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안전한 보조배터리 보관 방법은?...해결책은 '이것'

이륙을 앞둔 항공기에서 불길이 솟구칩니다.

지난달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는 보조배터리 발화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안전한 보관 방법을 찾기 위한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비닐가방에 넣은 보조배터리에 열 폭주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가방 전체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소방관이 쓰던 폐 방화복으로 만든 가방으로도 실험했습니다.

배터리가 폭발하며 연기가 뿜어져 나왔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방화복으로 만든 가방 안에서 보조배터리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났지만, 화염이 밖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충격이나 결함으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주변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는 겁니다.

최대 6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아라미드 소재로 만들어진 덕분입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제품으로도 실험했는데, 불길이 밖으로 새어 나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제용기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시중에 판매하는 (방화팩) 제품도 검증 기관의 검증을 거치거나 인증을 받은 제품이 없기 때문에 도입해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이 집계한 항공기 내 리튬배터리 사고는 최근 18년 동안 5백87건에 달했고, 우리 정부도 최근 4년 사이 13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실험 결과를 항공사에 전달하고, 배터리 화재에 대비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촬영기자 | 지대웅
화면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
자막뉴스 | 이 선 안진영