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각 부처 장관들과 함께 비상계엄 사태의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장관들은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총리는 이어 총리공관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대통령실 참모들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구 기자!
정국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운데,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내각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장관들과 함께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일부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는 회의 이후 공지문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대통령실 참모들이 비공개 회동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대통령실에서 윤석렬 대통령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젯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에 국무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계엄법에 따라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해제할 때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장관들은 계엄 선포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된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4시 30분쯤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입니다.
이런 가운데 장관들은 오늘 예정됐던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간부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기 이천의 대설 피해지역 현장 점검과 안산 선감학원 사건 국가 사과 일정을 취소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실·국장 긴급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다른 장관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또, 각 부처에선 직원들에게 각자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임무와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뒤숭숭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주한 미대사관은 현재 대한민국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경보'를 발령하고 비자 등 일상적인 영사업무를 중단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됐던 스웨덴 총리의 방한 일정도 연기됐고 우리 당국자들의 해외 출장도 단축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구입니다.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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