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기상청이 도쿄 앞바다인 난카이에서 1주일 안에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 정보를 처음 발표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역사상 가장 강했던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과 비교될 정도여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섬나라 일본은 해양판과 대륙판의 경계 지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판과 판이 만나는 3개 지점에서 강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데
지난 2011년 규모 9.0이 대지진이 일어난 도호쿠 지역은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만나는 경계 지역이었습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대지진을 경고한 '난카이 해구'는 규슈 동쪽, 도쿄와 인접한 곳으로 유라시아 판과 필리핀 판이 만납니다.
'난카이 해구'는 크게 3개의 단층대(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로 구성되는데 약 100~200년을 주기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150년 내 이 지역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지진 전문가들이 지진 에너지가 한계를 넘을 정도로 쌓인 위험한 곳으로 난카이를 꼽는 이유입니다.
[홍태경 / YTN 재난위원,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역별로 한 백오십 년 주기로 규모 8.0에 육박하는 지진들이 발생해 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동경 앞바다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은 지진 시기가 넘어섰어요. 최악의 경우 난카이 해구 지역 전체가 다 부서지면서 최대 규모 9에도 이를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 발생하자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정보' '주의'(거대지진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주변 강진이 방아쇠가 돼 주기를 넘긴 난카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8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하면 거대 쓰나미는 물론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예상되는 등 동일본 대지진을 능가하는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난카이 대지진은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우리나라 남해안과 가까워 상당한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홍태경 / YTN 재난위원,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거리가 400km쯤 됩니다. 규모 9.0 지진이 발생한다면 에너지가 천 배 더 크거든요. 31배 정도 되는 지진동을 만들어내요. 남해안에서 1cm 정도 흔들렸다면 ( 규모 9.0 지진은) 30cm 넘는 땅이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또 동일본 대지진이 경주와 포항 지진에 영향을 준 것처럼,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에도 또 다른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임샛별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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