄, 이렇게 달았어요.

이건 정기자 느낌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기상 상황을 올해로 만20년째 데이터를 보고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여름, 최근 밤사이 쏟아진 장맛비는 20년 사이 본 호우 구름들 중에 가장 강력했고, 괴물 호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밤사이 정말 무섭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습니다.

시간당 100mm 안팎의 비는 사실 겪어보지 않고는 실감이 잘 되지 않는 수치인데요.

200년에 한번 정도 내린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올해 이런 비구름이 밤사이 야근을 하는데 한 지역에서만 관측이 되는 게 아니라 4시간 사이 열 몇군데씩 찍히니까 아 여기 정말 큰일이다 싶어서 저희도 바로 실시간으로 산사태자료나 강수 자료만 가지고 그 지역의 대피나 호우 상황을 전해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동안은 보기 힘들었던 특이한 실황, 대처하기 힘든 상황들이 올여름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장마철에 내린 비의 양이 벌써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는 데다, 이번에 경기 북부에는 이틀 사이 60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이건 일 년에 내리는 비 양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앵커]
기상 기자도 놀랄 정도의 특이한 날씨가 올해 나타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올해 유난히 극한 호우가 심한 거죠?

[기자]
최근 장마철 이렇게 극한 호우가 더 심해진 이유는 아무래도 기후변화의 원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인 상태고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입니다.

또 최근 1년 정도는, 과학자들이 기후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 경고한 마지노선인 1.5도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입니다.

이렇다 보니 바다 온도가 높은 가운데 비구름이 형성되면 그만큼 수증기가 평소보다 더 많이 만들어지게 되고, 지난번처럼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사이에서 더 정체전선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시간당 100mm 이상의 호우는 올해만 무려 8차례나 관측됐고, 기상청에서 직접 발송하는 호우긴급재난문자도 벌써 40차례가 넘게 발송이 됐는데요

시간당 50, 100mm의 비는 그야말로 폭포수 밑에서 물줄기를 맞고 있는 것과 흡사할 정도의 강도인데

200년 빈도의 이런 호우가 이렇게 자주 나타난다는 건, 한반도에도 올여름뿐 아니라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기후 위기가 자주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의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걱정이네요, 오늘은 잠시 비가 소강상태인 것 같은데, 주말이 또 비상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말과 휴일 사이 또 비가 예상되고 있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또 호우로 내릴 가능성 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과 휴일 사이 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강우량을 보시면 중부 지방에 최고 150mm 이상이 예상되는데요 가장 많은 비가 예상되는 곳은 경기 남부와 충청도입니다.

경북 지역도 최고 120mm 이상입니다.

이 지역은 이미 많은 비로 호우 피해가 발생한 곳이어서 추가 피해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럼 호우가 집중되는 시간대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이번에도 내일 밤부터 모레, 일요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측모델 보면서 확인을 해볼까요? 지금 보시는 모델은 유럽 중기예보센터 예측모델인데요

영국 레딩에 본부가 있고 1975년 이후 35개국의 회원국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토요일 상황인데 서해상에서 비구름 모습이 보이죠.

새벽부터 군데군데 비구름이 보입니다. 이후 오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밤사이 중부지방으로 저기압이 유입되고요.

북한 지방으로 강해져 일요일 새벽쯤에는 휴전선 부근으로 동서로 긴 띠를 이룹니다.

지난번과 비슷한 패턴이죠.

이후 남하해 수도권고 충청까지 영향을 주고 호남까지 비를 뿌리는데 오전까지 군데군데 강한 비구름이 있습니다.

우선은 일요일 오전까지는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모델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 밤사이 비구름이 집중되고 있고 특히 예측모델에서도 잡아내지 못한 게 강하게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이거든요.

이게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를 쏟아부은 건데 현재 한반도 주변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어 주말 밤사이에도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또 걱정되는 점은 벌써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 태풍이 발생한 건 아니고요.

앞서 보여드린 여러 예측모델에서 같은 걸 예상하고 있어서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다시 화면 보실까요?

날짜를 조금 뒤로 바꿔보겠습니다

다음 주 23일쯤으로 가보면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커다란 저기압 소용돌이가 보이시죠?

태풍의 씨앗 열대저압부입니다 현재 예측모델에서 다음 주 초반쯤 열대저압부 발생을 예상하고 있는 건데,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점차 강해져 서해로 북상해 북한 북쪽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들어 강한 비바람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른 모델을 보실까요?

우리나라 예측모델 킴인데요.

다음 주 초 발생해 중국 동해안에 상륙해 그대로 해안을 따라 북상합니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은 없지만 수증기 공급 으로 한반도는 무더위 속에 대기 불안정이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은 상황이 무척 유동적입니다.


다만 예측 모델에서 태풍의 발생을 모사하는 건 비슷해서 이렇게 열대저압부가 발생하고 태풍으로 발달한다면 이번 태풍은 제3호 태풍 개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태풍이 발생하면서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태풍 전 강한 호우 구름을 만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태풍의 진로가 모델마다 달라 아직 정확히 예측하기 힘은 만큼, 호우와 태풍에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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