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와 돼지 등을 기르는 축사의 악취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전남 해안에서 나오는 '황칠'이 악취를 줄이는 한 가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버지를 이어 청년이 한우를 기르는 농장입니다.
깨끗하고 고슬고슬한 축사의 한우 60여 마리가 건강한 모습입니다.
여느 축사와 달리 냄새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최동혁 / 청년 창업 농업인 : 먹이고 나니까 소들이 섭취량이 증가하는 게 눈에 띄게 보이고 소들의 변 상태도 소화가 잘되는 상태로 변이 나오니까 냄새도 덜 나고 해서 조금 더 먹이게 됐습니다.]
부근에 있는 염소 농장.
악취가 심해지는 저기압 날씨인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축산 농민과 지역주민의 상생을 위한 친환경 축산 덕분입니다.
여기에는 학명으로 '나무 인삼', 옛날에 불로초로도 알려진 전남의 대표 특산품 '황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다현 / 황칠 가공업체 대표 : 특허받은 황칠 추출물로 만든 생균 제품은 축사의 악취 저감과 가축의 증체율,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소와 염소, 닭과 오리에 사용했더니 축사 환경이 개선되고 가축을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윤순성 / (사)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 :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로 좋은 음식을 먹고 잘 소화하면 방귀에서 냄새가 안 나듯이 우리 소도 마찬가지로 그만큼 소화 흡수율이 좋으니까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라남도에서도 축사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여러 연구와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최영선 / 전남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 축산환경 팀장 : 다양한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방법을 투입해 악취 저감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우 농장에서는 축사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메탄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저메탄 사료 개발과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한해 자치단체에 접수되는 악취 민원은 줄잡아 수천 건.
전문 연구기관과 농업인, 황칠 가공품 스타트업의 협업이 고질적인 축사 악취 문제를 해소하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