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내륙은 체감 온도가 무려 37도까지 오르며 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반면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고 200mm에 달하는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상하는 3호 태풍 개미가 몰고 온 수증기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뜨거운 열기와 높은 습도에 도심이 푹푹 찌는 한증막처럼 변했습니다.
한낮 체감온도는 무려 최고 37도
사람 체온보다 높았습니다.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온열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는 날씨입니다.
[김민수 /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 올해 여름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비도 왔다 안 왔다 하고, 습한 것도 너무 습하고 빨리 여름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름 무더위를 몰고 오는 두 개의 고기압이 확장한 가운데, 중국에 상륙한 태풍으로부터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된 것이 무더위가 극심해진 원인입니다.
무더위 속에 대기가 불안정해진 내륙에는 지역을 예측하기 어려운 도깨비 소나기가,
남해안과 제주도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제주 산간에는 앞으로도 200mm의 물 폭탄이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깨비 강우가 나타나긴 하지만, 폭염이 더 심해지면서 여름 장마는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기성 / YTN 재난위원,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현재 우리나라 전체를 북태평양 고기압이 뒤덮고 있습니다. 그 위로는 티베트 고기압이 덮고 있고요. 이렇다 보니 폭염과 열대야가 심해지고 있는 건데 태풍이 약화해도 북쪽으로 올라간 정체전선이 다시 내려오긴 힘들고, 이제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여름철 기단의 영향권에 든다고 봐야죠
따라서 주말과 휴일에도 폭염특보 속에 전국적으로 찜통더위와 함께 도깨비 소나기가 지나는 한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이나영, 이나은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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