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올해 여름에 이어 가을까지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이상 기온은 일본의 겨울철 주요 과일인 귤 수확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관광객들에게 귤 따기로 유명한 가나가와현의 귤 농장.
이맘때쯤 풍성하게 달려 있어야 할 귤들을 좀처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관광객 : 이거 뿐이야?. 정말 전혀 없어]
무더위와 장마 이후 급증한 해충인 노린재들로 귤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농장 주인 :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상황이 심각합니다.]
또 다른 농장에선 상당수 귤이 익지도 않은 채 나무에 그대로 매달려 있습니다.
올해 이례적인 무더위 때문인데, 강한 햇살로 색이 변하거나 수분이 말라버리는 경우가 흔해졌습니다.
[농장 주인 : 여름철 더위로 푸른색 상태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올해 가을인 9~11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97도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있는 18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주요 단풍 명소에서 예년보다 1~2주 '지각 단풍'이 들었고 후지산 첫눈도 130년 만에 가장 늦었습니다.
또 지난달 일본 근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 대비 1.7도 높아지면서, 이례적으로 많은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8월 여름 평균기온 역시 평년 기준치를 1.76도를 웃돌면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례적인 무더위 등 잦은 이상기온 현상이 생활 곳곳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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