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중순 경의선과 동해선 북측 도로 일부를 폭파한 북한이 양쪽 도로에 전차 차단을 위해 흙더미를 쌓아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군은 군사적 효용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자기 땅이라는 걸 표시하기 위한 보여주기 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폭파 뒤 10여 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동해선 북측 구간입니다.
콘크리트로 만든 깊이 5m, 앞뒤 10m의 대전차구, 즉 전차 차단용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이 구덩이의 좌우 길이는 160m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뒤로 높이 5m, 길이 50m의 흙더미를 쌓아올렸는데, 도로를 가로지르는 좌우 길이는 160m에 이릅니다.
경의선에서도 비슷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다만 흙더미의 높이는 11m로 다소 높았고, 좌우 길이는 120m로 동해선보다 짧았습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 10여 일 만에 관련 시설물이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 북한이 성토지를 밀어 대전차구를 메우고 남침 루트를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기 때문에 군은 해당 지역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1일까지 매일 300~400명의 인원을 투입해 작업을 이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시간에 복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은 없다며, 자기 땅이라는 걸 표시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 시설물에 추가 작업을 할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현재 작업 인원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사진제공 : 합참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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