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핵실험 재개 가능성 묻자 "모든 면에서 고려"

러시아가 최근 핵 교리 개정으로 핵 사용 조건을 완화한 가운데, 소련 붕괴 이후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에 따른 대응으로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는 당면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어 "어떤 것도 예측하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꽤 복잡하다"면서 "핵실험 재개는 모든 요소와 모든 면에서 거듭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소련 붕괴 1년 전인 1990년 이후로 30년 넘게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했으며, 최근에는 핵 교리 개정으로 핵 사용 문턱을 낮추면서 서방에 대한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