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실행위원회가 또다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추도문 송부를 요청했다고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실행위는 고이케 지사에게 다음 달 1일 도쿄도 스미다구에서 열리는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는 서류를 전날 도쿄도에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해 3선 임기를 시작한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는 추도문을 전달했으나 2017년부터 7년 동안 보내지 않았고 올해도 그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6월 지사 선거를 앞두고 열린 후보자 공동 회견에서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추모식에 참석하거나 추도문을 보낼 것인가'를 묻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1923년 9월 1일 일어난 간토대지진으로 10만여 명이 숨지고 200만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계엄령을 선포했는데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한다'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되면서 약 6천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살해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부 학계와 시민사회로부터 조선인 학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 왔지만 계속 거부해왔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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