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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러시아발 허위정보 봇물"...경계태세

2024.11.05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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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이 현지 시간 5일 시작된 미국 대선 투표에서 러시아의 허위정보 유포가 집중될 수 있다며 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국가정보국장실, 그리고 사이버인프라보안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해외의 적국, 특히 러시아가 선거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려 미국 내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추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세 정보기관은 "러시아와 연계된 행위자들은 선거의 정당성을 약화하고 투표자들에게 선거 과정에 대한 두려움을 심는 동시에 미국인들이 정치적 선호에 따라 폭력을 사용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동영상과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 측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허위정보 유포에 관여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당국은 새로운 허위 정보로 '경합주 관리들이 투표용지를 부풀리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투표 조작을 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등장했는데 이 역시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국은 또 이란의 경우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위태롭게 하기 위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수행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과거 선거에서 그랬던 것처럼 투표를 억제하고 폭력을 부추기기 위한 가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보당국은 선거 당일과 그 이후 수 주간 러시아가 소셜미디어에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활동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젠 이스터리 사이버인프라보안국 국장은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미국 국민은 엄청난 양의 허위 정보에 노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 등에는 CNN '대선 속보'라는 형식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텍사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가짜 이미지가 퍼져 1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사 측은 신속하게 이런 내용은 가짜뉴스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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